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에반게리온이 저한테 가르쳐준 삶의 팁중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네가 가진 것의 가치가 올라간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 작』 279쪽,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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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연해님의 대화: 엇, 저는 처음에 이 문장을 읽고, 이 둘의 차이가 있나?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siouxsie 님 답글 보고 이해했습니다. 밀크'커피'와 '커피'우유의 차이였군요. 말장난 같은데 귀엽습니다. 제가 명쾌한 답을 드리긴 어렵지만, 나무위키에 따르면 "커피우유는 우유가 주를 이루고 커피가 토핑이라면, 밀크커피는 반대로 커피가 주를 이루고 우유가 토핑인 개념이다."라고 하네요.
갑작스러운 질문을 주셨으니, 저도 그에 응당(?)한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나 이어가보자면요. 밀크커피를 생각하면 자꾸 자판기 커피가 떠올라요. 대학생 때, 강의실 들어가기 전에 자판기 커피를 꼭 한 잔씩 뽑아먹곤 했거든요(이제는 쓴 커피만 좋아하지만요). 오늘 이 글 읽다가 생각나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다보니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허허허, 세월이여...
재미있는 글도 하나 공유해봅니다.
https://ppss.kr/archives/146645
외국인들의 답변이 특히 재미지네요. 마지막으로 자판기 커피를 마셨던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tmi 하나 더! 공유한 글은 밀크커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 잡지 이름이 되게 특이해요. ㅍㅍㅅㅅ? 인터넷 잡지라고 하네요. 폭풍설사의 초성을 따왔다고...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저 예전에 자판기 커피 꽤 자주 사마셨는데, 요즘은 왜 안 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커피도 많이 마셨지만 율무차랑 크림스프도 잘 마셨습니다). 한참 생각하고 답을 깨달았는데, 전에는 저가 커피전문점이 이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전에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긴 것은 빙과 시장이 무너졌기 때문이고, 빙과 시장이 무너진 이유는 저가 커피전문점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을 상황에서 요즘은 저가 커피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저도 한국식 믹스커피 좋아합니다. 집에서 아내는 캡슐커피를 마시는데 저는 꿋꿋하게 맥심모카골드 라이트를 고집합니다. 거기에 두유를 타 마셔요. 요즘은 일반 커피점에서도 라떼용 두유나 오트밀 밀크를 준비하는 곳들이 늘어나서 반갑습니다. 이상 오늘의 tmi였습니다. ^^
밥심
장맥주님의 대화: 저 예전에 자판기 커피 꽤 자주 사마셨는데, 요즘은 왜 안 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커피도 많이 마셨지만 율무차랑 크림스프도 잘 마셨습니다). 한참 생각하고 답을 깨달았는데, 전에는 저가 커피전문점이 이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전에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긴 것은 빙과 시장이 무너졌기 때문이고, 빙과 시장이 무너진 이유는 저가 커피전문점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을 상황에서 요즘은 저가 커피전문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저도 한국식 믹스커피 좋아합니다. 집에서 아내는 캡슐커피를 마시는데 저는 꿋꿋하게 맥심모카골드 라이트를 고집합니다. 거기에 두유를 타 마셔요. 요즘은 일반 커피점에서도 라떼용 두유나 오트밀 밀크를 준비하는 곳들이 늘어나서 반갑습니다. 이상 오늘의 tmi였습니다. ^^
저도 늘 먹고 싶지만 높은 혈당 때문에 일주일에 겨우 한 번 정도 달달한 믹스 커피 마십니다. 몸이 받쳐줄 때 맛있게 드세요.
이경진
김혜나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틀 전 인도 문학 축제 참가 마치고 한국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인도에서는 너무 바쁜 일정이라 에바로드 모임방 자주 들어와보질 못했네요.
돌아와서도 밀려 있던 일처리와 짐 정리로 다소 바쁘게 지냈습니다.
주말동안 천천히 돌아보고 질문에 답변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웰컴백입니다 작가님~
GoHo
에반게리온이 자신의 감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p245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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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빨강말랑님의 대화: 주민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것은 좀 위험해보여요. 추심신청서를 보면 별도로 주민번호를 알고 있을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신중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유폴더에 있는 내용이고요. 뭐 그 분도 제 주민번호 아시는데요. ^^;;;
대표님이 그럴 분이 아니란 걸 굳게 믿고 있지만, 혹시라도 나쁜 일이 생기면 제가 앞장 서서 잡으러 다녀야 해서 일단은 킵해 놨어요. 쓸 일이 없기만을 바라야죠.
가장 큰 소원은 제가 못 다닐 때까지 이 회사에서 평생 일하는 거예요~그러니 없어지면 안 되죠
장맥주
밥심님의 대화: 저도 늘 먹고 싶지만 높은 혈당 때문에 일주일에 겨우 한 번 정도 달달한 믹스 커피 마십니다. 몸이 받쳐줄 때 맛있게 드세요.
제 인생에서 섭취량으로 따지면 맥심모카골드 >> 에반게리온을 포함한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라는 부등식이 성립합니다. 저는 사실 맥모골 덕후였던 걸까요? ^^
siouxsie
밥심님의 문장 수집: "삶의 의미를 어떻게든 확인해야 하는데 자신들의 직장에선 그럴 수가 없어서 덕질을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사법연수원생이라거나 구글 직 원, 또는 시민단체 종사자 중엔 오덕이 별로 없을까? 중년이나 노년들은 덕질을 할 줄 몰라서 등산이나 캠핑에 미친 듯 매달리는 걸까?"
등산이나 캠핑도 열심히 하시면 덕질인 것 같아요. 중년의 덕질 ^^;;(아...저희 엄마 떠오르네요.)
킨텍스에서 다른 박람회 구경 갔다가 우연찮게 캠핑 등산 박람회를 옆에서 하길래 봤는데 우리나라의 캠핑 인구가 이렇게 많았나 놀랐습니다. 모터쇼만큼 사람이 많아요!
전 제 일도 좋아하고, 제 취미도 소중해서 둘다 열심히까진 아니지만 꾸준히 하는데...아직 여기까지 안 읽어서 더 읽어 보고 맥락을 짚어 봐야겠어요.
siouxsie
장맥주님의 대화: 제 인생에서 섭취량으로 따지면 맥심모카골드 >> 에반게리온을 포함한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라는 부등식이 성립합니다. 저는 사실 맥모골 덕후였던 걸까요? ^^
자....음식 월드컵입니다.
맥심모카골드 VS 맥주!! (양은 게임이 안 되니 빈도수로!)
선택은?
borumis
이경진님의 대화: ● 네번째 질문 - 11/6
“또 인터넷이냐” 박종현과 가족의 삶에 인터넷은 잊을만 하면 나타나 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넷이 종현의 편을 들어주긴 합니다만:) 책 중반부 쯤 종현이 “또 인터넷이냐”며 한숨 쉴 땐,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아 웃기더라고요. ㅎㅎ
『열광금지, 에바로드』에는 에반게리온 서사와 더불어, 1983년생인 종현을 거쳐간 각종 신문물에 대한 묘사도 장면마다 꼼꼼하게 등장합니다. 기계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기술이 구현중인 세상이 오기까지,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엄청난 속도로 벌어졌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기술과 관련해, 여러분의 일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혹은 미치고 있는 무엇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아니면, 어떤 에피소드도 좋습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지금도 과거에 비슷한 생각인가요 아니면 달라졌나요?
저는 네비게이션이요. 제가 여행하거나 돌아다니면서 제일 힘든 게 길찾기에요. 지독한 길치라서.. 실은 저는 심지어 다들 하던 천리안 하이텔 채팅도 안했고 msn 채팅도 싸이월드도 페이스북 트위터도 카톡도 인스타도 계정만 만들어놓고 그냥 놓려놓는 경우가 많은 귀차니스트 극I라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안 받고 살아요;; 그나마 독서 관련된 것만 위해 활용하는 (북리뷰, 책 신간, 북토크 등;;) 정도라.. 근데 제가 극I이고 토요일도 출근해야하는 오프라인 만남이 불편한 사람이어서 그렇지 꼭 만나야하면 만나서 독서모임도 가거든요? 하지만.. 길 헤매는 건 정말 legendary하다고;; 예전에 뉴욕에서 온 사촌오빠가 남대문 시장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데려갔는데 한참 헤매다가 걔가 드디어 너 길 아는 거 맞냐고 물어서 'As if. It's like the blind leading the blind.(그럴리가. 장님이 장님 이끄는 거나 마찬가지지 뭐)'라고 대답했던;;; 한국말도 잘 못하고 미국에서 계속 살아온 그 오빠가 저보다 더 잘 찾아 다니더군요;; 요즘엔 네비게이션 덕분에 미아가 덜 되는 편입니다;;
borumis
siouxsie님의 대화: 자....음식 월드컵입니다.
맥심모카골드 VS 맥주!! (양은 게임이 안 되니 빈도수로!)
선택은?
당연히맥주요ㅋㅋㅋㅋ
siouxsie
borumis님의 대화: 당연히맥주요ㅋㅋㅋㅋ
오잉 전 둘다 빈도수가 매우 낮아 측정 불가예요 ㅎㅎ
근데 졸릴 땐 정말 맥심만한 게 없어요~대신 화장실이.....죄송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경진
● 다섯번째 질문 - 11/9
모임의 다섯번째 질문은 저자, 장강명 작가의 두 번째 질문입니다.
저는 가끔 “『열광금지, 에바로드』가 『표백』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재수사』도 『표백』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백』의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립니다. 반면 『열광금지, 에바로드』는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아무리 시시해 보이는 일이더라도 자기가 열심히 하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객관적인 평가와 무관하게 주관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신종 마약을 만들어 창조적인 방법으로 유통시키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일까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컴퓨터게임에 몰두하며 한 평생을 보내는 히키코모리의 삶도 당사자가 주관적으로 가치 있다고 믿으면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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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siouxsie님의 대화: 등산이나 캠핑도 열심히 하시면 덕질인 것 같아요. 중년의 덕질 ^^;;(아...저희 엄마 떠오르네요.)
킨텍스에서 다른 박람회 구경 갔다가 우연찮게 캠핑 등산 박람회를 옆에서 하길래 봤는데 우리나라의 캠핑 인구가 이렇게 많았나 놀랐습니다. 모터쇼만큼 사람이 많아요!
전 제 일도 좋아하고, 제 취미도 소중해서 둘다 열심히까진 아니지만 꾸준히 하는데...아직 여기까지 안 읽어서 더 읽어 보고 맥락을 짚어 봐야겠어요.
어느 정도까지 깊게 파고 들어야 덕질을 한다고 판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예를 들어 100대 명산을 다 찾아올라가고 그 산의 높이, 산 이름의 유래, 산이 품고있는 사찰, 계절마다의 특징 등을 모조리 꿰차고 있다면 등산에 대한 성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TV에 살짝 스쳐지나가는 산의 모습만 봐도 ‘어 저긴 지리산 피아골이네.’ 하고 쿨하게 읊조릴 줄 아는 수준 말이죠.
밥심
장맥주님의 대화: 제 인생에서 섭취량으로 따지면 맥심모카골드 >> 에반게리온을 포함한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라는 부등식이 성립합니다. 저는 사실 맥모골 덕후였던 걸까요? ^^
맥모골 덕후 후보들은 우리나라에 엄청 많을 겁니다. 하루에 몇 봉이나 뜯어 타 마셔야 덕후라 할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군요. 물은 얼마나 부어야 하네, 물 온도는 어느 정도 되야 하네, 꼭 종이컵에 타야하네(지구야, 미안해. 하지만 맛을 포기할 순 없어) 등등… 따지는 것도 다양할 것 같네요.
흰벽
siouxsie님의 대화: 자....음식 월드컵입니다.
맥심모카골드 VS 맥주!! (양은 게임이 안 되니 빈도수로!)
선택은?
저도 맥주! 빈도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맥주는 에일 맥주를 좋아합니다.)
맥모골은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잔씩 마셨는데, 요새는 1년에 한두 번 마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밥심 님 말씀처럼 나름의 기준은 있습니다. 맥모골은 무조건 팔팔 끓는 물로, 종이컵 혹은 종이컵 사이즈의 컵에, 물은 약간 적다 싶게~~ ㅎㅎ 그리고 저는 설탕을 한 꼬집 덜 넣어요. + 맥모골에 원두커피 조금 넣으면 그것도 맛있어요 ㅎㅎ 두유는 안 넣어봤는데 @장맥주 님 말 보니 다음에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ㅎㅎ
GoHo
장맥주님의 대화: 제 인생에서 섭취량으로 따지면 맥심모카골드 >> 에반게리온을 포함한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라는 부등식이 성립합니다. 저는 사실 맥모골 덕후였던 걸까요? ^^
하~ 전 혈관에 흐르고 있습니다~ㅎ
맥모골에서 맥화골로 바뀌긴 했지만요.. 넘실 넘실~ㅎ
장맥주
siouxsie님의 대화: 자....음식 월드컵입니다.
맥심모카골드 VS 맥주!! (양은 게임이 안 되니 빈도수로!)
선택은?
제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맥심모카골드입니다. 커피도 엄청 마시거든요. 맥주 안 마시는 날은 있어도 맥모골 안 마시는 날은 없습니다. 한 잔만 마시는 날도 없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맥덕인가요? ^^
장맥주
흰벽님의 대화: 저도 맥주! 빈도수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맥주는 에일 맥주를 좋아합니다.)
맥모골은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잔씩 마셨는데, 요새는 1년에 한두 번 마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밥심 님 말씀처럼 나름의 기준은 있습니다. 맥모골은 무조건 팔팔 끓는 물로, 종이컵 혹은 종이컵 사이즈의 컵에, 물은 약간 적다 싶게~~ ㅎㅎ 그리고 저는 설탕을 한 꼬집 덜 넣어요. + 맥모골에 원두커피 조금 넣으면 그것도 맛있어요 ㅎㅎ 두유는 안 넣어봤는데 @장맥주 님 말 보니 다음에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ㅎㅎ
두유에 설탕이 이미 많이 있기 때문에 두유를 섞으시면 설탕을 따로 한 꼬집 넣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달디 단 베지밀B가 놀랍게도 다른 두유보다 칼로리가 그다지 높지 않더라고요!
장맥주
siouxsie님의 대화: 건강식 하시네요~근데 제가 봤을 땐 아주 적당히 이븐하게 잘 드신 거 같은데요~저 정도로는 스트레스 풀리지 않아요~~~ㅎㅎ 김대표님이 진짜 많이 드시는 분을 못 보신 거 같아요. 저희집에 오늘도 어묵탕 4인분 정도 끓여서 혼자 3인분 드신 분 계세요....심지어 저 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사과도 하나 드셨다네요. 근데 그 분은 살이 안쪄서 잔소리도 못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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