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동걸은 자신의 인생 전부를 오래전부터 배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75, 한강 지음
자신의 인생 전부를 오래전부터 배신하고 있었던 사람.. 그렇다면 동걸은 얼마나 오랫동안 절망 속에 있었던 걸까요 ㅠㅠ
동걸의 우렁우렁 울리던 목소리는 거칠었던 표면이 깔끔하게 가다듬어져 있었다. 대화 중간중간에 함부로 박혀 있던 욕설이 제거된 녀석의 말씨에서 어딘가 모르게 기성세대의 냄새가 나고 있었다. 내가 나의 무력한 젊음이 헐거워 견디지 못할 때 동걸은 이토록 몸에 꼭 끼는 생활을 치러내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나는 더울 괴로운 생각이 들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표현들도 주옥같지만 스토리가 빠져든다. 궁금!! 최근 자기계발서만 읽던 내가 깨달음을 얻는다. 아 나 소설 참 좋아했었지♡
전 소설을 잘 모르는데도 스토리에 빠져듭니다.
@맘리치 님~~저도 동감이에요^^ 스토리도 쥑이네요~~~ㅎㅎㅎ
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부풀고 있는 우울을 짓누르기 위해 큰소리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웃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53, 한강 지음
저도 이런 경험이 있네요. 우울하거나 슬픔이 올라오려할 때 짐짓 안그런 척 큰소리를 내거나 딴짓을 하는... 영현의 외로움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제 정수리로 어둠을 짓부수며 야간열차는 무서운 속력으로 새벽을 향해 미끄러져 간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145, 한강 지음
우리는 깨진 병 조각 같은 침묵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57, 한강 지음
깨진 병 조각 같은 침묵 ㅠㅠ 어쩜 침묵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지... 그 침묵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그려집니다 ㅠㅠ
그 일이 있고 나자 술에 취하여 동걸이 들려주는 야간열차 이야기는 나에게 어쩐지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 같은 녀석의 껍질을 한 꺼풀 벗기면 단단하고 두꺼운 또 하나의 껍질이 있을 것임을 나는 막연히 느끼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51~152, 한강 지음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것 같네요. 동걸도 동걸이지만 동생 선주가 더 눈에 들어와요. 방금까지 눈웃음 웃던 눈에서 눈물 흘릴 줄 아는 세수를 한 다음에도 언제까지나 비누 냄새가 날 것 같은 이상한 아가씨 선주..^^
날마다 꿈샘님 선주 팬 여기도요~~ 매력적인 아가씨에요. 저도 선주처럼 솔직 단백한 인생을 살고파여♡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러한 사고방식 속에는 터무니없는 오만이 깃들어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4, 한강 지음
나는 시계탑 앞에 서서 기다렸다. 내가 놓쳐온 모든 것을 기다리듯이 나는 기다렸다. 내가 사랑하지 않았고 다만 경멸하며 흘려버린 젊음을 기다리듯이 묵묵히 기다렸다. 기다림만이 나를 속죄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나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95, 한강 지음
동걸은 자신의 인생 전부를 오래전부터 배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P175 야간열차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떠나리라는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P175 우리의 야간열차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책에서처럼 어쩜 우리는 최소한의 내몫의 할일이 있다는것만으로 위로를 받으며 살아야 할까요 그냥 보색의 올이 교차되어 이루어내는 대담한 조화가 깃든 선주처럼 살아요 우리~♡
선주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지요? 저도 선주처럼 담담하게 슬플때는 울고 기쁠때는 웃고 살고 싶어요^^
떠나리라는 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75, 한강 지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