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송은 "책 읽는 아줌마" 아이원트송은 "우아한 할머니"입니다. 제가 활기참만 갖추고 태어나 우아함에 대한 동경이 강합니다. 광주 출신인 제 친구 별명을 제가 빠리지엔느라고 지어줬는데, 그녀가 말하는 한국어가 불어로 들리거든요. '권위'를 '고니'로 '월요일'을 '오료일'로 발음하는 그녀...(저희 부모님도 전라도 출신인지라 같은 발음을 구사하지만 전혀 다른 너낌)
목소리도 작아 식당 직원분들을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 것도 부러웠고요. ㅎㅎ
저도 언젠가 봉샹봉샹 말할 날이 올까요....
[📕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
아린
아이엠송과 아이원트송,,
생각을 주말에 해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러다 수지님의 우아한 할머니를 읽고. 예전에 막연하게 나는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야지 했던게 기억났어요..
이런 책? 제목이 있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은 귀여운 할머니가. 아이원트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I am myself and I am becoming myself.
siouxsie
와우~멋지네요 영어문장~
어쨌든 전 책 읽으려면 건강관리 잘해서 책읽는 우아한 할머니가 되어야 해요~
밍묭
어릴 땐 하고 싶은 것이 강력하고 명확히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지금은 남들이 걷고 있는 평범한 길을 걷고 있어요. 이 작품을 읽기 전엔 아무 생각 없이 물 흐르듯이 살고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인해 나의 "아이-앰-송"과 "아이-원트-송"을 제대로 찾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선경서재
10.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고자 선언'한다. 선언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마흔이 되면 글을 쓰겠다고 얘기하고는 했는데... 아직 읽고만 있네요. ^^ 삭제 안되는 그믐에 2025년 목표를 선언해봅니다. 1년 100권 읽기!!
borumis
학부모 모임이나 단톡방에 가면 '누구누구 엄마'라고 부르고 본인의 이름을 잘 안 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저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제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 편이지만 전업주부 친구들은 그런 고민을 호소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다녀도 '무슨 무슨 선생님' '뭐 뭐 과장님' 이라고 부를 때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나는 진정 누구인가?하면서 '아이 앰 송'의 제목에 무엇이 들어갈 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실은 그믐 모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북클럽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별명이 각각 다른데 그렇게 남들이 부르는 호칭 중 나에 진정으로 속한 것은 어느 것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캐가 너무 많다기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불확실한 벽'의 그녀처럼 실제의 나는 다른 이세계의 또다른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아이 앰 송은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어쩌다보니 Gotye노래랑 같은 제목;;) 이지만 아이 원트 송은 the real me (이번엔 The Whos 노래;;)입니다.
물고기먹이
안주하고 있으면 안되는 직종에 있다보니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야하는데 공부를 엄청 안해서요...
공부를 하는 삶과 다이어트를 하는 삶은 항상 가지고 있으면서 남에게 질문하는 사람, 어떤 면에서든 부지런 바지런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 린
저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직종인데..
어느날은 하고 싶고 어느날은 안하고 싶고가 아니라
하고싶고와 하고싶지가 않음이 항상 공존한 상태라서..저도 제 자신이 참 난감해요..
그래도 이 분야에서 뭔가 한 자락 하고 싶은 마음과 월급루팡으로 살다가 가는 인생도 항상 공존하고요 ..ㅎㅎㅋㅋ
물고기먹이
우와 너무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제 바로 위에는 과장님께서 계시고 제 밑으로는 직원이 3명이 있어요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좀 열심히 해야하는데 나태지옥에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장님께서 이때다 싶으셨는지 미루고 미루셨던 출산휴가를 다음달 일주일 가고~ 또 일주일을 출장을 떠나세요
으하하하....아무일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ㅋㅋㅋㅋㅋ 다들 나만 쳐다볼텐데 웜메
연해
김새섬 대표님의 블로그 글 중에, 제 마음에 유독 울림으로 남았던 문장들이 또 떠오르는데요(조금 길어요).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막연하게나마 ‘책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라는 다짐이 서 있었다. 1인 출판사나 동네서점을 창업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그 일에 전문성이 있지도 않았고, 보다 크고 새로운 실험을 벌이고 싶기도 했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아주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는 실험이었으면 했다. 그러다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개념을 들었다. ‘무신사’, ‘오늘의집’ 같은 유명한 성공 사례 외에도 온라인 카페 규모에서 지속 가능한 수입을 얻는 곳들이 있다고 했다. 직장을 다니며 활동하던 오프라인 북클럽이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아 아쉬워하던 참이었다. 온라인 북클럽을 만들면 어떨까, 아니, 여러 사람이 온라인 북클럽을 직접 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그런 플랫폼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천천히 떠올랐다. 플랫폼의 이름은 ‘그믐’이라고 정하고 gmeum.com 도메인을 샀다. 책 읽는 사람들이 점점 감소하는 시대, 어두운 밤하늘에 가냘픈 빛이라도 되고 싶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이 글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출판문화>> 5월 호에 실린, 김새섬 대표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요!"라고 외치고 싶었더랬죠.
‘책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가 아이-원트-송입니다. 그게 어떤 형태로 발현될지는 아직 모호해요. 가만히 그려가는 중인데, 무언가로 매듭이 지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표님 말씀처럼, 1인 출판사, 동네서점도 생각했었고, 글을 쓰는 직업(꼭 작가가 아니더라도요)도 여러 가지로 생각했었죠. 대학원(문예창작과나 국어국문학과)도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고, 읽고 쓰는 것과 관련된 편집자, 사서 등 온갖 직업군들을 다 떠올려보기도 했어요(물론 이 모든 직업군은 제가 기초가 없기 때문에 바닥부터 배워야할 테지만요). 하지만 지금의 결론은 제 본업만큼은 바꿀 수 없다에 가깝긴 합니다. 생계 유지를 위한 경제활동은 너무나 고귀하고 현실과 맞닿은 삶이라야 진짜 삶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서요. 그렇다고 제가 김새섬 대표님처럼 독보적인 시도를 하기에는 용기도 부족하고, 폐쇄적인 편인데다 낯가림도 심해서 감히 엄두도 못 내겠어요(대표님 짱, 그믐 짱).
그래서 제 기준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이것저것 시도하는 중이고, 오늘도 책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뷰가 하나 잡히긴 했는데요(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탈락해도 무언가를 계속해서 도전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주말에 꽤 분주했는데, 그걸 준비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책만 만지작 만지작 거려도, 그게 참 좋아요.
물고기먹이
우와.... 연해님 정말 응원합니다 그런 생각과 마음만으로도 벌써 멋찐거 있죠!
이경진
저도 응원합니다! 무언가를 계속 하는 도전, 책을 만지작 만지막..에 꽂혔네요 ㅎ
siouxsie
연해 님 책 관련일 하면 특히 북카페나 서점하시면 제가 가서 자원봉사하게 해 주세염~아님 손님으로라도? 생각만 해도 아이조아♡
강츄베베
제 아이앰송은 책을 좋아하는 남성이고 제 아이원트송은 언젠가는 제가 글을 집필하고 책을 출간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저의 책으로 그믐북클럽에서 독자들과 마주할 상상을 해 봅니다.
하느리
N
아이앰송은 '오타쿠 aka 락덕'이고, 아이원트송은 '행복한 오타쿠'입니다.
이상 오아시스 내한공연에 급격히 흥분한 오타쿠였습니다!
이경진
N
ㅋㅋㅋ 행복한 오타쿠 응원합니다. 덕질로 시작해 덕질로 끝나는 수북탐독 열광금지, 에바로드 편 :)
거북별85
너무 늦게 참여해서 안타깝습니다 ㅜㅜ. 그동안 나누신 대화들도 너무 재미있고... <열광금지, 에바로드>도 너무 재미있고... 하지만 늦게라도 완독과 후기를 올리느라 혼자 도배 중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에 올리버 트위스터를 읽으면서 소제목이 왜 이렇게 길까? 란 생각을 했는데, 이번 책의 소제목들도 좀 그런 느낌이 있어서 혹시 의도한 바가 있으셨던 걸까요??? (디킨즈 작가님은 지금 안계셔서 여쭤볼 수가 없네요...^^;;)
이경진
ㅎㅎ 안녕하세요 거북별85님! 와우....질문에 일일이 답해주시는 정성을...찬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린
코스프레 자주 보지못해서..그런가보다..했는데.
거의 몇십년만에 서울랜드 왔는데.요기 코스프레 한 어린 젊은 친구들이 너무 많은거예요..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서울랜드에서 코스프레 주간?이런게 있나봐요.
재미있어 보이는데..저에겐 추워보이기도 ㅋㅋ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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