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오오, 너무 신기해요! 아가들이었다니... 어릴 때 가르치셨군요. @siouxsie 님도 아이돌로 인기를 얻어 가는 엑소의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셨을 것 같은데(뿌듯하기도 하시고요). 하지만 감옥에 간 이를 보면서는 흠... 잘 어울려보인다니 다행입니다. 그쪽 방면으로는 관심도 흥미도 없는 편이라, 주변에서 저를 좀 답답해합니다. 저는 그냥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나보다 하고, 대화 주제가 그쪽이면 조용히 입을 닫고 있지요. 근데 차은우도 아이돌인가요? 저는 배우인 줄 알았는데요. 사람들 입에 하도 자주 오르내려서(무슨 말만 하면 차은우, 차은우) 제가 다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모를 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데, 이 방에서는 오답을 자꾸 말해서 중간도 못 가고 있어요, 허허허.
그냥 제 기준에서 미성년은 아가라...다 큰 아가들이었죠 ㅎㅎ 그때 데뷔를 하네 마네 하고..에피소드가 여러 개 있지만 여기에 쓰면 박제가 되니 만날 기회가 되면 말씀드릴게요~말썽꾸러기여도 제 눈엔 다 귀여웠어요. 그러고 보니 저희 선생님 중 한 분께 예전에 어떤 소속사 수업을 드린 적이 있는데 막 환성을 질렀던 게, 차은우 씨 기획사여서였던 거 같아 지금 찾아 보니 맞네요... 그제나 저제나 차은우 씨 지나가는 거 보고 싶다고 했었지만...그는 단 한번도 지나가지 않았다는 전설이....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게 맞다면, 지금은 그일은 하지 않고 계시지만, 다시 그 일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조심스럽지만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siouxsie 님은 과연 어떤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셨을까... (답장의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랍니다) 차은우씨는 알면 알수록 뭔가 전설의 인물 같네요(허허허).
보컬과 춤은 아닙니다!! ㅍㅎㅎ 제 친구들이 들으면 뒤집어질 얘기네요...대학생 때 30킬로쯤 덜 나갔을 땐 아무도 안 믿는데 무용과라고 뻥치고 다니고 그랬어요.(진짜 20대땐 왜 그러고 살았나 모르겠어요) 근데 다들 전공이 식품영양이라 하면 그게 더 안 믿긴다고 했었고요. 제가 요리에 ㅇ도 안 할 거 같다나 뭐라나...요리를 싫어하는 건 맞지만, 안 하고 살 수는 없더라고요. 아마 눈치 채셨겠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가르쳤어요(이게 제 세 번째 전공입니다다. 퀴즈?). 지금은 그냥 데스크업무만 해요. 가르치기 시작하면 온맘과 뼈를 갈아넣어야 해서 데스크업무도 엉망이 되고, 가족도 저버려야 해서 계속 시기를 엿보고 있어요. 시작하면 책을 거의 못 읽어서 제가 그믐에서 사라질 수도....허허
아!ㅎㅎ 그래서 제 직업을 잘 기억하셨군요. 한국 영국의 국과 미역국의 국이 무슨 관계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셨을 때, 되게 중국인스러운 질문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중국인은 표의 문자를 사용해서.ㅎ
그쵸...우린 서로 알아보죠 ㅎㅎ 뭐 그 질문 뿐이겠어요? 보통 레벨1, 1과 '자기소개' 부분에서 '배우' 배운 후에, 기본동사들 가르칠 때 '배우다' 나오면 'acting'이냐고 물어보고..'환전하다'를 '환장하다'로 쓴 학생은 없었나요? ㅎㅎ 내가 환장하겄어~! 그래도 초급/중급 학생들은 귀여운 거 같아요. 토픽이나 고급학생들 가르치면 개중엔 팔짱끼고 어디 한번 가르쳐 봐~이런 학생들이 더 곤란하고, 예전엔 국어국문과 대학원생이었나(이 학생은 열심히 했던 학생)? 그 학생은 저에게 본인이 전공한 한국고전에 대한 CD를 만들어서 선물이라며 주더니, 보고 감상 좀 얘기해 달라고 해서 당황;;; 어디 갔지.... 하도 웃긴 에피소드가 많아서 책 쓸까 하다가...재능없는 분야이기에 포기했습니다. 근데 미역국은 프랑스 남학생이었어요. ^^ 본인이 한자 좀 안다고 자부했던?
한국어를 가르치셨다니! (저는 눈치가 없는 편이에요, 흑흑) 공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례한 질문이 아니었을까 걱정했는데 감동이에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셨다는 말씀을 읽었을 때도 '오!'라고 놀랐는데, 이번에는 더 놀랐어요. 지난번 한창 불타올랐던 오타 관련 대화가 떠올라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교정교열은 아니지만, 언어를 가르치시니까 확실히 더 기민하게 바라보셨을 것 같아요(저는 그냥 습성일 뿐이지만요). 엑소를 가르치셨다고 하시길래, 보컬과 춤을 상상했던 저의 단순함을 반성하며 시기를 엿보고 계시다는 말씀에 조심스레 응원을 전하고 싶어집니다. 다시 하셔도 분명 잘 하실 거예요. 뼈를 갈아 넣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말씀이니까, 이 또한 정말 멋지다 생각되고요. 제 친구 중에도 직장다니면서 대학원까지 병행해서 석사를 딴 친구가 있는데요, 석사 과정에서 항상 '죽겠다, 죽겠다' 해놓고는 석사 따니까 '박사도 할까?' 이러더라고요. 결국 부모님과 남자친구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도 미루고는 박사과정을 밝고 있어요. 저는 그 친구가 고민하는 순간(푸념이 많기는 했지만)부터 '언젠가 하겠구나' 싶었더랬죠. 다만 수지님이 그믐에서 사라지는 건... 그건, 그건! 안 돼애... (털썩)
김새섬 대표는 그냥 샤이니 팬이 아니라 공식 팬클럽에 가입한 공식 팬인데, 그 팬클럽 가입하기 어렵더라고요. 아무나 아무 때나 가입시켜주지 않는 걸 보고 놀랐어요. 샤이니 굿즈도 집에 좀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돌 팬클럽이라는 세계를 조금 엿보기도 했고, 샤이니와 샤이니 멤버의 서사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이해하는 샤이니 멤버들의 서사가 아내의 스토리텔링이 빚어낸 창작인지, 아니면 팬클럽이나 기획사 차원의 공식적인 ‘역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조금 슬픈 서사더라고요. 최고의 인재들에게 의지가 있었고 노력도 열심히 했건만 엑소나 BTS는 되지 못해 좌절한 이야기로 저는 받아들였어요. 그 과정에서 키처럼 야무진 멤버도 있고, 온유처럼 지금 걱정스러운 멤버도 있고, 태민이나 민호처럼 노력에 감탄하게 되는 멤버도 있고... 그런데 제가 종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 청년들이 참 많이 울었을 거라 상상하는데, 그 울음도 아내의 스토리텔링 덕에 제가 상상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오! 대표님이 샤이니에게 담는 마음이 많이 깊으셨군요. 공식 팬클럽에도 가입하셨다니, 이 또한 새롭고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믐에 계신 분 중에 가수의 공식 팬클럽에 가입하신 분과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는데요. 둘만 나눈 이야기라 더 상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때도 비슷한 마음이었어요. 공연을 보러 서울에 올라오셔서 저와도 만날 수 있었던 거라 그 진심과 정성이 멋지고 대단하다 생각했죠. 여담이지만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님이 한 분 계신데요. 그분이 강연하신다는 소식에 춘천도 다녀오고, 아차산도 다녀오고, 사당도 다녀오고... 네네, 뭐 그렇습니다. 저는 샤이니의 깊은 서사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들어왔던 내용은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제 지인 덕분에요. 특히 종현의 이야기를 꽤 자주 하셨는데(기일도 챙기시는 것 같았어요), 저와 동갑이라 그런가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샤이니의 이야기가 기획사 차원의 공식적인 '역사'인지 아닌지는 제가 그 세계를 잘 몰라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좋은 멤버들 같기는 해요. 제가 고등학생 때 유명했던 그룹이었는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이렇게 진정한 팬들이 많은 걸 보면요. 가수나 배우들을 보면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하고, 여러 가지가 다 들어맞아야 그나마 인기라는 걸 얻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많아요. 그나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분들도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그 수면 아래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을지... 실력이 뛰어날수록 더 속상해요(빛을 보지 못한 것 같아서요).
전 온유의 목소리를 좋아해요. 제 기준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목소리 좋은 남자 가수 가끔 저희집 차를 타고 가면서 아들이랑 링딩동 틀어놓고 합창하는데, 링딩동 부를 때의 온유 목소리 너무 좋아요. 베이베~~네게 반해 버린 내게 왜 이래~~
오, 우리나라에서 가장 목소리 좋은 남자 가수라니! 극찬이네요. @siouxsie 님 말씀 읽고, 저는 되레 궁금해졌습니다. 링딩동은 (다행히) 저도 알고 있는데 멜로디가 너무 중독적이죠. 온유의 목소리를 그 노래에서 구분할 정도로 잘 알지는 못 하지만, 그 노래 자체는 좋아합니다. 'View'라는 노래도 좋아하고요.
SM의 공식 서사는 아마도 아닐, 아내의 스토리텔링이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참 가혹하다는 생각을 해요. 전성기도 너무 짧은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연해님이 좋아하신다는 그 작가님은 참 강연을 이곳저곳 많이 다니시네요! 춘천도 가고 아차산도 가고 사당도 가고...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신가 봐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네, 제가 매우 애정하는 그 작가님은 북토크와 강연 등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시는데요. 제 욕심이지만, 팬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랍니다. 덕분에 저도 더 활발한 뚜벅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즐겁고요. 정작 그 작가님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실 테지만요. 혹시 아시는 분이라면 늘 감사하다는 말씀 살포시 전해주세요(속닥).
제가 그 작가님이랑 좀 아는 사이인데요... 가까이에서 보면 좀 그런 분입니다. 한때 도라지 담배도 피우셨고... 아무튼 오늘 같이 크림스프 나눠 마시면서 말씀 전하겠습니다. 그 분 사모님하고도 제가 막역합니다.
삶의 의미를 인간관계, 일, 재미(취미)에서 찾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덕질은 재미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적극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세 가지가 균형을 잡으면 좋은데 재미(취미)에만 몰입하면 ‘과하다’ 라는 눈총을 받게 되지요. 하지만 인간관계, 일에서 만족할만한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덕질은 정말 살기위해 선택하는 단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 똑같은 색의 팬클럽 옷을 입고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물결을 보며 ‘뭐, 저렇게 까지..’ 생각하다가도 떨어지는 체력과 함께 같이 사라져가는 열정을 저런 식으로 찾고 분출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과한 덕질은 해본 적이 없는데 이게 성격과 관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상을 못 찾아서 그렇지 덕질을 열정적으로 하는 분들은 대상만 잘 찾으면 인간관계나 일도 매우 열정적으로 할 자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덕을 넘어 십덕으로 나아가는 중이라 제 답변이 조금 편파적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덕질은... 저를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자, 제가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지대와 같아요. 내년 여름에 저희 오빠들 재결합 기념 콘서트를 보러 영국에 가거든요. 일을 때려치우고 싶을 때마다 영국행 비행기 표와 공연 티켓비, 체류비 등을 떠올리면, 퇴사하고 싶은 욕구가 쏙 들어갑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며칠만 더 있으면 락페다!'라는 생각이 힘들고 각박한 시간을 버티는데 많은 도움이 됐었고요. 단점이라면 돈이 많이 든다는 거? 일단 이거밖에 모르겠네요. ㅎㅎ 결론은 덕질은 무조건 옳다!
혹시 그 오빠들이… 오아시스인가요?? 🤔 그렇다면 진정한 성덕이신데요 ㅋㅋㅋ 덕질은 행복을 돈으로 사는 건전한 행위죠.🤭 ㅋㅋㅋ
정답입니다! ㅎㅎㅎㅎ 덕질 is my life⭐
그쵸 덕질은 항상 돈과 시간을 잡아먹는..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아서 덕질이 적었을까요? 실제로 제대로 된 덕질은 트로트가수들을 향한 아주머니들의 덕질이라고 들었습니다..;; 덕질에 쏟는 여유자금과 시간들이 엄청나다고;;;
와~~영국까지...하긴 제 지인 중엔 예전에 유노윤호가 This is it인가? 그거 공연을 영국에서 한다고 그거 쫓아가는 친구도 있었고, 한국 오면 그룹 '신화'와 스케줄이 똑같았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모두 일본 여성분들입니다. ㅎㅎ 전 20대 때 딱 한번 섬머소닉까진 친구가 표 끊어줘서 갔는데 너무 더워서 다신 안 갔고(화장실에서 머리 감던 한국 여성분들 땜에 부끄러웠던 기억까지 추가), 우리나라에서 했던 펜타포트였나? (그거 1회 때 홍수나서 난리났던 거 아시는 분들은 연식~~ㅎㅎ) 그거 갔다 비 쫄딱 맞고 다시는 락페 안 간다고...야외 공연은 20년째 안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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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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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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