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벼린 오기 하나만을 단도처럼 가슴에 보듬은 채, 되려 제 칼날에 속살을 베이며 피 흘리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1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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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뿌
내 집을 주고 싶소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08페이지,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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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뿌
초반에 작가의 표현에 감탄하다가... 서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스토리도 몰입감 최고. 더 읽고싶은 마음 애써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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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세상 속에 있을 때에 나는 외로웠고 세상에서 돌아와 서면 더욱 그러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96 어둠의 사육제,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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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인숙을 이해하기 싫지만 이해하게 되는 서글픈 현실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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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 태양은 제 혈관의 뜨거움에 지레 숨이 막힌 미친 여인처럼 습기 찬 옷자락을 섶섶이 열어젖힌 채 비지땀을 흘렸다. 행인들은 무더위에 단련되지 못한 허약한 몸을 이끌고 높다란 빌딩의 그늘이나 가로수 그림자를 찾아 어기적거렸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6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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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업
문을 열고 현관으로 들어서면 솜털같이 훈훈한 공기가 고단한 몸을 휩쌌고, 그때마다 나는 까닭 모를 배신감을 남몰래 씹어 삼키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8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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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업
한강작가님 표현력에 감탄을 매일 합니다.
날마다꿈샘
한 사람이 내 인생에 몰고 온 파장은 실로 어마무시하네요. 강명환과의 관계는 어디까지 진척될까요? 끝까지 읽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그만 약속된 페이지를 넘겨 버렸네요..😅 애써 억누르며 내일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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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 나는 삶과 화해하는 법을 잊은 것이었다. 삶이 나에게 등을 돌리자마자 나 역시 미련 없이 뒤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잘 벼린 오기 하나만을 단도처럼 가슴에 보듬은 채, 되려 제 칼날에 속살을 베이며 피 흘리고 있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1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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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 나는 그녀로 인해 내가 잃은 것이 돈과 신뢰만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나는 삶과 화해하는 법을 잊은 것이었다. 삶이 나에게 등을 돌리자마자 나 역시 미련 없이 뒤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잘 벼린 오기 하나만을 단도처럼 가슴에 보듬은 채, 되려 제 칼날에 속살을 베이며 피 흘리고 있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11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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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바실리사님! 소오름~~우리 오늘 원픽 문장이 같네요~ㅎㅎㅎ 삶과 화해하는 법을 잃어버린 인숙언니, 강명환, 주인공 영진의 삶이 참 아득하고 애처롭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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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 희망의 힘으로 살아왔었다. 나는 무엇이든 견디어낼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미운오리새끼처럼 세상의 구석에 틀어박혀 원치 않는일에 시달리고 있지만, 언젠가 진짜 삶이 시작되고 말것이라고 주문처럼 믿어오고 있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15 어둠의 사육제 ,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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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p128 '반가움과 고통이 뒤범벅이 되어 내가슴은 내려앉았다.' 라는 문장이 가슴에 박히네요. 어둠의 사육제를 읽으니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느낌이 내립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필사하며 되씹어봅니다
함께 책읽으니 생각들이 풍요로워 뿌듯합니다.
바실리사
날마다꿈샘님의 대화: 바실리사님! 소오름~~우리 오늘 원픽 문장이 같네요~ㅎㅎㅎ 삶과 화해하는 법을 잃어버린 인숙언니, 강명환, 주인공 영진의 삶이 참 아득하고 애처롭네요..ㅠㅠ
@날마다꿈샘 님, 같은 문장 원픽! 그만큼 공감이 된다는 것일테니 함께 읽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바실리사
바실리사님의 문장 수집: "나는 삶과 화해하는 법을 잊은 것이었다. 삶이 나에게 등을 돌리자마자 나 역시 미련 없이 뒤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잘 벼린 오기 하나만을 단도처럼 가슴에 보듬은 채, 되려 제 칼날에 속살을 베이며 피 흘리고 있었다."
잘 벼린 오기~~
'벼리다'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정확한 의미를 알고자 찾아봤어요.
바실리사
깨끗한나무님의 문장 수집: "너는 음지에서 자라는 꽃과 같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네 씨앗을 햇빛속으로 나를 것이니, 너는 그 햇빛속에서 다시 아름답게 살게 될것이다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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