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사랑한다는 그 어떤 남자의 말은, 자신을 사랑해 달라는말일 수도 있고, 나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고,내가 그를 위해 많은걸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일수도있지. 단순히 나를 소유하고 싶거나, 심지어 나를 자기몸에 맞게 구부려서, 그 변형된 형태를 갖고싶다는 뜻일수도 있고, 자신의 무서운 공허나 외로움을 틀어막아달라는 말일 수도 있어. P52 플랑크의시간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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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저도 이 문장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일었어요. 오해할 수도 있고, 오해를 받은 경험도 있고 '사랑한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공포'일 수 있다는 걸 깊이 생각해봅니다.
깨끗한나무
나는 사랑한다는말을 들으면 내것을 다 줘야할것 같아요
내 뼈와 살과 마음까지도 다 말이야 그럼 안되는데 말이죠
봄희야
붉으면서도 푸르고, 희면서 검다.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늙은 별이 폭발한 바로 그 에너지로, 희부연 성간구름들 속에서 새 별이 태어난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18p, 한강 지음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걸쳐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