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 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이종순시인작가
이종순시인작가
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봄희야
먼지는 진눈깨비 같았다. 먼 하늘로부터 춤추며 내려와 따뜻한 바닷 물결 위로 흐느끼듯 스미는 진눈깨비... 여수의 진눈깨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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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하오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 곶히고 있었다.
백치스럽게 느껴질 만큼 무구한 웃음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토록 희망없이 세상을 긍정할 수 있는것일까
어쩌자고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오동도의 동백나무는 언제나 나무껍질 위로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 같아요
깨끗한나무
읽는내내 눈물이 나서 몇번을 멈추다 읽고 의식적으로 딴짓해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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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찰나, 그녀의 무구한 웃음소리를 뒤집어쓴 내 삭막한 자취방의 공기는 순식간에 한 색조 환하게 덧칠된 것처럼 보였다.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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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찰나, 그녀의 무구한 웃음소리를 뒤집어쓴 내 삭막한 자취방의 공기는 순식간에 한 색조 환하게 덧칠된 것처럼 보였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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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전철은 어두운 터널을 달리고 있었다. 검은 유리창에 반사되어 음화처럼 어른거리는 낯선 얼굴들을 바라다보며 나는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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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결벽증이던 정선이가 추레한 차림의 자흔을 만났다. 차림을 보고 당연히 거절하리라 생각했지만 두사람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의 긍정적인 장면을 자취방의 공기로 표현한게 인상적이었다.
맘리치
맘리치님의 대화: 찰나, 그녀의 무구한 웃음소리를 뒤집어쓴 내 삭막한 자취방의 공기는 순식간에 한 색조 환하게 덧칠된 것처럼 보였다.p20
이 글 경로를 잘못쓴건데 삭제는 안되나요ㅎㅎ
책먹는사라
봄희야님의 대화: 먼지는 진눈깨비 같았다. 먼 하늘로부터 춤추며 내려와 따뜻한 바닷 물결 위로 흐느끼듯 스미는 진눈깨비... 여수의 진눈깨비였다.
한강 작가의 묘사가 너무 멋지죠~
먼 하늘로부터 춤추며 내려와 흐느끼듯 스민다... 어쩜 이런 표현을 쓸수 있을까요?
책먹는사라
맘리치님의 대화: 이 글 경로를 잘못쓴건데 삭제는 안되나요ㅎㅎ
이 플랫폼은 글 작성 후 29분 이내에 해야 한대요^^ 특이하죠^^. 그래도 문장 나눔이니까 더 나눌수록 좋은 것 같아요~
책먹는사라
깨끗한나무님의 문장 수집: "전철은 어두운 터널을 달리고 있었다. 검은 유리창에 반사되어 음화처럼 어른거리는 낯선 얼굴들을 바라다보며 나는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있었다."
문장이 저절로 머리 속에 그려지는것 같아요.
전철 속에 비치는 낯선 얼굴들,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잇는 나의 모습...
생각만해도 슬퍼집니다 ㅠㅠ
책먹는사라
이종순시인작가님의 문장 수집: "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밤이 와도 새벽을 믿지 못하고 겨울이 와도 봄이 온다는걸 의심하는 절망감이란 얼마나 깊을까 생각해봅니다. 당연한 진실도 꿈꾸지 못하는 절망이란... 감히 상상도 못할것 같습니다
강겸유현조규윤
이젠괜찮아요. 그만해요. p13
나도 이제 괜찮아질것이다. 그만해야지 내 마음을 다시 품어본다.
과로하시는군요p24
가끔날카로와질때가 있다. 별거 아닌것에 발끈하고 욱하고, 그때 코치님이 나에게 잠은 몇시간은 잤는지 지금 컨디션은 어떤지 묻곤했다. 늘 잠을 잘 못자고 피곤한 상태인 나는 과로하시는군요 라는 문장이 지금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여유가 없다라고 읽혀진다.
강겸유현조규윤
아침에 읽다가 꽂힌문장이예요 ㅎㅎ 짧게ㅎㅎ
표현이엄청 풍부해서 놀랐어요
너무기대되는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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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이종순시인작가님의 문장 수집: "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저도 이 문장 픽했습니다
바실리사
봄희야님의 대화: 먼지는 진눈깨비 같았다. 먼 하늘로부터 춤추며 내려와 따뜻한 바닷 물결 위로 흐느끼듯 스미는 진눈깨비... 여수의 진눈깨비였다.
한강 작가의 글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헤매고 다니는 듯 합니다
바실리사
깨끗한나무님의 대화: 읽는내내 눈물이 나서 몇번을 멈추다 읽고 의식적으로 딴짓해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깊이 공감하셨나봅니다
유쾌한책글맘
“ 열차가 여천 역을 지났을 때 비바람은 바야흐로 절정에 이르러 모든 나무들을 뿌리뽑을 듯이 몰아 치고 있었다. 선로 양편을 둘러싼 짙푸른 사철 나무 숲 위로 하늘은 눈부신 벼락과 함께 조각조각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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