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예리한 칼날이 겨드랑이로부터 젖가슴까지의 살갗을 한 꺼풀 한 꺼풀 저미어오는 것 같은 슬픔에 나는 눈을 감아버리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63, 한강 지음
나는 혼자였다. 혼자라는 것은 피가 끓고 눈이 부신 젊음이 있을 때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지 이제는 내 몸에 잘 맞는 껍질이었다. 그 껍질 속에서 나는 편안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7, 한강 지음
벽제는 왜 가자고 한걸까요?
누워지내기만 하던 동주가 세상을 떠난 것 같은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런가봅니다 ㅠ
그들은 우리가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그것을 어쩔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새 한 걸음씩 물러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야간열차 187, 한강 지음
나눠주신 문장들을 읽으니 책을 다시 읽는 것같아요. 여운이 더 크게 남아요.
내가 놓쳐온 모든 것을 기다리듯이 나는 기다렸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95, 한강 지음
이 단편은 저는 해피엔딩으로 봤는데...맞을까요.
못 견디게 괴롭던 모든 것들은 세월이 지나자 상처 입은 나의 몸 위로 굴러가 그들이 박힐 자리에 박히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6, 한강 지음
글벗 수업 때 부자마녀님 하신 얘기가 생각나네요. 과거의 경험을 좀 더 가치있고 의미 있게 생각하면 그렇게 되듯이 시간이 지나면 힘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끔 조금은 정돈이 되는걸로 느껴져요.
단 한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75, 한강 지음
그들은 우리가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와서 그것을 어쩔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새 한 걸음씩 물러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87, 한강 지음
떠나리라는 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75, 한강 지음
마지막 엔딩이 긴박감 넘치네요. 주인공이 기차를 타려고 달리는 모습에 나도 같이 달린 느낌이에요~~ㅎㅎㅎ
해독할 수 없는 무수한 운명의 잔금들 사이로 새겨진 붉은 흉터는 불길한 예시처럼 인규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04, 한강 지음
저도 같은 문장 픽했어요. ㅎㅎ
오옹~~ 바실리사님 찌찌뽕입니닷!!!!
어떻게 생각한다 해도 새벽을 기다리는 일 외에 그가 할 일은 없었다. 덫에 걸리지 않았다 해도 언젠가는 그 새벽을 만날 것이 아닌가?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1, 한강 지음
다시 너를 낳고 싶구나, 돌아오겠느냐? 나에게 돌아오겠느냐?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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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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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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