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그믐 회원님들 <십자가의 괴이> 재밌게들 읽고 계신가요? ^^
저는 <그날 밤 나는>으로 참여한 박상민입니다! 11월 7일 오늘부터 10일까지는 제가 맡게 되었는데요, 아래 사항들 중 아무거나 끌리는대로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하나도 되고 여러 개도 됩니다ㅎㅎ
1. 제 단편을 읽으시고 간단한 감상 & 궁금한 점
2. 이 소설이 모티브로 한 문경 십자가 사건에 대한 여러분만의 추리가 궁금합니다
3. 읽으시다보면 한 가지 실제 사건이 더 소재로 쓰였다는 것을 눈치채실 텐데요! 특히 요걸 소설로 쓰려 하니까 되게 민감해서 망설여지더라고요. 이런 현실 속 사건을 다루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감상도 궁금합니다.
4. 마음에 든 구절이 있다면 문장 인용도 해주시면 됩니다.
사실 3번은 오히려 작가님께 여쭤보고 싶었던 사항이에요. 저는 <그날 밤 나는>을 비롯해서 <십자가의 괴이>에 실린 작품 모두 잘 읽었고, 이게 어떤 윤리적인 문제에 저촉되는 소설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반대편에서 이런 작품을 쓸 권리를 주장할 생각이고, 이른바 ‘재현의 윤리’에 대해서도 나름의 기준 두 가지를 세웠어요. 하나는 사실을 왜곡할 목적으로 소설을 쓰면 안 되겠다는 것, 둘째로는 저만 아는 누군가의 사생활을 소설이라는 핑계를 대며 공공에 폭로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재현의 윤리는 딱 그 두 가지입니다(그리고 <십자가의 괴이>의 모든 작품은 그 범위를 전혀 벗어나지 않고요). 그런데 저와 달리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작가님은 어떤 부분을 망설이셨는지, 혹시 작품을 쓰시는 동안 어떤 결론을 이르셨는지(아니면 이르지 못하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