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인주가 자살했다구?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지? 그 그림에 대해서 뭘 알지? 확신할 수 없는 일을 떠벌이며 무슨 만족감을 느끼려는 거야.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4, 한강 지음
저랑 같은 문장 픽 하셨네요~~ ㅎ
이종순시인작가님도 이 문장을 픽하셨군요! 정말 많은 걸 담고 있는 거 같았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우리의 모습을 말하는 거 같아서 서늘하더라구요
나를 사랑한다는 그 어떤 남자의 말은, 자신을 사랑해 달라는말일 수도 있고, 나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고,내가 그를 위해 많은걸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일수도있지. 단순히 나를 소유하고 싶거나, 심지어 나를 자기몸에 맞게 구부려서, 그 변형된 형태를 갖고싶다는 뜻일수도 있고, 자신의 무서운 공허나 외로움을 틀어막아달라는 말일 수도 있어. P52 플랑크의시간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저도 이 문장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일었어요. 오해할 수도 있고, 오해를 받은 경험도 있고 '사랑한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공포'일 수 있다는 걸 깊이 생각해봅니다.
나는 사랑한다는말을 들으면 내것을 다 줘야할것 같아요 내 뼈와 살과 마음까지도 다 말이야 그럼 안되는데 말이죠
붉으면서도 푸르고, 희면서 검다.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늙은 별이 폭발한 바로 그 에너지로, 희부연 성간구름들 속에서 새 별이 태어난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18p, 한강 지음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걸쳐 전개된다.
@봄희야 저도 이 문장 픽!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이 부분이 더 와 닿았네요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이 문장이 저도 참 울리더라구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삼촌이 그랬듯이, 인주는 이 시간을 좋아했다. 고요한 푸른빛을. 푸른 시간을. 밤의 비밀과 낮의 명료함이 맞바뀌는 지진 같은 떨림을. 피와 뼈까지 파랗게 배어드는 서늘함을. 잠든 사람들의 체온이 가장 내려가는 순간. 지표면이 차가워지는 이 순간.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57p, 한강 지음
공유해주신 문장들 보면서 다시 책 펼쳐보네요. 같은 부분에 그어진 밑줄보면서 반가운건 서로 통했다는 느낌때문이겠지요
저도 봄희야님꼐서 나눠주신 문장들 같이 밑줄을 쳐서 더 반가워요. 한 문장 한 문장들이 모두 제 마음을 붙잡네요
삼촌의 별이, 아니, 인주의 별이 누에 들어왔다. 휜 불꽃이 암흑속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천천히 호흡이 가라앉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35, 한강 지음
붉은빛의 불덩어리 새든, 태초의 바다에 사는 뱀이든, 근원의 알이든 혼든은 죽는다. 머리가 부서지고, 깨뜨려지고,구멍이 뚫려 죽는다. 그 죽은 몸에서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초목과 짐승들이 태어난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4, 한강 지음
저도 이 문장 속에서... 혼돈은 죽는다라는 말을 보며 이 책에서 말하는 혼돈이란 무엇이고 새로 태어나는 게 무엇일까생각했습니다. 혼돈이란 사람들이 인주가 자살했다고 말하는 걸 나타낼까요? 새롭게 태어나는 건 인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일까요?
인도의 움푹 들어간 곳마다 박혀 있던 얼음 조각들이 박명에 빛나며 생생히 살아난다. 걸음은 아래고 끌리고, 숨은 흰 불꽃처럼 허공으로 올라간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7, 한강 지음
한꺼번에 몰려오는 기억의 냄새들로 쫒아가는 모습이 선하게 보이다 흩어짐을 느끼게 해주네요...
그녀는 어떤 희망에 그토록 교묘하게 회유당했을까. 가정의 평화. 아들늘의 출세. 딸의 행복한 결혼. 노부부의 말년.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55페이지, 한강 지음
저도 이 부분 읽으면서 슬프네요.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 같아서. 여자의 일생 같아서.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