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 - 하승민

D-29
오늘 처음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좋은 문장이 많고, 그냥 읽고 흘려 보내기 싫어 싱글챌린지로 흔적을 남기려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싱글챌린지는 자신이 직접 정한 책으로 29일간 완독에 도전하는 과정입니다. 그믐의 안내자인 제가 앞으로 29일 동안 10개의 질문을 던질게요. 책을 성실히 읽고 모든 질문에 답하면 싱글챌린지 성공이에요. 29일간의 독서 마라톤, 저 도우리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뛰면서 함께 합니다. 그믐의 모든 회원들도 완독을 응원할거에요. 계속 미뤄 두기만 했던 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싱글챌린지! 자신만의 싱글챌린지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olo/template
싱글챌린지로 왜 이 책을 왜 선택했나요?
읽다 보니 제 개인 SNS에만 올리기엔 좋은 문장들이 너무 많아 그믐 싱글 챌리지 방에 올려야겠다 싶어 신청했습니다.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이 책은 인상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책 한 장, 글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인상적입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책에 관심있는)마다 이 책 추천합니다. 제가 작가님 성함을 잘 안 보는데, '하승민' 작가님 책은 앞으로 다 보려고 인터넷에 검색해서 공식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고 리서치 완료했습니다!
재우가 엄마와 아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었다. 파란 피부의 첫째를 대신할 둘째로.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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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은 대체로 피부색의 밝기와 출신 국가의 소득수준에 좌우됐다. 스스로에게 가장 높은 지위를 부여한 아빠는 누구에게든 지적하고 원하는 만큼 크게 고함을 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빠가 권력의 최상위에 서는 건 작업장에 있을 때뿐이었다. 공장의 다른 한국 사람들, 관리직이나 경연진과 함께 있을 때면 아빠는 머리가 희끗 벗겨진 아저씨로만 보였다. 위로는 굴종했고 아래로는 멸시했다.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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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느덧 과거였다. 내가 소유한 유일한 세계는 조지아의 좁고 지저분한 아파트 속 작은 방 하나였다. 곰팡내를 풍기는 벽지와 기계 소리, 낯선 언어 사이에서 나는 뭍으로 올라온 해파리처럼 수축하고 있었다.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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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종차별 같은 농담을 하느냐면, 인종차별은 존나 농담 같거든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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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인종주의였어. 논문 결론은 인종주의가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거였지.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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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백인으로 불리는 아시아인을 봐. 성공한 소수민족 신화 덕에 이 계급사회에 저항하지 않고 섞여들었잖아. 백인이 던져준 먹잇감이지. 백인이 아시아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을 때 옆에서는 굶주린 흑인이 으르렁거리는 거야. 자기들이 체스판 위에 있다는 걸 아무도 몰라.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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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너와 같은 피부색을 가진 모두에게 위협이 될 거야. 백인 남자 한 명이 멍청한 행동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너희는 소수고, 소수집단 내에서는 개인이 쉽게 대표성을 띠니까
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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