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종교적 공동체들과 교회는 그 조직체 내에 경제적 · 사회적 불평등을 초월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 자신들의 종교적 · 도덕적 이상과 대립되는 보다 큰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격렬하게 맞서지 않는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3장, 116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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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만일 패배주의를 가톨릭 정통주의와 프로테스탄트 정통주의에 끊임없이 붙어 다니는 죄라고 한다면, 감상주의는 자유주의적 프로테스탄티즘의 고유한 악이라 할 것이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117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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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경제적 · 정치적 생활의 잔혹성들이 이렇게 불명료해지고, 또한 종교적이건 계몽적이건 관계없이 사회 정의를 향한 모든 노력이 한 사회 내에서 부딪치며 생기는 타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때, 총체적인 관점에서는 감상주의뿐만 아니라 위선의 징후가 항상 나타난다는 것도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3장, 119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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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종교에 대한, 이성을 초월한 희망과 열정을 갖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회도 절망을 극복하고 불가능에 도전할 용기를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은 그것을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진정한 종교관은 결정적으로 신앙에 의해 부분적으로나마 실현될 수 있는 견해이다. 왜냐하면 종교가 참되다고 믿는 이유는 전적으로 참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참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3장, 120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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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그들이 자연의 힘을 사용하고 자연을 정복하는 방법을 아는 한, 그리고 정의를 세우는 데 그 힘을 사용하는 법을 아는 한, 그들은 신의 왕국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략에 내재되어 있는 타락의 위험을 알게 되면, 종교적 정신을 소유한 사람은 움츠러들 것이다. 만일 이 두려움이 극복될 수 있다면 종교적 이상들은 사회적 ·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3장, 121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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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한 국가는 다른 국민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만 알 수 있다.
윤리적 관계를 확립함에 있어 개인에 비해 공동체가 훨씬 큰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동정심과 정의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궁핍함에 대한 배려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경쟁적인 이해 관계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25-126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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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진정한 이익은 이웃 국가나 사람들에 대한 공정한 태도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므로, 눈앞에 보이는 이기적인 것만을 얻으려는 욕망은 항상 진정한 이익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26-127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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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생활에서의 충동을 억제하는 정신은 국가에서는 지극히 불완전한 형태로 존재할 뿐이다. 게다가 이런 정신이 국가의 의지에 영향을 미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정부란 국가의 의지를 대변하는데, 이 의지는 일반 민중의 맹목적 정서와 경제적 지배 계급의 교묘한 이기심 추구에 의해 좌우된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29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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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국가는 합리적인 정신과 지성보다는 폭력과 감정에 의해 유지되는 결사체라 할 수 있다. 합리적인 자기 극복의 정신 없이는 자기 비판이 있을 수 없고, 또한 이러한 엄정한 자기 비판 없이는 윤리적 행위가 있을 수 없음을 감안해볼 때, 국가의 태도가 윤리적 성격을 갖기 어렵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p.129-130,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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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이기심 이외에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하나는 국가 공동체의 통일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폭력의 사용이 필연적이란 점이고, 또 하나는 강제적 수단을 장악하고 있는 집단은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그 목적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31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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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비이기성은 국가의 이기성으로 전환된다. 바로 이 때문에 개인들의 사회적 동정심의 확산만으로 인류의 사회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희망은 결국 헛된 망상이 되는 것이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33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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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적 이타주의에는 분명 자기 관심이 어느 정도 투사되어 있다. 자신의 한계 및 사회 생활의 필요성에 의하여 권력과 위신에 대한 야심이 좌절된 일반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ego)를 국가에 투사시키고 한없는 무정부적 탐욕에 빠져든다. 그래서 국가는 개인의 이기심이 표출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하고 동시에 발산시키기도 한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35-136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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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 비해 좀 덜하긴 하지만 교양을 갖춘 사람들도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 위선을 저지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평범한 시민에 비해 좀 더 많은 기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41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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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양을 쌓기 위해 독서를 하는 궁극적 이유는 자기 기만이나 자기 합리화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뜨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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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우리가 국가에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약간의 실제적인 국제적 공헌을 함으로써 자신의 위선을 정당화하는 것이고, 또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되 보다 보편적인 가치가 있는 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노력하는 일일 것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55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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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을 도덕적 차원에서 구원하는 한 가지 방법은 개별 국가들 간의 이해 관계를 초월하여 공평한 입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에 폭력을 맡기는 것이다. ... 하지만 국가 사회 내부의 특권 계급이 국가적 법정의 공정성을 오염시켜버리면, 강대국과 약소국이 한데 어울리는 국제 공동체는 공정성을 가질 수 없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57-158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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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업 국가에서의 계급 대립의 악화는 국가의 통일성과 국제 관계의 안전성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장, 159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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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우리가 고찰해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사회적 특권의 불평등이 어느 사회에서나 존 재하며, 바로 이 불평등은 계급 분열 및 계급 연대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장, 161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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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권 계급이 비특권 계급에 비해 더 위선적인 이유는, 자신의 특권을 평등한 정의라는 합리적 이상에 의해 옹호하기 위해 특권이 전체의 선에 뭔가 기여할 수 있다 는 것을 증명하려 하기 때문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장, 165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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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특권 계급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는 위선의 형태는,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은 자신들의 특수한 역할에 대한 사회의 정당한 보답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 이런 주장이 세 습적인 기득권을 소유한 특권 계급에 이루어질 때 나름대로 그럴듯하기 위해서는 비특권 계급은 같은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특수한 일이나 역할을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이 입증되거나 최소한 가정되어야 한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장, 166-167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