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한강 작가가 글을 쓰려고 할 때 느꼈던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바실리사

바실리사
이해하려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하지 않으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42,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바실리사
보고 싶은대로, 듣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싶은대로 하는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어요.
이해하려면 보아야 한다.
날마다꿈샘
“ 취객 한 사람 보이지 않는 새벽 3시 20분. 불이 켜져 있는 창은 없다. 모두 잠들어 있거나 잠시 죽어 있다. 나는 열쇠로 문을 연다. 어둠이 숨을 조여오기 전에 거실의 불을 켠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38,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날마다꿈샘
어둠이 숨을 조여오기 전에 거실의 불을 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바람이 분다, 가라' 이 책도 민주의 죽음이 큰 화두가 되고 있네요. 미스테리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그 과정이 기대가 됩니다.
책먹는사라
인주가 자살했다구?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지? 그 그림에 대해서 뭘 알지? 확신할 수 없는 일을 떠벌이며 무슨 만족감을 느끼려는 거야.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4,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저랑 같은 문장 픽 하셨네요~~ ㅎ
책먹는사라
이종순시인작가님도 이 문장을 픽하셨군요! 정말 많은 걸 담고 있는 거 같았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우리의 모습을 말하는 거 같아서 서늘하더라구요

깨끗한나무
“ 나를 사랑한다는 그 어떤 남자의 말은, 자신을 사랑해 달라는말일 수도 있고, 나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고,내가 그를 위해 많은걸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일수도있지. 단순히 나를 소유하고 싶거나, 심지어 나를 자기몸에 맞게 구부려서, 그 변형된 형태를 갖고싶다는 뜻일수도 있고, 자신의 무서운 공허나 외로움을 틀어막아달라는 말일 수도 있어. P52 플랑크의시간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바실리사
저도 이 문장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일었어요. 오해할 수도 있고, 오해를 받은 경험도 있고 '사랑한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공포'일 수 있다는 걸 깊이 생각해봅니다.

깨끗한나무
나는 사랑한다는말을 들으면 내것을 다 줘야할것 같아요
내 뼈와 살과 마음까지도 다 말이야 그럼 안되는데 말이죠

봄희야
붉으면서도 푸르고, 희면서 검다.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늙은 별이 폭발한 바로 그 에너지로, 희부연 성간구름들 속에서 새 별이 태어난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18p, 한강 지음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걸쳐 전개된다.
책장 바로가기
문장모음 보기

바실리사
@봄희야 저도 이 문장 픽!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이 부분이 더 와 닿았네요
책먹는사라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이 문장이 저도 참 울리더라구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봄희야
“ 삼촌이 그랬듯이, 인주는 이 시간을 좋아했다. 고요한 푸른빛을. 푸른 시간을. 밤의 비밀과 낮의 명료함이 맞바뀌는 지진 같은 떨림을. 피와 뼈까지 파랗게 배어드는 서늘함을. 잠든 사람들의 체온이 가장 내려가는 순간. 지표면이 차가워지는 이 순간. ”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57p,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봄희야
공유해주신 문장들 보면서 다시 책 펼쳐보네요. 같은 부분에 그어진 밑줄보면서 반가운건 서로 통했다는 느낌때문이겠지요
책먹는사라
저도 봄희야님꼐서 나눠주신 문장들 같이 밑줄을 쳐서 더 반가워요. 한 문장 한 문장들이 모두 제 마음을 붙잡네요

이종순시인작가
삼촌의 별이, 아니, 인주의 별이 누에 들어왔다. 휜 불꽃이 암흑속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천천히 호흡이 가라앉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35,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 붉은빛의 불덩어리 새든, 태초의 바다에 사는 뱀이든, 근원의 알이든 혼든은 죽는다. 머리가 부서지고, 깨뜨려지고,구멍이 뚫려 죽는다. 그 죽은 몸에서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초목과 짐승들이 태어난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4,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참여 제한 모임입니다
참여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