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지 않는 칼날로 단단한 과일의 내피를 도려내는 것 같은 집요한 손놀림..
그 손놀림이 어떨지 상상을 안 하래야 안 할 수가 없게 하는 묘사입니다.
들지 않는 칼날로 내피를 도려내야 하기에 얼마나 애를 쓰며 집요하게 얼굴을 닦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하네요.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책먹는사라
날마다꿈샘
진짜 묘사가 기가 막히네요. 마치 글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문장에 홀릭 중입니다..😆☺️
책먹는사라
정말 묘사가 기가 막히죠! 어쩜 같은 풍경을 봐도 이렇게 표현을 할까 감탄하게 됩니다. 날마다꿈샘님 말씀대로 문장에 홀릭하며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책먹는사라
오늘은 2일차입니다.
첫 번째 단편 <여수의 사랑> 마지막까지 읽고 매일의 미션을 해 주시면 됩니다.
매일 미션
1. 문장 수집
2. 읽은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 / 느낌
다른 분들이 공유해주신 문장과 생각을 함께 나누면 더 풍성하게 읽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깨끗한나무
가슴이 조여오고 있었다. 지금껏 나는 내 발로 다시 그곳에 가게되라고는 생각해본일이 없었다. 언젠가 우연히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등을 떠밀리듯 어쩔 수 없는일로 가서 그곳의 하늙과 바다를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것만으로도 견딜수 없어 했던 나였다.
다시 그곳을 가게 되겠지요 사람의 귀소본능탓으로 넘기기에 아픔이 있는곳은 의식적으로 지우곤 하는데요
시간이 세월이 가면 옅어지고 뿌해지길 바라며,
희망을 간직한 미소 지어봅니다
저에게도 추억이 있는 간만에 여수에 가보고 싶네요
책먹는사라
깨끗한 나무님께 여수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주인공이 상처가 있는 여수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모습일까 저도 많은 상상을 했어요.
다시 그 아픔이 생생히 떠오를텐데 다시 칼로 도려내는 아픔이 아닐까 또는 그 상처를 극복하게 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깨끗한나무
자흔은 한동안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다가 가까스로 입을 떼었다.그녀의 목소리는 좀 전에 비해 차분히 가라앉아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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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역하고 쓴 약들이 메마른 식도를 타고 빈 내장 속으로 떨어졌다. 내 거짓말 같은 젊음이, 스스로 기쁨을 저버렸던 저 모든 나날이 아득하게 천당 위로 멀어지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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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역하고 쓴 약들이 메마른 식도를 타고 빈 내장 속으로 떨어졌다. 내 거짓말 같은 젊음이, 스스로 기쁨을 저버렸던 저 모든 나날이 아득하게 천당 위로 멀어지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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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 ...... 어느 곳 하나 고향이 아니었어요. 모든 도시가 곧 떠나야 할 낯선 곳이었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길을 잃은 기분이었죠. 여수에 가보기 전까지는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지독이었어요.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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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처음부터 안정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다른 곳에서도 낯선 곳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의 상처가 그 상처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걸 말해주는게 아닐까요?
이종순시인작가
바실리사님 이렇게 박스에 들어가게 하려면 어디서 써야 하나요~~~
바실리사
글 쓰려고 하실때 아래에 문장수집 클릭하시면 됩니다
이종순시인작가
감사합니다~~
책먹는사라
2일차 <여수의 사랑>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힘들어서 마음을 가다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읽으셨는지 기다립니다 ♡♡♡
책먹는사라
..... 그러니까 어디로 가든, 난 그곳으로 가는 거예요......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5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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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업
그때 내 몸속 어디에선가 가냘픈 유리그릇 같은 것이 날카로운 파열음을 내며 부서졌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4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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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업
비유적 표현들이 어찌나 찰떡같은지.... 계속 흥미 진진하게 읽고있어요 ㅎ
봄희야
그녀의 지치고 외로운 얼굴에 여수(麗水)가 아닌 여수(旅愁)가 어두운 그림자를 끌고 지나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유쾌한책글맘
키득키득, 한옥식 역사의 검푸른 기와지붕위로 자흔의 아련한 웃음소리가 폭우와 함께 넘쳐흐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6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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