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잃은 아빠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자마자 한강 사건이 자연스레 떠올랐는데요. 두 개 모두 유명한 실제 사건이라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셨을까 궁금했습니다. 두 개가 전혀 다른 사건이지만 작가님이 만들어낸 세계에서 사건들이 촘촘하게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첫 문장부터 주인공이 선택한 결과로 마무리되는 결말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D-29
링곰

박상민
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뿌듯합니다 ^^ 한강 사건 저는 여전히 진상이 참 궁금하네요..ㅜ
링곰
“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이 교묘하게 뒤섞이며 나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방황했다.
p. 69
왠지 모를 낯익음에 의문을 가졌던 나는 뒤늦게야 그들의 눈이 매일 거울에서 보는 내 눈빛과 닮았다는 걸 깨달았다.
p.78
내 혈관을 흐르는 핏속에 끔찍한 짐승의 악취가 배어 있다는 것을 그전에는 몰랐다. 어둠 속에서 마지막으로 본 그의 경악에 찬 얼굴은 지금도 망막에 맺혀 있다.
p.110 ”
『십자가의 괴이』 조영주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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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묭
<영감>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날 밤 나는>도 너무 재미있네요ㅠㅜ 작가 후기에서 미혼이기에 아버지의 시선에서 글을 쓰는 게 어렵다고 하셨는데, 저도 미혼이긴 하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잘 전달되었습니다 ㅎㅎ 다음 이야기가 또 궁금해지는 내용이었어요!

박상민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한꺼번에 몰아서 읽으셨군요 ㅎㅎ

siouxsie
작가의 말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문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어떻다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꽤 독특한 톤이었어요. 문장마다 화자의 분노가 짙게 묻어난 점도 특이했고요.
작가님의 질문을 보고 문경 십자가 사건을 읽었는데, 저의 비루한 상상력으로는 왜/어떻게 그런짓을 저질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니 조력자는 분명 있었을 것 같습니다.
3번에 말씀하신 대로, 한강 의대생 사건도 다루셨는데 그 사건과 관련 있는 분이라면 민감해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족들 모임의 목적을 읽는 순간, 영화 '데이비드 게일'이 떠올랐지만 읽을수록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어 생각을 접었네요. ^^;
단편은 읽고 글을 잘 안 쓰는데, 앤솔러지가 아니라 이 단편 한 작품만으로도 큰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
조동신
대학생이 한강에 빠져 죽은 사건인가요?

망나니누나
저도 그 사건 생각하면서 읽고 있어요ㅠㅠ
아직 초반부라 십자가 사건과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해지네요ㅎㅎ

박상민
넹 맞습니다! 그때 난리였죠ㅜ
noxy
3은 아마 친구랑 술을 마시던 의대생이 빠져 죽은 사건인 거 같은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 or 관련자들(ex. 가족)이 2차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당 관련자들의 동의 하에 생략할 건 생략하는 식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설정하고 가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 저는 해당 사건을 들었을 때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김전일이나 코난 같이 막장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추리만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상황이 가능했는지
재현해보는 실험에 참가하면 돈을 주겠다' 식으로
피해자를 유인 ->
해당 순서를 숙지하게 만듬 ->
'잘 해보자' 응원하는 척
몸을 가눌 수 없게 만드는 약(ex. 수면제)을 탄
무언가를 먹게 한 뒤 살해
-> 자살인 것처럼 꾸민 거 아닐까란 망상에 가까운 추측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거든요......

박상민
넵 ㅎㅎ 저도 그래서 한강사건은 모티브만 따오고 성별 같은건 다르게 해두었어요 근데 저걸 메인으로 장편등 쓰려면 유가족등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박상민
오 예수 재현 실험이라니 설득력 있는데요 ㅎ 돈만 많이주면 하는 세상이니..! 재미난 가설입니당

조영주
하루종일 우주의 먼지처럼 먹고 자고 전화로 자잘한 일 처리한 후 빽다방 나와서 크림메론소다 시키니
여기가 천국입니다




바닿늘
헉...
저도 솔직한 편이지만...
저 정도는 아닙니다. 😳🙄

조영주


라아비현
저도 오늘 공공도서관 책바다 서비스 때문에 도서관 몇군데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박상민
카페서 책보는 재미가 제일이죠 ^^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읽으시는군요 ㅎ 저는 늘 새책처럼 조심조심 봐서 신기하네용 즐독해주세요 😀

조영주
ㅎㅎ 사진을 찍은 후 핸드폰 펜으로 칠합니다.

박상민
으엇 ㅋㅋ 착각했네요 핸폰으로 하신거군요 ㅎ

바닿늘
목숨을 거는 일에는
늘 신중함을 기해야 하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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