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D-29
제가 윤상 님 때문에 유일하게 아는 걸그룹 노래가 러블리즈인데 러블리즈 나와서 와~했습니다. 사모바는 결이 전혀 다르지만 뉴진스가 떠올랐어요. 데뷔 당시 때 티비에 나오는데 그날로 그녀들을 잊을 수가 없었고, 한달도 안돼서 쭈우우욱 올라가서 탑이 되더라고요. 케이팝 그룹인데 한국인이 없었던 블랙스완이란 그룹도 생각나고... 다들 진지한 얘기하시는데 혼자서만 잘 알지도 못하는 걸그룹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동료들의 머릿속에서, 나는 기모이한 오타쿠들과 비슷한 존재인 것일까 걱정됐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고,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인 걸 감추고 싶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21p, 김기태 지음
그 취향, 너 다움. 도무지 못생긴 빨래 건조대를 방 바깥에 둘 수 있어서 유지되는 거 아닐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48p, 김기태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그들을 교실에 가두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이 아닐까. 엎드린이 학생, 그리고 저 학생도, 억압적인 제도 교육에 대하여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속 바틀비처럼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그러니까 잠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아닐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보편 교양 p.159, 김기태 지음
그는 이제 그 '적절함' 안에는 '적절한 정도의 의외성', 즉 이유 없는 작은 선물이나 늦은 밤의 괜한 연락, 심지어는 의도적인 무관심도 포함된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아껴가며 읽고 싶었지만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단편의 매력에, 김기태 작가님의 글에 흠뻑 빠져 오랜만에 몰입했어요. 책 속 문장이 다 좋았습니다. 오늘 작가님의 동인문학상 수상 소식도 들리네요. 앞으로 작가님이 어떤 책을 출간하실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명망있는 아티스트라면 클럽을 달구는 젊은 육체나 이만 달러짜리 흑단 테이블,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늘어선 차고보다 커다란 것을 노래하는 법이다. 로나, 우리의 별 p. 195 만약에 말입니다. 제가 정말 가져갈 생각이 없다면, 그래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걸 어떻게 제게 주시겠습니까? 태엽은 12와 1/2바퀴 p. 225 들지 못하던 것을 들면 물론 기뻤다. 하지만 버리는 기분은 더 좋았다. 더 무거운 것을 버릴수록 더 좋았다. 온몸의 무게가 일시에 사라지는 느낌. 아주 잠깐, 두 발이 떠오르는 것 같은. 송희는 그 느낌을 비밀로 남겨두었다. 무겁고 높은 p. 249 결정적 주문은 최소한 다음 조건을 요구한다. 첫째, 내가 만든 나만의 주문이어야 한다. 둘째, 나만의 주문이지만 나에 관한 것만은 아니며, 나보다 더 크고 넓고 깊고 오래된 진실을 담고 있어야 한다. 셋째, 그것은 하나의 문장 또는 충분히 외울 수 있을 만한 개수의 문장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런 주문을 발견한다면 나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p. 290 나는 문을 닫지 않는다. 문을 열지도 않는다. 나는 문을 없앤다. 문도 문틀도, 그것들을 지지하는 벽과 기둥도 없애버린다. 모두 사라진 곳에 활주로가 나타난다. 팍스 아토미카 p. 299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롤링 선더 러브>를 읽었어요. 가요와 팝을 적절히 인용해 분위기와 정서를 뽑아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네요. 이 짧은 소설에 몇 곡의 노래가 인용되었는지 세어 봐야 겠어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쌔비님의 대화: <롤링 선더 러브>를 읽었어요. 가요와 팝을 적절히 인용해 분위기와 정서를 뽑아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네요. 이 짧은 소설에 몇 곡의 노래가 인용되었는지 세어 봐야 겠어요.
ㅋㅋ 세어보시려는 의지를 꺾어 죄송합니다만 11곡인거 같네요. 78쪽에 인용목록까지 빽빽히 적으신 작가님 센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
siouxsie님의 문장 수집: "그 취향, 너 다움. 도무지 못생긴 빨래 건조대를 방 바깥에 둘 수 있어서 유지되는 거 아닐까"
아하 저도 그 대목 읽고 젊은 시절 형편 좋은 친구들에 대한 치기 어린 질투심 같은 게 생각나서 슬며시 웃었습니다 ㅎ
delispace님의 대화: 아하 저도 그 대목 읽고 젊은 시절 형편 좋은 친구들에 대한 치기 어린 질투심 같은 게 생각나서 슬며시 웃었습니다 ㅎ
저희 엄마가 "너네 집은 건조대만 빼면 깔끔하게 예쁠 텐데 왜 건조기를 안 사냐"고 타박 받으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거 같아요...제가 건조기 쓰고 안 쓰고가 지구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미관상 안 좋은 정도는 불편하게 살려고요(빨래에서 나오는 세재향?이 몸에 안 좋다지만, 빨래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 널어 별로 상관없는 거 같아요). 가끔 모델하우스처럼 사는 집들 보면 부럽긴 한데요...그들이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에 안 좋은 일을 엄청하는 걸 보면서;;;;아....자기 집만 깨끗하게 유지되면 바깥은 쓰레기 더미여도 상관없구나란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delispace 그믐을 계기로 이 책을 읽으시는 건 물론 안터내셔널가를 부를 기세라시니, 괜히 기쁩니다. 이 작가 정말 잘 쓰죠?
“예, 제가 그 김기태 맞습니다.“ 작가가 자주 했던 말이라고 하죠. 하도 글쓰기와 창작 관련 워크숍을 많이 다녀서 등단했을 때 사람들이 “이 김기태가 그 김기태인가?“ 하고 수근거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뭐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김기태 작가가 또 한 번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속을 보이면 어째서 가난함과 평안함이 함께 올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롤링 선더 러브> 74쪽, 김기태 지음
미래는 여전히 닫힌 봉투 안에 있었고 몇몇 퇴근길에는 사는 게 형벌 같았다. 미미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워 담았고 그게 도움이 안 될 때는 불확실하지만 원대한 행복을 상상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143쪽, 김기태 지음
냉소는 독이었지만 적당히 쓰면 자기 연민을 경계하는 데에 유용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보편 교양>150쪽, 김기태 지음
일요일 오후. 함께 몸과 시간을 탕진하고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으면 발가락 위로 햇살이 떨어졌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중에서, 김기태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영글음님의 문장 수집: " 일요일 오후. 함께 몸과 시간을 탕진하고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으면 발가락 위로 햇살이 떨어졌다."
심심한 일요일 오후의 나른함, 미미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이 문장을 통해 느껴졌어요.
편성준님의 대화: 인터매셔널 —> 인터내셔널
확실히 의미를 먼저 (어렴풋이나마) 알고 읽으니 작품을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보편 교양'을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뭔가 마음에 차오르는 느낌이 드는데, 은재를 바라보던 곽의 마음 역시 저와 같았겠죠?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