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님의 대화: 크, 마약과 히키코모리에 대한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siouxsie 님 말씀에 '내말이!!!'라고 혼자 속으로 쾌재를 외쳤더랬죠.
사실 저는 뭔가 더 날카로운 말이 (살짝, 아주 살짝?) 올라왔었는데, 수지님의 정갈하고 차분한 말씀에 다시금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공감버튼 꾹).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 있다 해도 책임감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서요.
제 지인 중에는 게임을 위해 사는 분이 한 분 계신데요(심지어 본인이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이 말만 들으면 응? 싶을 수 있는데, 게임을 하기 위해 모든 걸 철저하게 지킵니다. 경제 활동도 엄청 열심히 하고, 체력관리도 지독할 정도로 하시죠(몸이 아프면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논리). 모든 게 게임을 위한 삶인데 듣고 있으면 되게 신기해요. 근데 책도 많이 읽으세요(독서모임에서 알게 된 분이라). 직업은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데, 본인 성향과는 매우 일치하는 직업을 갖고 계신다죠.
맴매가 정답이라는 말씀에는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 저는 오늘 종종 말해왔던 10살 친구의 축구경기를 보러 가거든요. 이 친구도 만날 때마다 참... (그저 웃지요) 이러나저러나 즐거운 주말입니다. @장맥주 님의 말씀을 빌려 오늘도 미소를 잃지 않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근데 게임에 푹 빠지는 행위라도 다 똑같이 취급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한 소년이 얼마 전에 인류 최초로 테트리스를 끝판까지 깨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건 의미(가치) 있는 일일까요, 아닐까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87522
바둑에 푹 빠져서 아마추어 바둑대회에 나가 우승하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푹 빠져서 제2의 페이커가 되는 것, 텍사스 홀덤에 푹 빠져서 아시아 포커 대회에 우승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왠지 웃겨 보이는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은 왜 웃겨 보이는 걸까요? 그걸 우습게 보는 게 잘못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