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들의 고민 중에 아이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중대한 고민일 때가 있다. 우리 세대는 덜하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로 아이의 미래를 낙관하고 종국에는 사회를 주도해갈 지성인으로 자랄 거라고 상상하며 흡족해하는 부모들도 있다. 나는 결혼을 일찍 해서 부모가 된 친구들에게 자녀들의 독서 컨설팅을 몇 번 부탁받은 적이 있다. (대체 나한테 왜?) 그때 나는 부모에게 묻는다. "너는 살면서 책을 얼마나 읽었니?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이니? 부모 속에 없는 독서 유전자를 내가 만들어줄 수는 없어!" ”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 최현우 지음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시인이 스무 살 무렵부터 서른 즈음까지 마음속 깊은 우물에 숨겨왔던 가냘픈 통증과 절망을 가장 평온하고 깨끗한 방식으로 벼려 길어 올린 산물이다. 42편의 글들은 총 3부로 나누어 ‘혼 자’로 시작해 ‘타인’, 그리고 ‘우리’로 끝나는 책으로 엮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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