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고통을 멎게 해줄 것이었다.
박명 속에서 신의 얼굴을 한 사냥꾼이 걸어올 것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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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 그는 늦은 밤에 숲을 헤매다가 덫에 걸린 짐승과 같았다.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그는 덫에 걸렸다. 그는 새벽을 기다렸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었으므로, 울부짖고 신음하는 것에마저 지쳐버렸으므로, 이제 그는 날카로운 덫에 찢겨 피가 흐르는 다리를 핥으며 기다 렸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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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촉법소년이 생각이 나네요. 어리다고, 다수라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 피해자의 가족의 난자된 삶의 모습을 옆에서 보는듯하여 내내 마음이 아팠네요
이종순시인작가
이제까지 출구를 봉해왔던 기억의 실밥이 일시에 투둑 소리를 내며 끊겨버린 것인가 하고 인규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