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역하고 쓴 약들이 메마른 식도를 타고 빈 내장 속으로 떨어졌다. 내 거짓말 같은 젊음이, 스스로 기쁨을 저버렸던 저 모든 나날이 아득하게 천당 위로 멀어지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8, 한강 지음
"역하고 쓴 약들이 메마른 식도를 타고 빈 내장 속으로 떨어졌다. 내 거짓말 같은 젊음이, 스스로 기쁨을 저버렸던 저 모든 나날이 아득하게 천당 위로 멀어지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8, 한강 지음
...... 어느 곳 하나 고향이 아니었어요. 모든 도시가 곧 떠나야 할 낯선 곳이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길을 잃은 기분이었죠. 여수에 가보기 전까지는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지독이었어요.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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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님 이렇게 박스에 들어가게 하려면 어디서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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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님의 대화: 가슴이 조여오고 있었다. 지금껏 나는 내 발로 다시 그곳에 가게되라고는 생각해본일이 없었다. 언젠가 우연히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등을 떠밀리듯 어쩔 수 없는일로 가서 그곳의 하늙과 바다를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것만으로도 견딜수 없어 했던 나였다. 다시 그곳을 가게 되겠지요 사람의 귀소본능탓으로 넘기기에 아픔이 있는곳은 의식적으로 지우곤 하는데요 시간이 세월이 가면 옅어지고 뿌해지길 바라며, 희망을 간직한 미소 지어봅니다 저에게도 추억이 있는 간만에 여수에 가보고 싶네요
깨끗한 나무님께 여수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주인공이 상처가 있는 여수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모습일까 저도 많은 상상을 했어요. 다시 그 아픔이 생생히 떠오를텐데 다시 칼로 도려내는 아픔이 아닐까 또는 그 상처를 극복하게 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바실리사님의 문장 수집: "...... 어느 곳 하나 고향이 아니었어요. 모든 도시가 곧 떠나야 할 낯선 곳이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길을 잃은 기분이었죠. 여수에 가보기 전까지는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지독이었어요."
처음부터 안정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다른 곳에서도 낯선 곳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의 상처가 그 상처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걸 말해주는게 아닐까요?
2일차 <여수의 사랑>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힘들어서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읽으셨는지 기다립니다 ♡♡♡
..... 그러니까 어디로 가든, 난 그곳으로 가는 거예요......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57, 한강 지음
그때 내 몸속 어디에선가 가냘픈 유리그릇 같은 것이 날카로운 파열음을 내며 부서졌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2, 한강 지음
비유적 표현들이 어찌나 찰떡같은지.... 계속 흥미 진진하게 읽고있어요 ㅎ
그녀의 지치고 외로운 얼굴에 여수(麗水)가 아닌 여수(旅愁)가 어두운 그림자를 끌고 지나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키득키득, 한옥식 역사의 검푸른 기와지붕위로 자흔의 아련한 웃음소리가 폭우와 함께 넘쳐흐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64, 한강 지음
그녀의 지치고 외로운 얼굴에 여수 아닌 여수가 어두운 그림자를 끌고 지나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42페이지, 한강 지음
봄희야님과 픽이 같아요. 이것 뭐지? 남들이 아재 개그라고 할 것 같은 표현인가. 당시에는 그런 표현도 없었을 텐데요. 두 개의 여수를 찾아보았습니다. 마냥 경외감이 드네요.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틈으로 적요한 햇빛이 춤을 추었다. 자흔의 말간 얼굴이 그 햇빛과 먼지 속에 고요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예리한 칼날이 겨드랑이로부터 젖가슴까지의 살갗을 한 꺼풀 한 꺼풀 저미어오는 것 같은 슬픔에 나는 눈을 감아버리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63, 한강 지음
자흔의 무구하고도 빛나게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데 이젠 볼 수 없겠죠? 그녀들에게 여수란 어떤 의미였을까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밤입니다..
날은 갔다. 간간이 비가 내렸고 초가을의 햇살은 건조하고 따갑게 도시 위로 내리꽂혔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2, 한강 지음
두 사람의 인생이 너무 서글프다. 열린 결말로 끝나버린 마지막이 먹먹했다. 부디 여수에서 다시 만나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종순시인작가님의 대화: 바실리사님 이렇게 박스에 들어가게 하려면 어디서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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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공지가 늦어 죄송합니다. 책읽기 모임은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까지 주6회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어제 북토크 및 여러 활동으로 바쁘셔서 어제 미션을 못 해주신 분들은 오늘 마무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후 일정 : 어둠의 사육제 - 11/4,5 야간열차 - 11/6,7 질주 - 11/8,9 진달래 능선 - 11/11,12 붉은 닻 - 11/13,14 리뷰 쓰기 11-15일 (그믐 블로그 이용해서 링크 남겨주세요) 11월 16일 함께 나누기 줌 모임을 하고자 하는데 다른 분들은 괜찮으신지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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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과 독서모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책, 대체 어떻길래?
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함께 읽기<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생각을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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