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성, 이성이 편견과 격정에 쉽게 굴복하는 일, 그리고 특히 집단적 행동에 있어서 비합리적 이기주의의 끈질김 등에 비추어 볼 때 사회적 갈등이 인간의 역사에서 영원히 불가피한 것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p.20,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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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의 재주가 인간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이 제공해주는 재화들을 아무리 증가시켜준다고 하더라도, 그런 재화는 결코 모든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생존의 필요성을 넘어 욕구를 확대시키는 상상력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는 인간 생활의 보존과 실현을 보장해주는 자연적 혹은 문화적 산물들을 공정하게 분배해야 하는 문제로부터 절대 벗어날 수 없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p. 26,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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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어떤 종류의 중요한 사회 세력이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문명이 복잡해짐에 따라 힘의 집중화가 증가되는데, 이러한 사회에서 생겨난 불평등을 정당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p.33,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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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정당화란 일반적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탐욕의 적나라함을 숨기기 위하여 조작하는 것이고, 또 사회가 인간 생활의 야만적인 사실을 은폐하려는 데서 생겨난다. 이것은 일종의 병리적인 경향이기는 하지만, 이해할 만하다. 왜냐하면 인간이 집단 생활을 한다는 사실은 평균적인 개인들로부터 인간의 기도(企圖)에 대한 신뢰를 쉽게 빼앗아버리기 때문이다.
The justifications are usually dictated by the desire of the men of power to hide the nakedness of their greed, and by the inclination of society itself to veil the brutal facts of human life from itself. This is a rather pathetic but understandable inclination; since the facts of man's collective life easily rob the average individual of confidence in the human enterprise.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p.34,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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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의 집단적 행동의 위선(...)이 자기 정당화로서뿐만 아니라 인간 행위 일반에 대한 도덕적 정당화로서도 그 위선적 성격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인간 정신의 비극이며, 인간의 집단적 생활을 개인적인 이상에 일치시킬 수 없음을 상징한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p.35,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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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우리는 전 역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파괴하는 권력의 경향을 관찰할 수 있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37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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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권력은 공동체 내부의 평화를 위해서 정의를 희생시키고, 또한 공동체들 간의 평화를 파괴하기도 한다. 왕들만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민족 공동체의 평범한 구성원들도 감정적으로는 평화를 갈망하지만, 공동체들 간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근본적 요인인 질투와 시기 그리고 교만과 탐욕의 충동에 흠뻑 빠져 있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3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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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상상력이 자신의 이상으로 세운 권력과 영예를 결코 실현할 수 없는 일반 사람들의 좌절감은 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집단의 제국주의적 야심을 위한 도구나 희생물이 되게끔 한다. 좌절된 개인적 야심이 그들이 속한 국가의 권력과 강대함에서 일정한 만족을 얻는 것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46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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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개인의 한계는 인간 사회에 누적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도덕적 태도의 방향을 개인이 아닌 인간의 집단에 둔다면 현실성을 상실하게 된다. 개인의 도덕적 자원을 높이 평가하는 입장에 내재된 잘못은 그것이 정치 이론과 실천의 기초를 담당하게 되면 더욱 심화된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3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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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은 충분한 자기 의식을 가진 유일한 피조물이다. 인간은 이성에 의해 자기 초월(self-transcendence) 능력을 갖게 된다. 인간은 타인과 자신의 환경에 비추어 자신을 바라본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4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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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에게 있어서 이성이 도덕의 유일한 기초는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사회적 충동은 이성에 비해 훨씬 깊은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은 이기심 이외에 이타심도 수용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확대시키고 안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능력을 창조해낼 수는 없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4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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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이 자신을 순수한 자기 주장만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인간이 의식적인 목적하에 이기주의적인 충동을 억제하기 전에는 더욱 그러하다.
It is obvious that man does not express himself in terms of pure self-assertion, even before conscious purpose begins to qualify egoistic impulse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5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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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건 번역이 잘못 되었다. even before이니까 인간이 의식적인 목적하에 이기주의적인 충동을 억제하기 '전에는 더욱 그러하다'가 아니라 '전에도' 순수한 자기 주장만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borumis
“ 이성은 삶의 전 분야를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다양한 세력들을 그 상호 관계에 비추어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전체 복지 차원에서 측정 펑가한다. 이런 의미의 이성은 가장 포괄 적인 의미에서 삶을 긍정하는 충동들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
Reason, inasfar as it is able to survey the whole field of life, analyses the various forces in their relation to each other and, gauging their consequences in therms of the total welfare, it inevitably places the stamp of its approval upon those impulses which affirm life in its most inclusive terms.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6쪽/p.29,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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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모든 도덕론자에게 있어서 이성의 본질적 기능은 삶의 자기 초월을 인도하는 충동을 지지하고, 그 충동의 사회성의 정도를 확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점증하는 합리성이 인간의 점증하는 도덕성을 보장해주리라는 가정은 정당한 것이다.
the function of reason for every moralist is to support those impulses which carry life beyond itself, and to extend the measure and degree of their sociality. It is fair, therefore, to assume that growing rationality is a guarantee of man's growing morality.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6쪽/29p,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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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가장 현명한 형태의 사회 교육조차도 보다 직접적이고 (인간적으로) 친밀한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발전시킨 자애심만큼 관대한 자애심을 개발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은, 윤리적 태도가 사회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가정하는 것보다 더욱 인격적이고 친밀하고 유기적인 접촉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The failure of even the wisest type of social pedagogy to prompt benevolences as generous as those which a more intimate community naturally evolves, suggests that ethical attitudes are more dependent upon personal, intimate and organic contacts than social technicians are inclined to assume.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58쪽/p.30,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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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만일 사회에서 합리성이 증대된다면, 불의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이성은 불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회 내에서의 자신의 권리를 더욱 뚜렷이 의식하게 하며, 더욱 강력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결과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은 합리적 정의보다는 정치적 정의에 기여한다. 그러나 덜 친밀한 인간 관계에서의 모든 정의는 합리적인 동시에 정치적이다.
A growing rationality in society destroys the uncritical acceptance of injustice. ... It may also make those who suffer from injustice more conscious of their rights in society and persuade them to assert their rights more energetically. The resulting social conflict makes for a political rather than a rational justice. But all justice in the less intimate human relations is political as well as rational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61쪽/p.31-32,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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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그렇다면 더 친밀한 인간 관계 속에서는 합리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이라는 의미인데 합리적이지 않은 정의가 존재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친구나 가족 간에 합리적이지는 않은데 끈끈하고 거부할 수 없는 감정적 정(情)이나 이웃 사이의 사회적 이해관계에 의한 정의를 말하는 건가? 그런 게 과연 정의로 통용될 수 있는 건가?
borumis
“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만이 폭로되거나 스스로 그 기만성을 의식했다는 이유만으로 정직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성과 이성의 개발을 통해 사회 정의가 증진될 수 있는 가능성들은 여전히 남아 있게 마련이다.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 64-65쪽, 라인홀드 니버 지음, 이한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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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인간은 결코 완전히 이성적일 수는 없다. 우리가 개인 생활에서 집단 생활로 진행해갈 경우, 충동에 대한 이성의 비중은 점점 더 부정적이 된다. 왜냐하면 집단 간의 공동의 지성과 목적은 항상 불완전하고 일시적이고, 또한 집단은 그것을 맹목적이게 만드는 공동의 충동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