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가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그것을 어쩔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새 한 걸음씩 물러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야간열차 18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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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희야
나눠주신 문장들을 읽으니 책을 다시 읽는 것같아요. 여운이 더 크게 남아요.
라이뿌
내가 놓쳐온 모든 것을 기다리듯이 나는 기다렸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9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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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뿌
이 단편은 저는 해피엔딩으로 봤는데...맞을까요.
글로업
못 견디게 괴롭던 모든 것들은 세월이 지나자 상처 입은 나의 몸 위로 굴러가 그들이 박힐 자리에 박히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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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업
글벗 수업 때 부자마녀님 하신 얘기가 생각나네요. 과거의 경험을 좀 더 가치있고 의미 있게 생각하면 그렇게 되듯이 시간이 지나면 힘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끔 조금은 정돈이 되는걸로 느껴져요.
윤슬입니다
단 한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7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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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와서 그것을 어쩔 수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우리는 어느새 한 걸음씩 물러서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8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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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 떠나리라는 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7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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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마지막 엔딩이 긴박감 넘치네요. 주인공이 기차를 타려고 달리는 모습에 나도 같이 달린 느낌이에요~~ㅎㅎㅎ
부자마녀
해독할 수 없는 무수한 운명의 잔금들 사이로 새겨진 붉은 흉터는 불길한 예시처럼 인규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0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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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
어떻게 생각한다 해도 새벽을 기다리는 일 외에 그가 할 일은 없었다. 덫에 걸리지 않았다 해도 언젠가는 그 새벽을 만날 것이 아닌가?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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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부자마녀님의 문장 수집: "해독할 수 없는 무수한 운명의 잔금들 사이로 새겨진 붉은 흉터는 불길한 예시처럼 인규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곤 했다."
저도 같은 문장 픽했어요. ㅎㅎ
부자마녀
바실리사님의 대화: 저도 같은 문장 픽했어요. ㅎㅎ
오옹~~ 바실리사님 찌찌뽕입니닷!!!!
바실리사
다시 너를 낳고 싶구나, 돌아오겠느냐? 나에게 돌아오겠느냐?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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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
“ 죽은 사람들의 방에서는 환하게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는데, 앓는 사람들의 방은 어두웠다. 마치 하나하나의 창이 지쳐 눈을 감은 것 같았다. 덫에 걸린 수많은 짐승들이 새벽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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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바실리사님의 문장 수집: "다시 너를 낳고 싶구나, 돌아오겠느냐? 나에게 돌아오겠느냐?"
이 문장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규 어머니의 그동안 감춰두었던 고통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 같아서...
바실리사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인생은 그의 상처 난 손바닥 안에 있었다. 그의 운명도 그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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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
바실리사님의 대화: 이 문장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규 어머니의 그동안 감춰두었던 고통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 같아서...
가슴에 묻어두고 평생을 사셨지만 삶의 끝에서 결국 입밖에 꺼내기까지, 그동안의 어머니 삶의 회한이 단박에 묻어나는 대목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