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묭님의 대화: <영감>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날 밤 나는>도 너무 재미있네요ㅠㅜ 작가 후기에서 미혼이기에 아버지의 시선에서 글을 쓰는 게 어렵다고 하셨는데, 저도 미혼이긴 하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잘 전달되었습니다 ㅎㅎ 다음 이야기가 또 궁금해지는 내용이었어요!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한꺼번에 몰아서 읽으셨군요 ㅎㅎ
바닿늘
오늘 새벽에 파츠를 다 읽었습니다.
저는 파츠 하면.. 크록스에 붙이는
파츠가 연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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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아 @차무진 작가님께
여쭙고 싶은 게 생겼는데요..
제가 지난 번 수북강녕 북토크에
참여해서 사인을 받았는데요. ^^
사인 끝이 위로 치솟은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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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닿늘
가령, 끌어올린다던지... 하는.. 😳
바닿늘
차무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앤솔로지 [십자가의 괴이] 맨 끝 쭈구리 [파츠]의 차무진입니다.
이제 제 차례군요. 앞에서도 투정을 부렸는데요,
ㅎㅎㅎ 조영주, 박상민 외 4명에서 4명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마지막 작품인 [파츠]는 다른 작가님의 작품과 달리 살짝 sf 냄새가 나면서 사이비 미스터리 를 표방하는 이도저도 아닌 작품입니다. 저는 종교를 본격적으로 다루기가 무서워서 이렇게 설정을 다르게 잡았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요,
2024년 여름, 술좋아하는 누군가가 제 마누라의 지침을 받고 제멋대로인 지시를 했고, 야망에 쩐 몹시 군인스럽지 않은 해병대 사단장이 제 부하들에게 (작전 명령권도 없으면서) 위험한 물에 들어가라고 명령해서 젊은 해병 한 명이 물에 휠쓸려간 어느 사건을, 의로운 장교가 법대로 수사하다가 술좋아하는 누군가와 그의 총애를 받는 야망에 쩐 몹시 등신같은 그 사단장 놈이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날까봐 악날한 모의를 하고 비호를 받아서 그 의로운 장교를 생매장시키는 사건을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지을때 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24년 수해 복구때 [파트]의 해병처럼 실제 젊은 해병이 부품처럼 죽었던 거죠. 명령권도 없는 사단장의 지시로 강물에 들어갔다가 휩쓸려서요. 법과 원칙은 윗대가리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제멋대로 쓰였습니다.
이 사건은 제가 [파츠]원고를 다 쓴 후 일어났고 고로 작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굥고롭게도 매우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부품인가?에 관한 질문이랄까요.
요즘 창 밖을 내다볼 참이면요, 마음이 답답합니다.
세상은 협잡스럽고, 상식은 사라지고, 우기고 따지고 법대로 하자면 끝인 듯합니다.
통하고, 이해하고, 그럴 수 있겠다 싶고, 고개를 끄덕이고, 잘못을 시인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세상은 어디 갔을까요? 언제 사라졌을까요?
그래서 재미있고 신기하고 미스터리한 내용을 짜자잔- 즐거이, 또 열심히 글을 쓸 수 없을 지경입니다.
함부로 돌아가는 것 같은 세상처럼 제 글도 제멋대로 쓰여지는 것 같아 뭐가 정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름지기 작가란, 퍼즐만 푸는 이야기를 써서는 안된다고 배웠는데요, 제 글이 세상을 바꿔보고 싶지만 그것은 욕심입니다. 은근히 있어보이는 내용을 쓰고 싶단 생각에 [파츠]를 썼고, 그래서 지금은 매우 부끄러워 하고 있습니다.
든 것도 없는 주제에 잘난 척 하기는...하고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병원 약에 취해 횡설수설 하는중입니다. ^^
[십자가의 괴이] 대미를 장식하고 30일에 북토크에서 웃으면서 뵈어요.
[파츠] 시작합니다!
마구 글타래를 흩뜨리세요!!!!
차무진 드림
굥교롭다는 말씀에 특히 공감이 됩니다..
차무진
밍묭님의 대화: 진짜... 너무 소름이 돋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엔딩이 너무 강렬해서 마음에 깊숙히 남네요. 말로 안되는 현상들로 가득 차있지만 어디선가 겪을 법한 이야기라 오싹해집니다. 작가님은 정말 탁월한 이야기꾼이신 것 같습니다...!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은 끊을 수가 없는 소라깡 같아요. 소름 돋죠!
차무진
바닿늘님의 대화: 오늘 새벽에 파츠를 다 읽었습니다.
저는 파츠 하면.. 크록스에 붙이는
파츠가 연상됩니다. ^^
이햐, 각자 파츠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오브젝트가 다르군요~ ! 이것도 재미있네요!!!
차무진
바닿늘님의 대화: 아 @차무진 작가님께
여쭙고 싶은 게 생겼는데요..
제가 지난 번 수북강녕 북토크에
참여해서 사인을 받았는데요. ^^
사인 끝이 위로 치솟은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오호 이런 질문 정말 매력적인데요!!!!
저는 사인 받는 분이 멋진 느낌일 때 '진'의 니은을 위로 치켜 올리고요, 고요한 분이라고 느낄 때 수평으로 뻗습니다. 니은을 내릴 때는 느낌이 별로인 경우인데,,,그런 경우는 없었죵!!!
차무진
바닿늘님의 대화: 굥교롭다는 말씀에 특히 공감이 됩니다..
역시 배우신 분!
바닿늘
차무진님의 대화: 오호 이런 질문 정말 매력적인데요!!!!
저는 사인 받는 분이 멋진 느낌일 때 '진'의 니은을 위로 치켜 올리고요, 고요한 분이라고 느낄 때 수평으로 뻗습니다. 니은을 내릴 때는 느낌이 별로인 경우인데,,,그런 경우는 없었죵!!!
오호!! 이런 답변 ~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대상에 따라 진이
달라진다는거군요.
변화무쌍한 진..
진 삼국무쌍도 생각나고..
그러고 보니 '배우신 분' 이라는 말은
정말 마법같은 말 같습니다.
괜히 더 오바하게 되네요. 😅😅
김세화님의 대화: @모임 <십자가의 괴이> 가운데 <엘리 엘라 라마 사박다니>를 쓴 김세화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등단 만 5년차의 신인(?) 추리작가입니다. 그동안 장편 추리소설 <기억의 저편>, <묵찌빠>를 발표했고 최근 <타오>라는 장편을 발표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처음 쓴 일반 소설입니다. 그래 서 독자분들이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추구한 어떤 주제가 있습니다만, 그 주제가 잘 표현됐는지, 제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은 아닌지 저조차도 확실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감이나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즐겁게 서로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 19일 10시까지 긴급히 처리해야 할 과제가 있어서 그 이후에 답변을 드리겠다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엘리 엘라 라마 사박다니>는 지금까지 읽었던 <십자가의 괴이>속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종교적이었던 것 같아요. 종교적인 요소가 더 보이니 색다른 오싹함을 주었습니다. 제목도 <엘리 엘라 라마 사박다니>라니... 해당 작품을 완벽히 대변하는 것 같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조영주
밍묭님의 대화: 개인 사정으로 오늘 책을 펼쳤는데, 벌써 3분의 2을 읽었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봐요 ㅎㅎ <영감>은 이후가 너무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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