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표현들도 주옥같지만 스토리가 빠져든다. 궁금!! 최근 자기계발서만 읽던 내가 깨달음을 얻는다. 아 나 소설 참 좋아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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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부풀고 있는 우울을 짓누르기 위해 큰소리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웃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5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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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님의 문장 수집: "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부풀고 있는 우울을 짓누르기 위해 큰소리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웃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네요. 우울하거나 슬픔이 올라오려할 때 짐짓 안그런 척 큰소리를 내거나 딴짓을 하는... 영현의 외로움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맘리치님의 대화: 표현들도 주옥같지만 스토리가 빠져든다. 궁금!! 최근 자기계발서만 읽던 내가 깨달음을 얻는다. 아 나 소설 참 좋아했었지♡
전 소설을 잘 모르는데도 스토리에 빠져듭니다.
소소작가님의 대화: 등본메이트의 술취한 모습이 바로 상상 되는걸요?~ (얼굴까지 알다보니 더욱더~ㅎㅎㅎㅎ)
정말 얼굴도 아는데 술취한 모습 상상됩니다. ㅋㅋㅋ
글로업님의 대화: 어떻게 20대에 이런 표현들을 할 수 있는건지.... 제 정수리로 어둠을 짓부수며 술 기운에 몸을 맡긴채 용케 집 현관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내 등본메이트 이야기 ^ㅗ^ 히히히히히 찰떡인데요?
@글로업 님 소설을 쓰셔야 하지 않으실까요? 그동안 몰랐던 글로업님의 재능이 점점 노출되어가는 듯 합니다.
제 정수리로 어둠을 짓부수며 야간열차는 무서운 속력으로 새벽을 향해 미끄러져 간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 145, 한강 지음
우리는 깨진 병 조각 같은 침묵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5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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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고 나자 술에 취하여 동걸이 들려주는 야간열차 이야기는 나에게 어쩐지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 같은 녀석의 껍질을 한 꺼풀 벗기면 단단하고 두꺼운 또 하나의 껍질이 있을 것임을 나는 막연히 느끼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51~152, 한강 지음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것 같네요. 동걸도 동걸이지만 동생 선주가 더 눈에 들어와요. 방금까지 눈웃음 웃던 눈에서 눈물 흘릴 줄 아는 세수를 한 다음에도 언제까지나 비누 냄새가 날 것 같은 이상한 아가씨 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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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님의 대화: 표현들도 주옥같지만 스토리가 빠져든다. 궁금!! 최근 자기계발서만 읽던 내가 깨달음을 얻는다. 아 나 소설 참 좋아했었지♡
@맘리치 님~~저도 동감이에요^^ 스토리도 쥑이네요~~~ㅎㅎㅎ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러한 사고방식 속에는 터무니없는 오만이 깃들어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4, 한강 지음
나는 시계탑 앞에 서서 기다렸다. 내가 놓쳐온 모든 것을 기다리듯이 나는 기다렸다. 내가 사랑하지 않았고 다만 경멸하며 흘려버린 젊음을 기다리듯이 묵묵히 기다렸다. 기다림만이 나를 속죄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나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95, 한강 지음
동걸은 자신의 인생 전부를 오래전부터 배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P175 야간열차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떠나리라는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P175 우리의 야간열차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책에서처럼 어쩜 우리는 최소한의 내몫의 할일이 있다는것만으로 위로를 받으며 살아야 할까요 그냥 보색의 올이 교차되어 이루어내는 대담한 조화가 깃든 선주처럼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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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리라는 것 때문에 동걸은 견딜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강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탈출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켜줄 야간열차가 있으므로 그는 어떤 완성된 인생도 선망할 필요가 없었다.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욕들에게도 그는 무신경할 수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7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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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님의 대화: 잘 벼린 오기~~ '벼리다'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정확한 의미를 알고자 찾아봤어요.
저도 벼리다 라는 말을 어릴때 듣고 정말 오랜만에 들어서 처음에 어머나! 했어요.. 우리때도 할머니가 쓰시고 아버지도 잘 안쓰시던 말이었기에 한 강 님의 언어에 대한 깊이를 더 알게 되었네요..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4, 한강 지음
나는 혼자였다. 혼자라는 것은 피가 끓고 눈이 부신 젊음이 있을 때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지 이제는 내 몸에 잘 맞는 껍질이었다. 그 껍질 속에서 나는 편안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8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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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님의 문장 수집: "나는 혼자였다. 혼자라는 것은 피가 끓고 눈이 부신 젊음이 있을 때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지 이제는 내 몸에 잘 맞는 껍질이었다. 그 껍질 속에서 나는 편안했다."
새로운 곳으로 이직한 지금 나의 모습이다. 적정 거리를 두며 세상을 따 시키는중인데 너무 편안하다. 마음 깊은 관계는 옆에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선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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