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님의 대화: 연해님의 무선이어폰 이용 경로와 저의 경로가 정확히 일치해요. ㅎㅎ 우리 전생에 무슨 관계? 심지어 지하철에서 누가 떨어뜨리는 거 보고 '거봐 그럴 줄 알았어.' 했는데... 나중에 제 콩나물은 지하철에서 군인청년 다리 사이로 쏙 빠져서 진땀이....다행히 그 청년이 씩씩하게 주워 주었습니다. 휴~~
아 이번 글도 읽다가 웃음 터졌네요. 떨어져도 하필 거기에... 서로 머쓱하셨겠는걸요. 군인 청년분이 씩씩하게 주워 주셨다니, 이 또한 다행이고 유쾌합니다. 이어폰 이야기하다 보니까 저도 갑자기 떠오른 일화가 하나 있어요. 학창시절에 제 친구가 시내버스 2인석에 앉아 유선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다가 잠이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내릴 곳에 도착해 잠에서 깨고 보니 이어폰만 귀에 꽂혀있고, mp3(그때는 mp3를 썼었죠)는 사라져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전하면서 쓰게 웃는데, 상황이 심각해서 웃으면 안 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같이 웃긴 했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더라고요.
siouxsie님의 대화: 허거덩... @장맥주 님...그 전설의 담배 '도라지'인가요? 저희 큰삼촌(저희 엄마보다 23살 많았던)이 '솔'을 피우셨는데....같은 세대? 그리고 USB와 마가린을 모르는 세대들이 오고 있습니다. ㅎㅎㅎ @연해 저도 크림스프 자판기 알고 있었는데, 작가님 말씀처럼 잘 안 녹고 동글동글 뭉탱이져 있어서 인기가 없었어요 ^^;; 근데 어떤 인기없는 제품을 좋아하셨어요? 전 '두유로 굿모닝'이었나...그거 달지 않아 좋아했는데 금방 사라졌어요... ㅜ.ㅜ 반대로 맥콜 같은 음료는 누가! 왜! 개발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제품입니다.
오오, 이 질문도 신나게 받아봅니다. 앙 물었습니다. 제가 아채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샐러디'라는 샐러드 가게를 꼭 가는데요. 메뉴판에 나와있는 메뉴가 아닌 '나만의 샐러디'로 제가 원하는 토핑만 조합해 넣어먹습니다. 근데 그 토핑들이 하나하나 사라졌어요(브로콜리와 병아리콩 등). 생연어도 그라브락스 연어? 로 아예 변경되었고, 버섯도 종류가 달라졌죠. 원래 샐러디에 정착하기 전에는 꾸준히 방문했던 샐러드 가게가 있었는데요(5년 넘게 매주 갔던 것 같아요). 소스 없는 샐러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늘 한 메뉴만 먹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제조 자체를 소스에 절여진 메뉴로 다 바꾸더라고요(그래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가 먹는 음식들이 대체로 원재료에 가까운 슴슴한 맛이다보니 단짠단짠이 아니라서 자주 없어지거나, 자극적이게 리뉴얼돼서 살 수 없는 경우들이 자주 생겨요. 수지님 말씀처럼 저도 달지 않은 두유를 좋아해요. 지금 몇 년째 같은 두유만 먹고 있는데요. 매일유업에서 만든 '매일두유 99.9'라는 제품입니다. 설탕이 아예 무첨가되어 있어요. 근데 이 제품 말고, 같은 라인으로 검은콩 두유도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설탕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건 스타벅스에 '옥고감'이라는 유물 같은 메뉴입니다. 제가 구황작물도 참 좋아라하거든요. 근데 이것도 결국 사라지고... 심지어 옥고감은 주문해도 직원들이 잘 모를 정도로 인기가 없었어요. 주문하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 심지어 제가 그 제품을 주문하면 네? 뭐라고요? 라고 되묻는 바리스타님들이 많으셨어요(허허허). 이외에도 애정하던 메뉴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거나 자극적인 맛으로 리뉴얼(흑흑). 보통 하나의 메뉴가 마음에 들면 웬만해서는 잘 안 바꾸는 편이라 해가 가도 (질리지 않고) 계속 같은 것만 먹는데요. 그래서 어떤 제품 하나가 단종될 때마다 타격감이 꽤 큽니다. 다시 마음에 드는 대체품을 찾는 과정도 복잡해 유목민 생활은 한없이 길어지고요. 김밥도 자주 가던 김밥집이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지 문을 닫는 바람에 새로운 곳에 정착하느라, 한동안 매일 새로운 김밥집을 찾아다녔던 기억도 나네요(그걸로 매일 글도 썼습니다). 하, 쓰다 보니까 또 너무 길어졌네요(쿨럭). 죄송합니다. 이 주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서러워잉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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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자신이 욕을 할 수 없는 인조인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안드로이드처럼 속마음이 없거나, 일본인처럼 혼네(속마음)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게 바로 인류보완계획이네’라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51쪽, 장강명 지음
borumis님의 대화: 근데 신기하게 전 무선 이어폰 나왔을 때 정말 스마트폰보다도 더 신세계를 만나는 듯 했는데요.. 제가 이어폰 들으면서 덩실덩실 춤을 자주 추곤 해서;;(막 흥 올랐을 때 연결된 음악 끊기면 어찌나 짜증나던지) 저희 아이들은 최근 유선 이어폰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무선 이어폰을 자꾸 충전해야하는 것도 귀찮나봐요.. (하긴 하두 많은 충전기를 쓰다보니;;) 유선 이어폰은 충전도 필요없고 잃어버리지도 않고 좋다고..;; 게다가 저희 아들은 요즘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기 시작하더니 CD 플레이어를 사고 CD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MD에도 관심 보이고;; 아마 카세트까지 팔았다면 카세트도 모을 판;; 남동생 부인도 LP를 모으고;; 레트로도 붐인가봅니다.
오, @borumis 님도 무선이어폰을 애용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덩실덩실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하핫), 무선이어폰이 자유로운 몸짓에 한몫 하는 건 매우 동의합니다. 뭔가 줄 때문에 턱턱 걸려지는 게 없어서 좋아요. 근데 자녀분들은 유선이어폰과 CD플레이어를 사용하고 계시다니 흥미롭습니다. 유행은 결국 돌고 도나봐요. 적절히 잘 섞여 돌아가는 것 같아 신기하고, 반갑기도 하네요. 저는 요즘도 가끔 그 생각해요. 음악은 휴대폰으로 듣는 게 아니라 음악을 듣는 기계로만 듣고 싶다는 생각. mp3나 작은 라디오를 구입할까 생각했던 적도 있어요. 휴대폰으로 모든 기능이 다 가능해지는 게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 싶기도 해서요. 절대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고, 그걸 잃어버리면 타격을 꽤 많이 받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때로는 본연의 가치만 잘 살린 단조로운 것들이 좋아지기도 하더라고요. 아드님의 밴드 활동 속 레트로한 감성도 너무나 응원합니다(멋있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으악! 시트러스인지 오렌지 시럼인지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먹으면 맥콜맛 나더라고요... 제 예전 직장 후배가 커피숍으로 이직 후 저에게 특별한 커피를 준다며 그 커피를 추천해 줬어요. 그 매장에서 가장 비싼 커피였는데, 제 동생이 그 커피 마시고 "이 사람이 언니 진짜 싫어하나 봐. 좀 잘 해 주지 그랬어."라고 했어요. 그 이후에도 가끔 배민으로 간식 보내 주는데, 다들 카페라떼 아메리카노였는데, 예쁘게 메모까지 붙여서 그 메뉴를 제 거라고 박제해서 보내더라고요. OO씨! 저 그 커피 못 마시겠어요~!!! 들리나요?
맙소사, 수지님. 웃음이 나는데, 쓴웃음이 납니다. 저도 이런 경우 있거든요(맥콜을 먹어보지는 못 했지만요). 상대는 일부러 더 비싸고 좋은 음료를 주는데, 정작 저는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가 좋더라는... 너무 정성스럽게 준비하시니까 차마 말도 못 하고, 흠... 해맑게 건네는 그 미소를 시무룩하게 만들 자신이 없어요. 흑흑. (원치 않는 호의란 참...)
밥심님의 대화: 콜라의 대안으로 꽤 쓸만했었다는 기억입니다. 오늘 처음 알았네요. 제가 특이한 사람이었군요!
맥콜 맛있는데요… 홍차가 대중화와 거리가 멀던 시절 실론티와 데자와가 지탄받은 건 알지만, 얘들은 이제 자리잡은 거 같은데 맥콜! 맥콜은 아닌가요! 맛있는데… 시무룩. (근데 저도 마지막 먹은 게 n년 전)
여행을 못한다는 게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해외여행 경험을 특별히 부러워해본 적도 없었다. 종현른 삼사십분 정도의 망상만으로 일상을 여러 번 탈출했다가 돌아올 수 있는 중증 오덕이었고, 그런 일은 달리는 교통수단 안에서보다는 방구석에서 하는 게 더 편하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91쪽,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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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문장 수집: "여행을 못한다는 게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해외여행 경험을 특별히 부러워해본 적도 없었다. 종현른 삼사십분 정도의 망상만으로 일상을 여러 번 탈출했다가 돌아올 수 있는 중증 오덕이었고, 그런 일은 달리는 교통수단 안에서보다는 방구석에서 하는 게 더 편하다."
웬지…;; 우리 나라 교육에 대한 시니컬한 태도나 자아찾기 여행에 대한 아니꼽다는 생각 그리고 한때 손목을 그었던 경험과 자살에 대한 제 입장 등 (객관적 평가와 무관헌 주관적 가치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보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더니 마침 이에 대한 글을 읽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제 생각을 훔쳐본 듯이) 저랑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좀 소름이 돋네요. 주로 예전에 갖고 있던 생각들이었지만 지금도 그렇게 달라질 정도로 철들진 못했나봐요. 어쩌면 제가 바로 중2병도 아니고 대2병도 아닌 그 무시무시한 중년병인가봅니다;;;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취업 희망 직장에 최종 합격을 하고 채용신체검사를 하던 중 건강상의 문제가 발견되어 취업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를 보았습니다. 외적으로는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당사자나 주변 사람들이나 모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요~
연해님의 대화: 오오, 이 질문도 신나게 받아봅니다. 앙 물었습니다. 제가 아채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샐러디'라는 샐러드 가게를 꼭 가는데요. 메뉴판에 나와있는 메뉴가 아닌 '나만의 샐러디'로 제가 원하는 토핑만 조합해 넣어먹습니다. 근데 그 토핑들이 하나하나 사라졌어요(브로콜리와 병아리콩 등). 생연어도 그라브락스 연어? 로 아예 변경되었고, 버섯도 종류가 달라졌죠. 원래 샐러디에 정착하기 전에는 꾸준히 방문했던 샐러드 가게가 있었는데요(5년 넘게 매주 갔던 것 같아요). 소스 없는 샐러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늘 한 메뉴만 먹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제조 자체를 소스에 절여진 메뉴로 다 바꾸더라고요(그래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가 먹는 음식들이 대체로 원재료에 가까운 슴슴한 맛이다보니 단짠단짠이 아니라서 자주 없어지거나, 자극적이게 리뉴얼돼서 살 수 없는 경우들이 자주 생겨요. 수지님 말씀처럼 저도 달지 않은 두유를 좋아해요. 지금 몇 년째 같은 두유만 먹고 있는데요. 매일유업에서 만든 '매일두유 99.9'라는 제품입니다. 설탕이 아예 무첨가되어 있어요. 근데 이 제품 말고, 같은 라인으로 검은콩 두유도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설탕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건 스타벅스에 '옥고감'이라는 유물 같은 메뉴입니다. 제가 구황작물도 참 좋아라하거든요. 근데 이것도 결국 사라지고... 심지어 옥고감은 주문해도 직원들이 잘 모를 정도로 인기가 없었어요. 주문하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 심지어 제가 그 제품을 주문하면 네? 뭐라고요? 라고 되묻는 바리스타님들이 많으셨어요(허허허). 이외에도 애정하던 메뉴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거나 자극적인 맛으로 리뉴얼(흑흑). 보통 하나의 메뉴가 마음에 들면 웬만해서는 잘 안 바꾸는 편이라 해가 가도 (질리지 않고) 계속 같은 것만 먹는데요. 그래서 어떤 제품 하나가 단종될 때마다 타격감이 꽤 큽니다. 다시 마음에 드는 대체품을 찾는 과정도 복잡해 유목민 생활은 한없이 길어지고요. 김밥도 자주 가던 김밥집이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지 문을 닫는 바람에 새로운 곳에 정착하느라, 한동안 매일 새로운 김밥집을 찾아다녔던 기억도 나네요(그걸로 매일 글도 썼습니다). 하, 쓰다 보니까 또 너무 길어졌네요(쿨럭). 죄송합니다. 이 주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서러워잉ㅠㅠ).
저... 유당불내증 때문에 매일두유 99.9만 마셔요... 이거 없어지면 큰일이에요🫢
흰벽님의 대화: 맥콜 맛있는데요… 홍차가 대중화와 거리가 멀던 시절 실론티와 데자와가 지탄받은 건 알지만, 얘들은 이제 자리잡은 거 같은데 맥콜! 맥콜은 아닌가요! 맛있는데… 시무룩. (근데 저도 마지막 먹은 게 n년 전)
@흰벽 님. 한때 맥콜 동지였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대략 십몇년 전 일인데.. 그때는 이력서에 가족사항을 썼거든요..(지금도 그런가요?) 그때 결혼한 상태여서 남편을 가족에 썼고... 합격해서 회사 첫날에 갔을때. 저랑 같이 일할 상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응??? 결혼했다고..!! 라면서 너무나 숨김없이 당황한 표정을 지은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는 없는 상태)의 여 직원을 뽑았다는 당혹감이 너무나 선명하게 전해졌거든요..;;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는데, 읽지도 않을 자기소개서를 왜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그냥 예전에 써 놓은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내기도 했는데, 또 어디에선가는 그걸 다 읽으신 듯해서 당황한 적도 있어요 ㅋ
하뭇님의 대화: 저도 자기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는데, 읽지도 않을 자기소개서를 왜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그냥 예전에 써 놓은 자기소개서를 복붙해서 내기도 했는데, 또 어디에선가는 그걸 다 읽으신 듯해서 당황한 적도 있어요 ㅋ
어쩌다 면접관을 몇 번 했었는데요, 면접관에 따라 다릅니다. 잘 읽는 사람도 있고 잘 안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대동소이해서 읽지 않는다는 면접관들이 있는데 그 경우 자신이 중요시하는 사항을 그냥 묻습니다.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쓴 사람 입장에서는 허탈하지만, 어떤 면접관을 만날지 모르니 최선을 다해 쓰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자기소개서에 굳이 자신의 단점과 부족한 점은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굉장히 열심히 써놓는 분들이 가끔 계세요. 면접관 입장에서 그걸 읽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데만도 시간이 부족하잖아요.
이경진님의 대화: ● 여섯번째 질문 - 11/12 오늘은 최영 작가님의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157페이지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IT 일자리는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기업의 채용 공고에도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라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용케 그런 조건이 없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면 담당자가 "학교는 어디 나오셨어요?"라고 물은 뒤 종현의 답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그 상황에서 황당해하며 "자기소개서도 안 읽어보고 사람을 부른 건가요?"라고 따져야 할 건 종현이었는데 말이다.' 여러분은 채용 관련해서든 아니면 다른 일 관련해서든 면접이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경우를 겪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었고, 대처는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소개서를 읽지 않는다니 이대목에서 이미 놀랐습니다. 쓰는 사람은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데...ㅠㅠ
흰벽님의 대화: 맥콜 맛있는데요… 홍차가 대중화와 거리가 멀던 시절 실론티와 데자와가 지탄받은 건 알지만, 얘들은 이제 자리잡은 거 같은데 맥콜! 맥콜은 아닌가요! 맛있는데… 시무룩. (근데 저도 마지막 먹은 게 n년 전)
전 실론티랑 데자와는 정말 좋아해요! 맥콜이 이렇게 여기서 다시 회자되다니~ ㅎㅎㅎ
연해님의 대화: 오오, 이 질문도 신나게 받아봅니다. 앙 물었습니다. 제가 아채를 좋아해서, 주말이면 '샐러디'라는 샐러드 가게를 꼭 가는데요. 메뉴판에 나와있는 메뉴가 아닌 '나만의 샐러디'로 제가 원하는 토핑만 조합해 넣어먹습니다. 근데 그 토핑들이 하나하나 사라졌어요(브로콜리와 병아리콩 등). 생연어도 그라브락스 연어? 로 아예 변경되었고, 버섯도 종류가 달라졌죠. 원래 샐러디에 정착하기 전에는 꾸준히 방문했던 샐러드 가게가 있었는데요(5년 넘게 매주 갔던 것 같아요). 소스 없는 샐러드를 선호하는 편이라, 늘 한 메뉴만 먹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제조 자체를 소스에 절여진 메뉴로 다 바꾸더라고요(그래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가 먹는 음식들이 대체로 원재료에 가까운 슴슴한 맛이다보니 단짠단짠이 아니라서 자주 없어지거나, 자극적이게 리뉴얼돼서 살 수 없는 경우들이 자주 생겨요. 수지님 말씀처럼 저도 달지 않은 두유를 좋아해요. 지금 몇 년째 같은 두유만 먹고 있는데요. 매일유업에서 만든 '매일두유 99.9'라는 제품입니다. 설탕이 아예 무첨가되어 있어요. 근데 이 제품 말고, 같은 라인으로 검은콩 두유도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설탕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건 스타벅스에 '옥고감'이라는 유물 같은 메뉴입니다. 제가 구황작물도 참 좋아라하거든요. 근데 이것도 결국 사라지고... 심지어 옥고감은 주문해도 직원들이 잘 모를 정도로 인기가 없었어요. 주문하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 심지어 제가 그 제품을 주문하면 네? 뭐라고요? 라고 되묻는 바리스타님들이 많으셨어요(허허허). 이외에도 애정하던 메뉴들이 하나하나 사라지거나 자극적인 맛으로 리뉴얼(흑흑). 보통 하나의 메뉴가 마음에 들면 웬만해서는 잘 안 바꾸는 편이라 해가 가도 (질리지 않고) 계속 같은 것만 먹는데요. 그래서 어떤 제품 하나가 단종될 때마다 타격감이 꽤 큽니다. 다시 마음에 드는 대체품을 찾는 과정도 복잡해 유목민 생활은 한없이 길어지고요. 김밥도 자주 가던 김밥집이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지 문을 닫는 바람에 새로운 곳에 정착하느라, 한동안 매일 새로운 김밥집을 찾아다녔던 기억도 나네요(그걸로 매일 글도 썼습니다). 하, 쓰다 보니까 또 너무 길어졌네요(쿨럭). 죄송합니다. 이 주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서러워잉ㅠㅠ).
저도 회사 바로 옆에 샐러디가 있어서 가끔 시켜 먹는데, 메뉴가 계속 사라졌다 신메뉴가 나타났다 해서 헷갈립니다. 제가 좋아했던 어떤 메뉴도 사라졌어요. 뭔지 기억이 벌써 안남! 매일두유 99.9는 저도 좋아해요. 흰색 마시다가 흰머리 없애 보겠다고 검은콩으로 시키고 안 마셔서 다 버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두유 잘 안 마셔요...골다공증 안 걸리려면 마셔야 하는데 '옥고감'은 처음 들어보네요! 찾아보니 옥수수 고구마 감자였군요 ㅎㅎㅎ 제가 구황작물은 목이 막혀서 잘 안 먹어요.(옥수수 빼고) 근데 저건 맛있어 보여요! 맥콜에 이어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스벅메뉴가 '별다방 아이스티'였어요. 정말 빛의 속도로 사라졌는데, 그것은 수정과였습니다. 잣도 동동 띄워주고...마시다가 '아니 왜 쌍화차도 런칭하시죠'란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연해 님은 나중에 데뷔하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글을 많이 쓰시는 거 보면요. 나중에 친한 척 해도 됩니까? 으힛
siouxsie님의 대화: 저도 회사 바로 옆에 샐러디가 있어서 가끔 시켜 먹는데, 메뉴가 계속 사라졌다 신메뉴가 나타났다 해서 헷갈립니다. 제가 좋아했던 어떤 메뉴도 사라졌어요. 뭔지 기억이 벌써 안남! 매일두유 99.9는 저도 좋아해요. 흰색 마시다가 흰머리 없애 보겠다고 검은콩으로 시키고 안 마셔서 다 버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두유 잘 안 마셔요...골다공증 안 걸리려면 마셔야 하는데 '옥고감'은 처음 들어보네요! 찾아보니 옥수수 고구마 감자였군요 ㅎㅎㅎ 제가 구황작물은 목이 막혀서 잘 안 먹어요.(옥수수 빼고) 근데 저건 맛있어 보여요! 맥콜에 이어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스벅메뉴가 '별다방 아이스티'였어요. 정말 빛의 속도로 사라졌는데, 그것은 수정과였습니다. 잣도 동동 띄워주고...마시다가 '아니 왜 쌍화차도 런칭하시죠'란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연해 님은 나중에 데뷔하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글을 많이 쓰시는 거 보면요. 나중에 친한 척 해도 됩니까? 으힛
갑자기 끼어들어 한 마디ㅋ 저는 요새 일부러라도 두유를 꾸준히 마시는데.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검은머리부심이 있습니다!ㅎ 아직 염색 전혀 안 해요. (머리숱은 빈약하지만ㅜㅠ )
하뭇님의 대화: 갑자기 끼어들어 한 마디ㅋ 저는 요새 일부러라도 두유를 꾸준히 마시는데. 그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검은머리부심이 있습니다!ㅎ 아직 염색 전혀 안 해요. (머리숱은 빈약하지만ㅜㅠ )
염색 못하면 이미 할머니...으헉 아니 노부부 좋은 가발은 비싸다던데...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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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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