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윤슬입니다님의 문장 수집: "난 이렇게 불태워진 것들이 그 애의 마당에 옮겨 심어질 거라고 믿고 있는 거요. 이제 이것이 내가 가진 마지막 나무인데, 그 아이 섰는 한없이 넓은 땅에 꽃이 피고, 물이 흐르려면 아직도 멀었소...."
저랑 같은 문장 선택하셨네요.
바실리사님의 문장 수집: "난 이렇게 불태워진 것들이 그 애의 마당에 옮겨 심어질거라고 믿고 있는거요. 이제 이것이 내가 가진 마지막 나무인데, 그 아이 섰는 한없이 넓은 땅에 꽃이 피고, 물이 흐르려면 아직도 멀었소......"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하늘로 떠나보냈으나 마음으론 보내지 못한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윤슬입니다님의 문장 수집: "정환의 지친 육체를 괴롭히는 것은 절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무작정의 희망이었다. 의지나 가능성과는 무관한 성질의 감정이었다."
이 문장 저도 선택했어요.
바실리사님의 대화: 저랑 같은 문장 선택하셨네요.
아~바실리사님 찌찌뽕^^ 아이를 보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슬픈(애)의 표현이 구슬퍼요~
바실리사님의 대화: 이 문장 저도 선택했어요.
책이 무겁고 어려울것 같았는데 읽을수록 빠져듭니다. 문장의 표현이 영화를 보는 듯~ 장면이 그려져요.
골목 양편에는 문방구며 분식집이며 수예점, 체육사 따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상점들은 일 년 내내 불황도 없이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69, 한강 지음
80년대 그시절 배경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잠시 청소년시절로 다녀옴
얼었던 육체 위로 강한 햇빛을 받자 동식은 오랜만에 자유를 느꼈다. 빛은 몸 구석구석에 눅어 있던 습기를 증발시켰으며, 혈관을 흐르던 검붉은 어둠의 알갱이들을 잘게 부수어주었다. 동식은 자신의 고단한 근육들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84, 한강 지음
몸에 비친 햇빛으로 고통에서 정신적으로 벗어남을 의미하는 표현일까요?
황씨의 모습은 이 삭막한 겨울의 뜰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있어서, 만일 이곳에 봄이 온다면 전혀 낯선 사물이 되어버릴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50, 한강 지음
마치 언제나 봄이었던 것처럼 환하게 피서나 있는 능선에서 정환은 문득 자신의 인생이 그날부로 바뀌었음을 알았다. P243 진달래능선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봄과 희망을 가질수 있도록~♡, 한강 지음
그것은 정환이 선택한 외로움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49, 한강 지음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고독감을 술잔 속에 털어 넣으며 정환은 구원이란 무엇인가, 내가 어머니와 정임을 찾겠다는 것과 이 몇 잔의 술을 필요로 하는 마음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45, 한강 지음
정환이 선택한 외로움. 고독감이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그저 그 외로움이 진짜인지 누구를 위한건지 혼란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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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님의 대화: 정환이 선택한 외로움. 고독감이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그저 그 외로움이 진짜인지 누구를 위한건지 혼란스러워 보인다.
저도 그대목에서 필사하게 되더군요 우린모두 스스로 선택한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지도요. 공감합니다
동식은 완전한 통증을 배웠으며, 그것을 아는 사람은 오만해질 수 없다는것을 배웠다. P271 붉은닻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골목 끝의 외등이 촉이 다 되었는지 떨고 있었다. 철조망으로 막힌 폐허 앞에서 돌아 나온 그는 이 외등 아래에 서서 쓸쓸한 웃음을 자신에게 지어 보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7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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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님의 문장 수집: "골목 끝의 외등이 촉이 다 되었는지 떨고 있었다. 철조망으로 막힌 폐허 앞에서 돌아 나온 그는 이 외등 아래에 서서 쓸쓸한 웃음을 자신에게 지어 보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운 마음, 어쩔 수 없는 답답함 그로 인한 외로움 등이 표현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자정이 가까웠다. 외등이 격렬하게 깜빡거리다가 퍽 하는 소리룬 내며 꺼졌다. 동식은 불빛 아래에서 펼쳤던 손바닥을 접었다. 엄지며 새끼손가락에 붉은 반점이 번졌었다. 손톱이 희어졌었다. 음모가 빠졌었다. 겨드랑이가 밋밋해졌다. 의사는 그에게 오 년안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한이 지났고 그는 죽지 않았다. 나는 죽지 않았어, 라고 동식은 소리내어 중얼거려 보았다. P275 붉은 닻
죽지못해 살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살아있고, 살아가야하는 현실에서 어느것이 사는삶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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