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빛은 몸 구석구석에 눅어 있던 습기를 증발시켰으며, 혈관을 흐르던 검붉은 어둠의 알갱이들을 잘게 부수어주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4, 한강 지음
스산한 바람은 언제나처럼 창틀사이에 끼어 흐느끼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5, 한강 지음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갯바람에 날렸다. 완벽하게 물든 백발에는 윤기가 흘렀다. 이마의 고랑마다 고여 있떤 어둠은 다 증발해버린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0, 한강 지음
어둡고 축축한 기억을 비로써 털어 내는 모습이 보이는 글들이다. 읽어 내려가는 마음이 가벼워 지고 감사해 지는 구절이었습니다..
카라님 뽑아주신 구절 보니까 재독해야겠다 느낍니다 ^^
무슨 그런 말씀을요~~ ㅎ
부대로 복귀한 뒤 구보와 수면 부족과 기합 속에서 정환은 시시때때로 거미줄에 이슬이 맺힌 것 같은 아스라한 유년 시절을 기억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43, 한강 지음
저는 계록 표현 방식에 집중하게 되네요 ㅎ 머릿속에 확 박히는 구절들이 많아요 ㅎ
바다는 오후 내내 서서히 물러가며 새겨놓았던 완급한 물결 자국을 하나둘 다시금 덮어오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98, 한강 지음
밀물, 썰물. 물이 들어오고, 물이 나간다. 이런 표현만 하다가 작가의 고급스런 표현에 감탄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일상적인 표현대신 색다르게 표현해보려는 연습 해보는 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믐 블로그!! ㅋㅋㅋ 다시 찾아봐야겟군요 ㅋㅋㅋ
안녕하세요~ 현재 열려있는 그믐 페이지에서 <바람이 분다, 가라>까지 계속됩니다. 일정은 매일 각 1장씩 읽어가겠습니다. 11/18 - 1장. 450 킬로미터 11/19 - 2장 플랑크의 시간 11/20 - 3장 먹은 붉고 피는 검다 11/21- 4장 마그마의 바다 11/22- 5장 검은 하늘의 패러독스 11/23- 6장 달의 뒷면 11/25- 7장 얼음 화사 11/26 - 8장 처음의 빛 11/27 - 9장 파란 돌 11/28 - 10장 바람이 분다 가라 11/29 - 리뷰 쓰기 11/30 - 생각나눔 모임 (오후 8시/ 5명 이상시)
이제는 다르다. 이 정적을 견디기 어렵다. 그렇다고 음악을 들을 수는 없다. 나를 놓고 싶지않다. 지금은, 나를 놓아서는 안된다. 나는 팔을 뻗어 책장을 더듬는다.p17 바람이분다,가라 1. 450킬로미터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바람이~분다, 가라~ 바람이~분다,가라~ 책제목만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네요. 입에서는 계속 움직입니다. 알수없는 두려움이 엄습해요. 조심조심 읽어내려갑니다. 같이 읽으니 한장씩 정성껏 읽게 되네요. 추리소설 읽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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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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