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서로를 탓해봤자 무엇하나요 결국 상처받은 아이들이 상처를 이겨내는 방식이었겠죠? ㅠㅠ 그 상황이 안타까워요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맘리치
맘리치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원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그 울창해진 그늘에 백발의 어머니가 편안히 눕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붉은 닷,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맘리치
이젠 죽음보다 삶을 살아가고 싶고 주변도 돌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동생을 탓할 수도 없다. 왜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버지는 무슨 이유로 가정을 내팽겨 친걸까? 아이들은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어른들만 있을뿐.
유쾌한책글맘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윈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그 울창해진 그늘에 백발의 어머니가 편안히 눕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부자마녀
시신 없이 신발 한 짝을 묻고 봉분을 세웠다. 어머니는 울지 않았다. 하관하던 날은 날씨가 쾌청했다. 그때 동식은 염색을 게을리한 어머니의 머리칼이 이미 반백인 것을 보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2,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부자마녀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고 있었다. 날카로운 닻들이 불타고 있었다. 석양이 비추지 않는 곳은 완벽한 암흑이었다. 이제 거기서 무엇이 일렁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9,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부자마녀
와~ 완독했네요 ^^ 붉은 닻은 좀 어려웠지만..^^
함께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
이종순시인작가
빛은 몸 구석구석에 눅어 있던 습기를 증발시켰으며, 혈관을 흐르던 검붉은 어둠의 알갱이들을 잘게 부수어주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4,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스산한 바람은 언제나처럼 창틀사이에 끼어 흐느끼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5,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갯바람에 날렸다. 완벽하게 물든 백발에는 윤기가 흘렀다. 이마의 고랑마다 고여 있떤 어둠은 다 증발해버린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0,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종순시인작가
어둡고 축축한 기억을 비로써 털어 내는 모습이 보이는 글들이다. 읽어 내려가는 마음이 가벼워 지고 감사해 지는 구절이었습니다..
부자마녀
카라님 뽑아주신 구절 보니까 재독해야겠다 느낍니다 ^^
이종순시인작가
무슨 그런 말씀을요~~
ㅎ
글로업
부대로 복귀한 뒤 구보와 수면 부족과 기합 속에서 정환은 시시때때로 거미줄에 이슬이 맺힌 것 같은 아스라한 유년 시절을 기억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43,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글로업
저는 계록 표현 방식에 집중하게 되네요 ㅎ 머릿속에 확 박히는 구절들이 많아요 ㅎ
라이뿌
바다는 오후 내내 서서히 물러가며 새겨놓았던 완급한 물결 자국을 하나둘 다시금 덮어오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98, 한강 지음
문장모음 보기
라이뿌
밀물, 썰물. 물이 들어오고, 물이 나간다. 이런 표현만 하다가 작가의 고급스런 표현에 감탄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일상적인 표현대신 색다르게 표현해보려는 연습 해보는 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업
아 그믐 블로그!! ㅋㅋㅋ 다시 찾아봐야겟군요 ㅋㅋㅋ
참여 제한 모임입니다
참여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