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그렇다고 어떻게 고향이 바뀔 수 있어요?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9, 한강 지음
고향이 바뀔 수 있냐는 질문이 고통이 없다고 생각하면 고통이 없어지는 거냐고 말하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바뀌지 않는 고향처럼 고통도 없다고 말해도 없어지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노랗고 붉게 탈색된 낙엽들이 무수한 불티처럼 바람 부는 방향으로 흩날렸다. 조금 큰 활엽수들은 의연하게, 줄기가 여린 묘목들과 갈대숲은 송두리째 제 몸을 고통에 바치며 흔들리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0, 한강 지음
초반부터 강렬합니다. 쉬이 읽히는 소설과 달리... 문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예전 국어책 실린 작품들이 예사가 아님을...
정말 초반부터 강렬하죠! 이게 초기작이라는 게 믿기지 가 않아요! 탈색된 낙엽, 고통에 바치며 흔들리는 갈대숲... 정말 어쩜 표현들이 이렇게 고통과 연관되어서 묘사할 수 있을까 놀라면서 읽습니다!
통곡하는 여자의 눈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빗물이 객실 차창에 여러 줄기의 빗금을 내리긋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9, 한강 지음
저랑 같은 문장 픽하셨네요 ^^
문장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네요 ㅎㅎ
이게 초기작이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에요!! 글로업님 말씀대로 모든 문장에 감탄을 하며 읽고 있어요!
그녀는 얼굴을 닦는 동작에 너무 몰입해 있어서 이를테면 마치 이목구비까지, 더 나아가 고유한 존재까지도 손바닥으로 닦아내버리려는 것처럼 보였다. 흡사 들지 않는 칼날로 단단한 과일의 내피를 도려내려는 것 같은 집요한 손놀림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8, 한강 지음
들지 않는 칼날로 단단한 과일의 내피를 도려내는 것 같은 집요한 손놀림.. 그 손놀림이 어떨지 상상을 안 하래야 안 할 수가 없게 하는 묘사입니다. 들지 않는 칼날로 내피를 도려내야 하기에 얼마나 애를 쓰며 집요하게 얼굴을 닦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하네요.
진짜 묘사가 기가 막히네요. 마치 글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문장에 홀릭 중입니다..😆☺️
정말 묘사가 기가 막히죠! 어쩜 같은 풍경을 봐도 이렇게 표현을 할까 감탄하게 됩니다. 날마다꿈샘님 말씀대로 문장에 홀릭하며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2일차입니다. 첫 번째 단편 <여수의 사랑> 마지막까지 읽고 매일의 미션을 해 주시면 됩니다. 매일 미션 1. 문장 수집 2. 읽은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 / 느낌 다른 분들이 공유해주신 문장과 생각을 함께 나누면 더 풍성하게 읽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가슴이 조여오고 있었다. 지금껏 나는 내 발로 다시 그곳에 가게되라고는 생각해본일이 없었다. 언젠가 우연히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등을 떠밀리듯 어쩔 수 없는일로 가서 그곳의 하늙과 바다를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것만으로도 견딜수 없어 했던 나였다. 다시 그곳을 가게 되겠지요 사람의 귀소본능탓으로 넘기기에 아픔이 있는곳은 의식적으로 지우곤 하는데요 시간이 세월이 가면 옅어지고 뿌해지길 바라며, 희망을 간직한 미소 지어봅니다 저에게도 추억이 있는 간만에 여수에 가보고 싶네요
깨끗한 나무님께 여수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주인공이 상처가 있는 여수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모습일까 저도 많은 상상을 했어요. 다시 그 아픔이 생생히 떠오를텐데 다시 칼로 도려내는 아픔이 아닐까 또는 그 상처를 극복하게 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자흔은 한동안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다가 가까스로 입을 떼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좀 전에 비해 차분히 가라앉아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1, 한강 지음
"역하고 쓴 약들이 메마른 식도를 타고 빈 내장 속으로 떨어졌다. 내 거짓말 같은 젊음이, 스스로 기쁨을 저버렸던 저 모든 나날이 아득하게 천당 위로 멀어지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8, 한강 지음
"역하고 쓴 약들이 메마른 식도를 타고 빈 내장 속으로 떨어졌다. 내 거짓말 같은 젊음이, 스스로 기쁨을 저버렸던 저 모든 나날이 아득하게 천당 위로 멀어지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8, 한강 지음
...... 어느 곳 하나 고향이 아니었어요. 모든 도시가 곧 떠나야 할 낯선 곳이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길을 잃은 기분이었죠. 여수에 가보기 전까지는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지독이었어요.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4, 한강 지음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