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D-29
쾌유하시길.
네 감사합니다:)
쾌차하세요...!!
완독했어요 ㅜ.ㅜ 읽으면서도 혹시...했는데 '작가의 말'에서 찡했어요. 전 사실 좌절을 겪을 때마다 저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다른 곳으로 도망치는 삶을 계속 살아왔거든요. '나름대로' 올인은 해도 항상 플랜B를 만들어 놓고 살아서 남보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요. 그래서 작가님이 부럽고, 응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살지 못하는 열심인 삶을 사시는 어메이징한 분! 토욜에 꼭 앉아서 봬요~
오 드디어... 리뷰 기다립니다! :-)
전 @siouxsie님의 삶의 대처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자기 합리화는 정신 건강에 좋거든요.^^(아니면 너무 아파요 ^^;;)그리고 '최선의 선택이란 없다 차선이라도 찾자'가 저의 선택과 행동이 필요할 때의 좌우명입니다. 최선만 찾으려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리 ^^ 누구보다 열심히 잘 사시는 @siouxsie 님도 응원합니다. 그리고 항상 멋진 작품으로 위로와 응원을 해주시는 조작가님의 이번 은달 모임도 기대됩니다!!😁💓
은달은 고소한 베이커리 냄새와 흐드러진 배꽃의 이미지가 몽환적인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말이 와닿아서 적습니다 ^^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의 주인공 '그녀'는 이런 저와 닮은 꼴입니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그녀'는 무한한 시간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 다양한 사람을 만나 자신을 믿게 되면서 구원이 이르는 다음으로 넘어가는 계단을 밝게 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인생에는 아마 많은 굴곡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또 좌절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저처럼 '그녀'는 알게 될 것입니다. 내게는 강력한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을. 시간이, 나 자신이 내 편인 이상 그저 이 순간을 즐기며 살면 된다는 사실을 . 이 순간,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당신께 이 책을 보냅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연정에게 오는 문자도 참 친숙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평평도서관입니다. 장기간 연체된 도서를 반납해 주세요'란 문자는 이 곳 그믐의 회원들이라면 자주 받아보는 문자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 그런데 살짝 궁금증이 장기연체 문자가 밤 12시 가까운 시간이 오기도 하는 걸까요? ^^;;
보통 안 오죠. ㅎㅎ 판타지적 설정으로 넣었습니다 ^^ 인물의 설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싶었고, 판타지적 세계관에 어울릴 법한 인물상을 구상하다 보니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인 듯한 분위기를 풍기면 그럴 듯할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죽을 뻔한 위기에 있는 사람들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궁극적으로 연정이 스스로를 구원해가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일전 책이 출간될 당시 적었더랬는데요, 망막박리를 겪고나서 시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서 무한의 시간, 찰나의 시간, 상실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첨부터 그렇게 뭐 대단한 걸 생각한 건 아니고요, 적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상실의 시간이 <쌈리의 뼈> 이야기고요 각기 장르는 sf, 판타지, 추리스릴러 입니다. 셜록 함즈 시리즈의 경우, 작년에 도전을 했다가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 내년에 한겨레 출판사에서 나올 예정인데요, 평택시 문화재단의 경우, 면접봤을 때 분위기로는 1인출판사라서 이번 책을 지원해준 듯했습니다. 카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상당히 다수라서 책꽂기로 첨부합니다. 네 소설 모두 실존했던 <카페 홈즈>를 모델로 해서 적었습니다. 더불어, 내년 출간될 <마지막 방화>에도 에피소드로 한 꼭지 등장하죠. 길게 감상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토요일에 오신다고 하셨었죠...? (아닌가) 그 날 만나요!
[큰글씨책] 카페 홈즈에 가면? 망원동에 특이하면서도 정감 있는 북카페가 있다. 그곳은 '카페 홈즈'. '카페 홈즈'에 자주 드나들던 네 명의 작가가 자신들의 작품을 고민하던 중, 이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는 의견에 의기투합하여 특색있는 단편집을 출간하였다.
[큰글씨책] 카페 홈즈의 마지막 사랑 <카페 홈즈에 가면?>에 이은 '카페 홈즈' 두 번째 작품집. 이번 작품집에는 첫 번째 작품집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와 새로이 김탁환, 차무진 작가가 함께하여 총 여섯 편의 더욱 독특한 이야기가 실렸다.
반전이 없다"한국문학에 필요한 스토리텔러"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문학상(12회)을 수상한 조영주 작가가 3년 만에 장편소설 <반전이 없다>로 돌아왔다.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하는 '제2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모두가 사라질 때 - 지구 종말 앤솔러지지구가 멸망하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을 다섯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단편소설집. 갑작스럽게 닥친 종말 앞에서 삶이 파괴된 주인공이 감행하는 복수극, 일 년 뒤 지구가 종말하는 것이 확실한데도 '밀당'을 멈추지 않는 남녀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럼 세 번째 시간 시리즈는 상실의 시간이 되는 걸까요? <은달...>을 재미있게 읽은 터라 벌써부터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
ㅎㅎ 감사합니다 작가님~^^ 셜록 함즈도 지원하셨군요~ 전 셜록 함즈도 배경인 동네에 살다보니 정말 실감나게 읽었거든요~다음 시리즈도 나올까요??^^ 토요일 날 북토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시간에 대해서 그렇게 다양하고 깊게 생각하실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전 아직은 시간에 대해 별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서~~^^;; 다음 시간을 주제로 한 마지막 작품도 궁금하네요~ 작가님이 알려주신 베이커리 소재의 작품들도 찬찬히 만나봐야 겠습니다~~~건강 조심하시구요~ 은달의 즐거운 북토크 때 뵙겠습니다~🧡
'죄송합니다'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연정의 모습도 친숙했습니다. 저도 30대 때까지는 그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 그 때는 왜 그다지도 세상의 모두에게 그렇게 미안하던지...지금 생각해보면 본인의 잘못과는 별개도 자존감이 원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연정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참 가깝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은 카페 은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설정은 어떤 이유 일까요? 처음에는 세상에서 너무 힘든 사람들이 아닌가 했는데, 닐 암스트롱과 백설공주와 구보씨는 세상의 절벽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주인공 연정이 도움이 주지만 그와 함께 그들로 인해 연정이 구원을 받는 서사일까요?
조작가님께서는 이전 <크로노토피아>에 이어 이번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도 시간을 테마로 한 주제의 소설을 쓰고 계신데, 시간을 테마로 한 주제의 소설 3부작을 기획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도 있으신지 궁금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3부작에서는 어떤 주제나 이야기를 좀더 집중에서 집필하실 생각이신지도 궁금했습니다. (다음 조영주 작가님의 작품도 어떨지 궁금합니다.)
은달의 맨 뒷장을 보면 평택시문화 재단 2024년 문화예술활동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는 글이 있습니다. 전 조작가님의 평택을 배경으로 한 <마지막 방화>도 무척 흥미롭고 반갑게 읽었는데 이 작품의 시리즈도 이 사업의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셜록홈즈의 어둠고 매력적인 런던이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이렇게 살인사건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작품은 이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일까요?
<크로노토피아>는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하면서 주인공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 마음 졸이며 읽었습니다. 이번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는 환상적인 구원의 서사같은 내용으로 힐링소설로 와닿았습니다. ^^
조작가님 이번에 은달을 읽으면서 카페의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계속 코끝을 맴돌던데... 작가님의 바리스타 경험을 살려 카페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있을까요? 혹시 없으시다면 앞으로 계획이 있으실까요? 베이커리 카페의 느낌이 오롯이 잘 느껴져서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조영주 작가님의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는 표지부터 가득한 은빛 보름달과 지붕위의 주인공 연정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조작가님의 책은 읽다보면 세이렌의 마법같은게 느껴진다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고 자기만 바라보게 하는 듯한!! 난 그렇게 몰입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조작가님 책은 읽을 때마다 엉덩이를 붙이고 있게 하는 힘에 감탄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의 바리스타 경험에서 나오는 카페은달의 빵 내음에 코끝이 달콤하고 고소하다. 첫 장면에 죽기로 결심하는 주인공 연정의 발걸음을 우리는 무겁게 따라간다 그러다 환상적 카페은달과 할머니가 등장하며 환상적 시간의 문이 열린다 절망에 빠진 인물들이 에피소드별로 등장하고 죽음의 절망에 빠졌던 연정은 그들과 함께하며 스스로의 발걸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조작가님의 산문집과 인스타를 보던 난 은달카페 할머니도 죽음의 고통에 괴로워하던 연정도 모두 조작가님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 북토크에서 조작가님을 보면 나랑 달라보이는데 글 속에서 조작가님을 만나면 동질감이 느껴진다 이번에도 도서관 사서가 꿈이었는데 지독히 일이 풀리지 않고 괴로워하는 연정에서도 젊은 시절 내가 보였고 수많은 시간과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너는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따뜻하게 말하는 은달카페 할머니같은 말을 하는 작가님을 보면 지금의 내가 보였다 이번 작가님 책은 동화같고 환상적이면서 따뜻했다 평택에서 배꽃이 흐드러질 때 고소하고 달콤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이책을 읽는다면 그 날 저녁 카페문을 나설 때 달빛아래에서 왠지 카페은달를 만날 거 같다.
와아 이토록 모범 독자라니. 정성어린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박소해 작가님^^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작품만큼 멋진 후기를 쓰고 싶은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멋진 작품 위에 어울리지 않는 점 하나 찍는 거 같은 기분이~~~~) 그래도 한발 한발 내딛다보면 ㅎㅎ 저의 작품 리뷰 실력도 나아지겠죠~ 그리고 글솜씨가 별로라도 작가님들은 이런 독자를 좋아해주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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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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