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있지. 내가 생각하는 자아실현은 멋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메뉴판의 가격 같은 건 보지도 않고 순전히 그날 내가 뭘 먹고 싶은가, 평소 못 먹어보던 음식이 뭐가 있나, 맛있어 보이는 게 어떤 건가 하는 것만 생각하며 요리를 주문하는 거야. 그리고 가족들이랑 친구들한테도 같은 식으로 메뉴를 고르게 하는 거야. 제일 싼 메뉴가 뭔지 몰래 살피는 일에는 아주 진력이 났다. 그런 고급 식당에서 고급 요리를 먹으면 아주 뿌듯한 성취감이 들 거야. 그러기 위해서라면 낮에도 열심히 환자를 보고 진료를 해야 힘이 날 거야. 이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소망보다 천박한 건가?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53, 장강명 지음
이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소망보다 천박한 건가? 아 이 질문, 진짜 강렬했습니다...
뜬금없는 연결이지만, 대통령 말씀하시니까, 트럼프 당선 소식이... 8년 전 그 일이 다시 또 벌어질 줄이야. 반전을 바랐건만(어지럽습니다).
참고로 저는 요즘 식당 메뉴를 볼 때 가장 고심하는 것은 칼로리입니다... 진심입니다. (이것은 행복한 고민일까요. 옆에 무슨 이모티콘을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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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한껏 벌려 많이 먹기 직전의 표정을 묘사하신... 거죠? ^^
ㅎㅎ 심취해서 아~~~~~~주~~~~~~~~ 맛있게~~ ㅎ
칼로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서 막 쓰다가...아마 다 아실 거 같아서 지웠습니다~ 전 그 많은 다이어트와 건강 지식이 있지만, 술과 단거(danger)를 못 끊어서 몸무게가 상승곡선만 그리는 것 같아요. 우리가!! 몰라서 다이어트를 못하는 게 아니잖아요! 인간은 합리화의 동물...ㅜ.ㅜ
저는 가끔 폭식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 진짜 푸드파이터마냥 엄청 먹습니다. 스트레스를 먹고 마시는 걸로 푸는 거 같습니다. ㅠ.ㅠ
허허허, 그걸 이제 고심하기 시작하셨어요? (라고 말했다) 장난이고요. tmi하나 풀어보자면요. 저는 사실 칼로리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생각하는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먹었던 걸 또 먹는 걸 좋아합니다. 같은 음식도 여러 해 먹어도 질리지 않는 편이에요. 이를테면 코로나가 터졌던 2020년부터 저는 회사 점심은 김밥으로 고정시켰어요. 원래는 시장에서 반찬을 사와 도시락을 싸다녔거든요. 거의 5년 가까이 김밥만 먹는데도 전혀 질리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김밥도 무조건 기본 김밥이에요. 소고기 김밥, 참치 김밥, 치즈 김밥? 이런 것 고민도 하지 않습니다. 아침과 저녁 메뉴도 약속이 없는 한, 거의 10년 가까이 같은 메뉴 고정입니다. 질리지도 않고, 먹기 전에 매번 '맛잇겠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래서 겨울에 더 살찐다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해요). 이걸 식취향이 뚜렷하다고 해야 할지, 식욕이 없다고 해야 할지, 한결같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익숙한 걸 먹는 게 좋더라고요. 큰 고민없이. 이모티콘은 @GoHo 님이 대신 해주셨네요:)
오! 우영우 같은~전 우영우 보면서 '나도 저렇게 김밥 한 줄만 먹어도 만족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은 한 적이 있지만, 그러기엔 식탐이;;;; 전 주로 '치즈 김밥/마제소바/가지덮밥'을 점심 로테이션으로 먹습니다. 저야말로 제가 춤이나 보컬을 가르쳤을 거라 상상하셨다니! 너무 놀랍습니다~~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그런 제 모습을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지네요. 가르칠 때마다 뼈를 갈아 넣는 건 제가 요령이 없고, (그렇게 안 보이지만) 엄청 쫄보라서 그래요;;;
오! 우영우는 보지 않아서 김밥씬은 알지 못 하지만, @siouxsie 님의 점심 로테이션 메뉴에 살짝 미소 지었습니다. 근데 이건 식욕과는 조금 다른 제 성향인데요(저의 이 논리를 '세상 무슨 재미로 사냐'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 자주 언급하지는 않지만). 제 사고 회로는 대충 이렇습니다. 회사는 일단 돈을 벌러 가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회사 가서 돈 쓰는 걸 싫어해요. 제 동료들 보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니까 점심만큼은 돈 좀 주더라도 좋은 것 먹고 싶다는 생각들을 하시더라고요. (회사에 좋은 커피 머신과 무료 간식바가 있음에도) 점심 먹고 오는 길에 커피와 간식을 막 사다 드시고? 근데 저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돈을 벌러 나온 곳에서만큼은 철저하게 (저한테) 돈을 안 쓰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김밥이 그 가성비에 딱 맞는 점심이더라고요(건강한 재료도 골고루 들어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이제 버스비도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아낄 수 있게 돼서 제가 평일에 쓰는 고정비는 (장보는 것 외에) 김밥 한 줄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메뉴의 다양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소비 습관도 세팅해두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르치는 것에 요령이 없어 뼈를 갈아 넣으신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 진정성이 너무 좋은걸요. 요령 잘 피우는 사람보다 실력을 과신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수양하는 분들이 멋있고 단단해보여요. @siouxsie 님 처럼요(속닥속닥).
특히 요즘은 배에 뭐가 들어앉았는지, 성장기도 아니면서 엄청 먹어요. 오늘 점심에는 그만 좀 먹으라고 김새섬 대표에게 한 소리를 들었어요. 서럽더라고요. (짜파게티, 샐러드, 스프, 반건조오징어,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냠냠.)
건강식 하시네요~근데 제가 봤을 땐 아주 적당히 이븐하게 잘 드신 거 같은데요~저 정도로는 스트레스 풀리지 않아요~~~ㅎㅎ 김대표님이 진짜 많이 드시는 분을 못 보신 거 같아요. 저희집에 오늘도 어묵탕 4인분 정도 끓여서 혼자 3인분 드신 분 계세요....심지어 저 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사과도 하나 드셨다네요. 근데 그 분은 살이 안쪄서 잔소리도 못한다능
저도 오징어를 한 3인분 먹었어요... ㅠ.ㅠ
푸하하하하, 이건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육성으로 웃었습니다). 성장기라뇨, 작가님.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니에요? 저는 김새섬 대표님의 <굶초식> 애독자 중 한 명인데요. 그 글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대표님이 식사하실 때마다 칼로리를 꼼꼼하게 따지시는 부분이었어요. 저는 두 분(장작가님과 김새섬 대표님) 모두 모태 마름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대표님이 한 소리 하실만하네요... (라고 말했다) 서러우셨다는 말은, 힝. 반칙입니다(제가 다 속상하네요). 근데 드신 메뉴들 중에 제가 매우 매우 애정하는 메뉴가 하나 있네요(어제도 먹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한끼 였다는 게 함정이려나, 냠냠.
저희 두 사람 다 포동포동해요... ^^ (웃는 이모티콘을 쓰는 게 맞는 것인가.) 어제 드신 건 샐러드...? 바나나...?
흠... 이상하네요. 우리 포동포동의 정의를 다시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어제(아니, 이제는 그제가 되었네요) 먹은 건 샐러드입니다. 작가님이 제 취향을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아 기쁘네요(둘 중 하나에 들어있었으니). 저는 샐러드 중에서도 연어 샐러드를 매우 매우 좋아합니다(라는 tmi를 남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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