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대략 십몇년 전 일인데..
그때는 이력서에 가족사항을 썼거든요..(지금도 그런가요?)
그때 결혼한 상태여서 남편을 가족에 썼고...
합격해서 회사 첫날에 갔을때.
저랑 같이 일할 상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응??? 결혼했다고..!! 라면서 너무나 숨김없이 당황한 표정을 지은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는 없는 상태)의 여 직원을 뽑았다는 당혹감이 너무나 선명하게 전해졌거든요..;;
하뭇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는데, 읽지도 않을 자기소개서를 왜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그냥 예전에 써 놓은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내기도 했는데, 또 어디에선가는 그걸 다 읽으신 듯해서 당황한 적도 있어요 ㅋ
밥심
하뭇님의 대화: 저도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는데, 읽지도 않을 자기소개서를 왜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그냥 예전에 써 놓은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내기도 했는데, 또 어디에선가는 그걸 다 읽으신 듯해서 당황한 적도 있어요 ㅋ
어쩌다 면접관을 몇 번 했었는데요, 면접관에 따라 다릅니다. 잘 읽는 사람도 있고 잘 안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대동소이해서 읽지 않는다는 면접관들이 있는데 그 경우 자신이 중요시하는 사항을 그냥 묻습니다.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쓴 사람 입장에서는 허탈하지만, 어떤 면접관을 만날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 쓰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자기소개서에 굳이 자신의 단점과 부족한 점은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굉장히 열심히 써놓는 분들이 가끔 계세요. 면접관 입장에서 그걸 읽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데만도 시간이 부족하잖아요.
바나나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니 이대목에서 이미 놀랐습니다. 쓰는 사람은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데...ㅠㅠ
siouxsie
흰벽님의 대화: 맥콜 맛있는데요…
홍차가 대중화와 거리가 멀던 시절 실론티와 데자와가 지탄받은 건 알지만, 얘들은 이제 자리잡은 거 같은데
맥콜! 맥콜은 아닌가요!
맛있는데… 시무룩. (근데 저도 마지막 먹은 게 n년 전)
전 실론티랑 데자와는 정말 좋아해요!
맥콜이 이렇게 여기서 다시 회자되다니~ ㅎㅎㅎ
siouxsie
연해님의 대화: 오오, 이 질문도 신나게 받아봅니다. 앙 물었습니다.
제가 아채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샐러디'라는 샐러드 가게를 꼭 가는데요. 메뉴판에 나와있는 메뉴가 아닌 '나만의 샐러디'로 제가 원하는 토핑만 조합해 넣어먹습니다. 근데 그 토핑들이 하나하나 사라졌어요(브로콜리와 병아리콩 등). 생연어도 그라브락스 연어? 로 아예 변경되었고, 버섯도 종류가 달라졌죠. 원래 샐러디에 정착하기 전에는 꾸준히 방문했던 샐러드 가게가 있었는데요(5년 넘게 매주 갔던 것 같아요). 소스 없는 샐러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늘 한 메뉴만 먹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제조 자체를 소스에 절여진 메뉴로 다 바꾸더라고요(그래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가 먹는 음식들이 대체로 원재료에 가까운 슴슴한 맛이다보니 단짠단짠이 아니라서 자주 없어지거나, 자극적이게 리뉴얼돼서 살 수 없는 경우들이 자주 생겨요.
수지님 말씀처럼 저도 달지 않은 두유를 좋아해요. 지금 몇 년째 같은 두유만 먹고 있는데요. 매일유업에서 만든 '매일두유 99.9'라는 제품입니다. 설탕이 아예 무첨가되어 있어요. 근데 이 제품 말고, 같은 라인으로 검은콩 두유도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설탕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건 스타벅스에 '옥고감'이라는 유물 같은 메뉴입니다. 제가 구황작물도 참 좋아라하거든요. 근데 이것도 결국 사라지고... 심지어 옥고감은 주문해도 직원들이 잘 모를 정도로 인기가 없었어요. 주문하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 심지어 제가 그 제품을 주문하면 네? 뭐라고요? 라고 되묻는 바리스타님들이 많으셨어요(허허허). 이외에도 애정하던 메뉴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거나 자극적인 맛으로 리뉴얼(흑흑).
보통 하나의 메뉴가 마음에 들면 웬만해서는 잘 안 바꾸는 편이라 해가 가도 (질리지 않고) 계속 같은 것만 먹는데요. 그래서 어떤 제품 하나가 단종될 때마다 타격감이 꽤 큽니다. 다시 마음에 드는 대체품을 찾는 과정도 복잡해 유목민 생활은 한없이 길어지고요. 김밥도 자주 가던 김밥집이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지 문을 닫는 바람에 새로운 곳에 정착하느라, 한동안 매일 새로운 김밥집을 찾아다녔던 기억도 나네요(그걸로 매일 글도 썼습니다).
하, 쓰다 보니까 또 너무 길어졌네요(쿨럭). 죄송합니다. 이 주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서러워잉ㅠㅠ).
저도 회사 바로 옆에 샐러디가 있어서 가끔 시켜 먹는데, 메뉴가 계속 사라졌다 신메뉴가 나타났다 해서 헷갈립니다. 제가 좋아했던 어떤 메뉴도 사라졌어요. 뭔지 기억이 벌써 안남!
매일두유 99.9는 저도 좋아해요. 흰색 마시다가 흰머리 없애 보겠다고 검은콩으로 시키고 안 마셔서 다 버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두유 잘 안 마셔요...골다공증 안 걸리려면 마셔야 하는데
'옥고감'은 처음 들어보네요! 찾아보니 옥수수 고구마 감자였군요 ㅎㅎㅎ 제가 구황작물은 목이 막혀서 잘 안 먹어요.(옥수수 빼고) 근데 저건 맛있어 보여요!
맥콜에 이어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스벅메뉴가 '별다방 아이스티'였어요. 정말 빛의 속도로 사라졌는데, 그것은 수정과였습니다. 잣도 동동 띄워주고...마시다가 '아니 왜 쌍화차도 런칭하시죠'란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연해 님은 나중에 데뷔하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글을 많이 쓰시는 거 보면요. 나중에 친한 척 해도 됩니까? 으힛
하뭇
siouxsie님의 대화: 저도 회사 바로 옆에 샐러디가 있어서 가끔 시켜 먹는데, 메뉴가 계속 사라졌다 신메뉴가 나타났다 해서 헷갈립니다. 제가 좋아했던 어떤 메뉴도 사라졌어요. 뭔지 기억이 벌써 안남!
매일두유 99.9는 저도 좋아해요. 흰색 마시다가 흰머리 없애 보겠다고 검은콩으로 시키고 안 마셔서 다 버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두유 잘 안 마셔요...골다공증 안 걸리려면 마셔야 하는데
'옥고감'은 처음 들어보네요! 찾아보니 옥수수 고구마 감자였군요 ㅎㅎㅎ 제가 구황작물은 목이 막혀서 잘 안 먹어요.(옥수수 빼고) 근데 저건 맛있어 보여요!
맥콜에 이어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스벅메뉴가 '별다방 아이스티'였어요. 정말 빛의 속도로 사라졌는데, 그것은 수정과였습니다. 잣도 동동 띄워주고...마시다가 '아니 왜 쌍화차도 런칭하시죠'란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연해 님은 나중에 데뷔하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글을 많이 쓰시는 거 보면요. 나중에 친한 척 해도 됩니까? 으힛
갑자기 끼어들어 한 마디ㅋ
저는 요새 일부러라도 두유를 꾸준히 마시는데.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검은머리부심이 있습니다!ㅎ
아직 염색 전혀 안 해요.
(머리숱은 빈약하지만ㅜㅠ )
siouxsie
하뭇님의 대화: 갑자기 끼어들어 한 마디ㅋ
저는 요새 일부러라도 두유를 꾸준히 마시는데.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검은머리부심이 있습니다!ㅎ
아직 염색 전혀 안 해요.
(머리숱은 빈약하지만ㅜㅠ )
염색 못하면 이미 할머니...으헉 아니 노부부
좋은 가발은 비싸다던데...걱정입니다
하느리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 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본의 아니게 면접관을 한 적이 있어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모집했었는데, 외부 위원도 심사에 참여할 만큼 중요한 자리였어요. 사실 자기소개서와 경력란이 화려해 저희가 미리 점찍어놓은 분이 계셨어요. 그분에 대한 저희의 기대치가 엄청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사실... 저보다 아는 게 없더라고요😂 아주 기본적인 용어를 틀리게 말하고 면접 내용과 관계없는 말을 계속하셨어요. 심지어 본인이 준비한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저희에게 설명하면서, '이게 뭐지?'라는 말을 반복하셨습니다. 본인도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ㅠㅠㅠ
블랙스완
장맥주님의 대화: 근데 게임에 푹 빠지는 행위라도 다 똑같이 취급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한 소년이 얼마 전에 인류 최초로 테트리스를 끝판까지 깨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건 의미(가치) 있는 일일까요, 아닐까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87522
바둑에 푹 빠져서 아마추어 바둑대회에 나가 우승하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푹 빠져서 제2의 페이커가 되는 것, 텍사스 홀덤에 푹 빠져서 아시아 포커 대회에 우승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왠지 웃겨 보이는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은 왜 웃겨 보이는 걸까요? 그걸 우습게 보는 게 잘못일까요?
본인한테 의미 있는 일이라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나 자신이죠.
굳이 타인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물론 타인도 의미가 있다고 인정을 하며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교집합이 형성되는 일을 행한다면 제일 베스트이겠습니다만 ㅎㅎ...
장맥주님이 예시를 든 항목들은 해당 분야의 마니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를 줄 수 있겠죠.
테트리스에 한 번 쯤 열중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끝판까지 깬다는 행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와닿을테니 그가 투입했을 노력이나 그의 재능에 경탄할 수 있을 겁니다.
유희왕 카드 챔피언십도 마찬가지겠죠.
저는 산악인들이나 프로 바둑 기사들(이창호, 조훈현 이런 원로 기사들)을 보며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지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어른 세대가 테트리스 게임이나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아마 제가 산악인들, 바둑 기사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릴 땐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명사 대접을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가슴 깊숙히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만, 한 분야의 대가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걸 한다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 이 정도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을 우습게 볼 수 있죠. 누구나 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판단할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각자가 대중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우습게 보는 게 한 두개 쯤은 있지 않겠습니까.
저만 해도 정치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권력 의지만을 가지고 정치판에 기웃거리고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을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참가자들 보다 더 우습게 생각하거든요. (ㅠ.ㅠ)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의미라는 건 본인이 포함되는 것이 첫 번째고 타인과 사회의 판단은 부차적인 게 아닐까.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한 가치 판단의 자유 또한 누구에게나 있으니 어떻게 판단하건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
장맥주
siouxsie님의 대화: 허거덩... @장맥주 님...그 전설의 담배 '도라지'인가요? 저희 큰삼촌(저희 엄마보다 23살 많았던)이 '솔'을 피우셨는데....같은 세대?
그리고 USB와 마가린을 모르는 세대들이 오고 있습니다. ㅎㅎㅎ
@연해 저도 크림스프 자판기 알고 있었는데, 작가님 말씀처럼 잘 안 녹고 동글동글 뭉탱이져 있어서 인기가 없었어요 ^^;;
근데 어떤 인기없는 제품을 좋아하셨어요?
전 '두유로 굿모닝'이었나...그거 달지 않아 좋아했는데 금방 사라졌어요... ㅜ.ㅜ
반대로 맥콜 같은 음료는 누가! 왜! 개발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제품입니다.
도라지는 솔 다음 세대 담배였어요. 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주력 제품은 88라이트였습니다. ^^
저는 진심으로 도라지의 향을 즐겼는데, 다들 저를 ‘남이 담배 달라고 하는 게 너무 싫어서 아무도 안 피우는 제품 피우는 탐욕스러운 녀석’ 취급했습니다.
그리고 솔의 눈도 좋아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좋아해서 종종 마셨는데 다른 사람들이 괴음료 취급하는 걸 뒤늦게 알고 놀랐어요. 요즘도 가끔 마십니다. ㅎㅎㅎ
제가 종종 먹는 진짜 괴식을 말씀드리자면 크림스프가루+건미역 / 야채샐러드+꽁치통조림 등의 요리가 있습니다. 저도 먹으면서 좀 괴상하기는 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만들기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서 종종 먹습니다.
장맥주
하뭇님의 대화: 갑자기 끼어들어 한 마디ㅋ
저는 요새 일부러라도 두유를 꾸준히 마시는데.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검은머리부심이 있습니다!ㅎ
아직 염색 전혀 안 해요.
(머리숱은 빈약하지만ㅜㅠ )
저도 두유 되게 많이 마시는데(우유를 못 마셔서) 흰머리가 많습니다. 검은콩 두유가 아니라 연세두유라서 그런 걸까요...? 근데 검은콩 두유는 두부 맛이 나는 거 같아서 커피에 타 마시기 좀 그렇던데요...?
장맥주
바나나님의 대화: 자기 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니 이대목에서 이미 놀랐습니다. 쓰는 사람은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데...ㅠㅠ
면접 상황은 아니지만, 라디오 독서 프로그램 DJ가 그날 메인 게스트로 나온 작가(=저) 소개 글을 안 읽고 방송 시작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작가 생활 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순간 베스트 10을 뽑으면 그 중에 들어갈 에피소드였어요.
바나나
장맥주님의 대화: 면접 상황은 아니지만, 라디오 독서 프로그램 DJ가 그날 메인 게스트로 나온 작가(=저) 소개 글을 안 읽고 방송 시작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작가 생활 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순간 베스트 10을 뽑으면 그 중에 들어갈 에피소드였어요.
와...........듣는 제가 다 맘상했습니다.
장맥주
바나나님의 대화: 와...........듣는 제가 다 맘상했습니다.
아. 제가 좀 부정확하게 썼는데 방송에서 제 소개는 했고요, 저에 대한 소개 글을 전혀 안 읽어오셔서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방송에 임하셨어요. 방송 대본에 '이 작가는 공대 출신이고 기자로 일하다가 소설가 됐다' 이렇게 써 있는데 그걸 안 읽어 오셔서, 방송 직전까지 저한테 '문예창작학과 나오셨나요? 소설가 되기 전에는 무슨 일 하셨어요?' 이렇게 묻고 계셨습니다. 나름 스몰토크라고... ㅎㅎㅎ
장맥주
블랙스완님의 대화: 본인한테 의미 있는 일이라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나 자신이죠.
굳이 타인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물론 타인도 의미가 있다고 인정을 하며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교집합이 형성되는 일을 행한다면 제일 베스트이겠습니다만 ㅎㅎ...
장맥주님이 예시를 든 항목들은 해당 분야의 마니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를 줄 수 있겠죠.
테트리스에 한 번 쯤 열중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끝판까지 깬다는 행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와닿을테니 그가 투입했을 노력이나 그의 재능에 경탄할 수 있을 겁니다.
유희왕 카드 챔피언십도 마찬가지겠죠.
저는 산악인들이나 프로 바둑 기사들(이창호, 조훈현 이런 원로 기사들)을 보며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지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어른 세대가 테트리스 게임이나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아마 제가 산악인들, 바둑 기사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릴 땐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명사 대접을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가슴 깊숙히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만, 한 분야의 대가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걸 한다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 이 정도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을 우습게 볼 수 있죠. 누구나 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판단할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각자가 대중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우습게 보는 게 한 두개 쯤은 있지 않겠습니까.
저만 해도 정치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권력 의지만을 가지고 정치판에 기웃거리고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을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참가자들 보다 더 우습게 생각하거든요. (ㅠ.ㅠ)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의미라는 건 본인이 포함되는 것이 첫 번째고 타인과 사회의 판단은 부차적인 게 아닐까.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한 가치 판단의 자유 또한 누구에게나 있으니 어떻게 판단하건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
@블랙스완 님,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두 글 다 잘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이 주제에 좀 꽂혀 있습니다. 그 주제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해보려고 노력한 결과물이 <표백>, <열광금지, 에바로드>, <재수사>이고요.
내 삶의 의미와 가치는 나의 삶 내부에 있을까(주관적인 걸까), 아니면 나의 삶 외부에 있을까(객관적인 걸까) 하는 질문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어느 쪽이라고 대답해도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거 같습니다.
저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삶의 의미는 자기가 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제대로 된 대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는 누가 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어물쩍 넘어가니까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를 내가 아닌 남이 정하는 것이라면, 내 삶의 가치는 내 외부에서 정해집니다. 역으로 내 삶의 가치가 모두 나의 내부로부터 나오는 거라면 내 행위로 인해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지요. ‘정신승리’하면 되니까요.
백보 양보해서 상식선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딜레마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요.
가족이 없는 사람이 자살하는 건 괜찮을까? 양귀비를 직접 키워서 아편을 제조한 뒤 혼자 먹는 건 좋은 일일까? 성인 간에 합의된 성매매는 괜찮을까? 당사자들이 합의하고 비밀리에 한다면 근친상간은 어떨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신종 동물 군락지를 발견한 다음 그 신종 동물을 그 자리에서 멸종시키는 건 어떨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하려면 ‘적어도 어떤 가치의 기준은 내 삶의 외부에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블랙스완 님 말씀대로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인간들 사이에는 우열이 정해집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별 가치 없는 인생을 산 사람도 분명히 생기게 됩니다. 그걸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지요.
제가 지금 나가봐야 하는데 내일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해
장맥주님의 대화: 근데 게임에 푹 빠지는 행위라도 다 똑같이 취급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한 소년이 얼마 전에 인류 최초로 테트리스를 끝판까지 깨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건 의미(가치) 있는 일일까요, 아닐까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87522
바둑에 푹 빠져서 아마추어 바둑대회에 나가 우승하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푹 빠져서 제2의 페이커가 되는 것, 텍사스 홀덤에 푹 빠져서 아시아 포커 대회에 우승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왠지 웃겨 보이는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은 왜 웃겨 보이는 걸까요? 그걸 우습게 보는 게 잘못일까요?
"AI만 깰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소년의 성공으로 디지털 시대 인간의 잠재력도 열려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 같습니다."라는 기사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 깊습니다. 인간승리의 한 대목 같아서요. 저에게는 꽤 어려운 질문이라 답변하기까지 생각이 길었는데요.
우선 "게임에 푹 빠지는 행위라도 다 똑같이 취급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경제적 자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영위하며 사는 건 또 다른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거라 생각해서요.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게임을 병행하는 것과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게임만을 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트리스가 끝판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저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타인의 인정보다 자기만족 선이라면 더더욱이요.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시로 주신 여러 사례들도 마찬가지라 여겨집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들 중에도, 남에게는 무용하다 여겨지지만("그거 해서 뭐 할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에게는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은 것들이 꽤 많은데요. 웃겨 보이는 것도, 우습게 보는 것도, 결국은 다 자신의 가치관 차이 같아요. 저도 우스꽝스럽거나 촌스러워보이는 저만의 철학 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타인을 그렇게 바라보지는 않거든요. 다만 저를 그렇게 바라보시는 분들은 꽤 겪어왔는데, 이제는 그걸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그러려니 합니다. 사실 차분하게 말씀드리려 해도, 잘 듣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게 아니라, 저를 (본인의 방식대로) 교정하려 드는 것 같아 불쾌할 때도 많았고요.
(남들이 보기에 중요하지 않다 여겨지는) 한 가지 주제를 갖고도 자주 진지해지는 덕분에 1시간에 끝낼걸, 몇 날 며칠을 붙잡고 골몰하기도 합니다. 이리저리 궁리하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구체화시키면서요. 저는 그걸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도 좋아해요.
하지만 여기에 제 나름의 전제와 규칙은 있습니다. 자신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죽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가치관 형성, 경제적 활동과 본인의 건강, 사랑하는 이들과의 관계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인정보다는 그냥 제 성향이 그래요. 책임감 있게 무언가를 좋아하는 이들의 열정이 제 눈에는 자주 빛나는 것 같고, 그런 진지함을 좋아합니다. 연구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열광금지 에바로드>의 종현이 랠리를 완주한 건 응원하지만, 종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실제로 제 지인이라면 가까이하고 싶지는 않아요. 좀 재수 없...? 특히 여자를 대할 때요. 묘하게 기만적이라고 말하던 휘영의 말에 공감합니다.
연해
장맥주님의 대화: @블랙스완 님,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두 글 다 잘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이 주제에 좀 꽂혀 있습니다. 그 주제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해보려고 노력한 결과물이 <표백>, <열광금지, 에바로드>, <재수사>이고요.
내 삶의 의미와 가치는 나의 삶 내부에 있을까(주관적인 걸까), 아니면 나의 삶 외부에 있을까(객관적인 걸까) 하는 질문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어느 쪽이라고 대답해도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거 같습니다.
저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삶의 의미는 자기가 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제대로 된 대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는 누가 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어물쩍 넘어가니까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를 내가 아닌 남이 정하는 것이라면, 내 삶의 가치는 내 외부에서 정해집니다. 역으로 내 삶의 가치가 모두 나의 내부로부터 나오는 거라면 내 행위로 인해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지요. ‘정신승리’하면 되니까요.
백보 양보해서 상식선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딜레마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요.
가족이 없는 사람이 자살하는 건 괜찮을까? 양귀비를 직접 키워서 아편을 제조한 뒤 혼자 먹는 건 좋은 일일까? 성인 간에 합의된 성매매는 괜찮을까? 당사자들이 합의하고 비밀리에 한다면 근친상간은 어떨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신종 동물 군락지를 발견한 다음 그 신종 동물을 그 자리에서 멸종시키는 건 어떨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하려면 ‘적어도 어떤 가치의 기준은 내 삶의 외부에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블랙스완 님 말씀대로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인간들 사이에는 우열이 정해집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별 가치 없는 인생을 산 사람도 분명히 생기게 됩니다. 그걸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지요.
제가 지금 나가봐야 하는데 내일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번에 주신 질문에 방금 겨우 답을 했는데, 또 다른 딜레마가 이어지는군요(으악). 개미지옥인 것인가...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인간들 사이에는 우열이 정해집니다."라는 작가님 문장을 읽고,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제가 딜레마에 빠졌던 부분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조금 샛길로 빠져보겠습니다). 이어지는 문장은 책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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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술이 눈에 띄게 진보하면서 이제는 유전자상 난치병과 장애가 몇 가지 범주로 분류되어 무엇을 얼마나 치료해야 할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 것이 우생 사상 아니냐고 묻는다면, 구할 생명과 구하지 않을 생명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든 선을 긋는 것이니 분명히 우생 사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급격한 변화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단순하게 '우생 사상이라니 당치도 않다.'라고만 외치는 것이야말로 외려 사고를 멈추는 것일지도 모른다. 차별 문제 역시 단순하지 않다. 차별과 관련한 심리는 위와 아래, 동료와 적, 흑과 백 같은 단순한 이항대립이 아니다. 나는 예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UN 조직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실로 다양한 방향으로 일어나는 차별을 보아왔다. 소수자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소수자가 다른 소수자를 공격하는 장면도 많이 목격했다. 인종차별에 무척 민감하면서 젠더 문제와 성적 소수자 차별에는 둔감한 사람도 있었다. 얼핏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 열린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저 자신과 다른 속성을 지닌 타인에게 무관심할 뿐인 사람도 있었다. 차별과 편견을 나타내는 지도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에서 '우생 사상과 향상심이 뭐가 다를까?'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저는 이 구분을 명확하게 나누기가 어렵더라고요. 더 좋아지고자 하는 마음(흔히 자기계발이라고 하는 것도 포함될 테지요)이 비단 나쁜 것일까? 그걸 추구하는 게 우생 사상일까? 싶은 거죠.
다시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우열이 정해진다"는 작가님 말씀으로 돌아가보자면 그 우열이라는 게 결국 하나의 틀을 두고 가리는 건데 그 틀을 만드는 주체가 누구이냐에 따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계속 딜레마였어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응의 방식도 달라지고, 그럼 더 높이 평가되는 가치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만 올려주신 여러 사례는... 차마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심스럽네요. 조너선 하이트의『바른 마음』에 등장했던 생닭 비유처럼, '으악'하는 직관적인 거부감이 올라오는데, 이건 단순히 감정이라서 명확하게 이유를 대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냥 싫어요"는 타당한 이유가 되지 않을 테죠. 필력이 부족합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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