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아악...!! 안 돼!! 헐...!!!
저희 딸은 오늘.. 약수터가 뭐냐고 물어봤어요. 지점토도 문방구도..뭐냐고 물어보고요 클레이랑 다이소에 익숙해서 그런지..저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좀 놀았어요 .. 물체주머니도요.ㅋㅋ.
ㅋㅋㅋㅋㅋ 약수터;;; 문방구는 아직 있지 않나요? 아.. 문구점이라고 하나? 하긴 전 문방구랑 만화방은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학교와 집 다음으로 제일 많이 가는 곳이고 주말엔 거의 살다시피 했는데 요즘 애들은 주로 그런 곳보다는 학원에서 많이 지내고 문구류도 다 학교에서 주거나 부모님이 다 구매해주시죠..;;; 전 게으른 엄마라 애들한테 다이소에서 사오라고 시키는;;;(덕분에 애들이 다이소 특파원같음;;)
문구점도 주위에 없고..준비물을 다이소나 이마트에서 사다보니..낯선 단어인가봐요. 특히 문방구는 무슨 방구냐며 ㅡㅡ ....엄청 웃어대더라고요. 웰컴드링크는 알지만 문방구는 모르는 세대와 함께 살고 있어요..
알파문구! 없나요? 저희 아이는 시댁과 친정에 너무 맡겨 키웠더니 전세대 언어, 전라도 사투리는 잘 알아요. (좋은 것인가...)
아흑..;; USB도 모르다뇨.. 설마;;
9.11을 아주 옛날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여기고 말하는 젊은이들도 있더라고요. 하긴 그게 그렇긴 합니다만...
우선 다른 분들의 답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에 비해 제 답변은 좀 시시할 수 있는데요. 저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놀라움' '이거야말로 신세계!'를 경함하게 해준 건 사실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무선 이어폰이라고 하죠. 저는 청력이 좋은 편이라 오감 중에서도 소리에 특히 예민한 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이어폰을 쓸 때는 세상과 저를 분리시켜준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유선 이어폰은 자주 엉키고, 특히나 겨울에는 옷이 두꺼워 사방에 이어폰이 걸리면서 존재감을 몹시 발휘하거든요. 근데 무선 이어폰은 자유자재로 활동이 가능하니까 정말 편하답니다(꼭 광고 하는 것 같다아...). 제가 디지털 기기에 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편인데(핸드폰은 전화랑 문자만 되면...), 블루투스 이어폰에는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더라고요(물론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 처음에 무선 이어폰이 삼성에서 나왔을 때, '이걸 이 가격에 산다고?' 라며 펄쩍 뛰었는데, 몇 년을 쓰면서 수긍하게 됐습니다(쿨럭).
오! 저도 무선이어폰를 몇십만원 주고 사는 가족을 한동안 욕했더니 제 거라며 저가형으로 하나 더 사 오더라고요(에어팟 사줬다간 환불해 오라고 난리칠 게 뻔하니) 아...그리고 나서 반성한다고 그동안 구박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무선이어폰 없는 세상은....이제 스마트폰없는 세상과 같아요 저도 이젠 음질 어쩌고 하면서 몇십만원짜리 씁니다...ㅜ.ㅜ
오, @siouxsie 도 무선이어폰 세계(?)에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저를 무선이어폰의 세계로 입문하게 해준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극찬할 당시에는 가격만 듣고 '이어폰을 그 가격에 샀다고?'라며 혀를 끌끌 찼더랬죠. 기껏 비싼 돈을 주고 샀다가 귀에서 쏙 빠질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그래서 우선 저가형으로 입문했어요. 근데 저가형이라 그런가 음질에 기겁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소리가 겹쳐 들려서 '역시 별로다' 싶었는데요. 꽤 괜찮은 고가형 무선이어폰을 쓰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죠.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게 됐습니다(허허허).
연해님의 무선이어폰 이용 경로와 저의 경로가 정확히 일치해요. ㅎㅎ 우리 전생에 무슨 관계? 심지어 지하철에서 누가 떨어뜨리는 거 보고 '거봐 그럴 줄 알았어.' 했는데... 나중에 제 콩나물은 지하철에서 군인청년 다리 사이로 쏙 빠져서 진땀이....다행히 그 청년이 씩씩하게 주워 주었습니다. 휴~~
저희 아들이 콩나물 잃어버리다가 요즘은 헤드폰으로 바꾸니 잘 안 잃어버리게 된다고 좋아하더라구요.. ㅋ
아 이번 글도 읽다가 웃음 터졌네요. 떨어져도 하필 거기에... 서로 머쓱하셨겠는걸요. 군인 청년분이 씩씩하게 주워 주셨다니, 이 또한 다행이고 유쾌합니다. 이어폰 이야기하다 보니까 저도 갑자기 떠오른 일화가 하나 있어요. 학창시절에 제 친구가 시내버스 2인석에 앉아 유선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동하다가 잠이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내릴 곳에 도착해 잠에서 깨고 보니 이어폰만 귀에 꽂혀있고, mp3(그때는 mp3를 썼었죠)는 사라져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전하면서 쓰게 웃는데, 상황이 심각해서 웃으면 안 되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같이 웃긴 했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더라고요.
근데 신기하게 전 무선 이어폰 나왔을 때 정말 스마트폰보다도 더 신세계를 만나는 듯 했는데요.. 제가 이어폰 들으면서 덩실덩실 춤을 자주 추곤 해서;;(막 흥 올랐을 때 연결된 음악 끊기면 어찌나 짜증나던지) 저희 아이들은 최근 유선 이어폰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무선 이어폰을 자꾸 충전해야하는 것도 귀찮나봐요.. (하긴 하두 많은 충전기를 쓰다보니;;) 유선 이어폰은 충전도 필요없고 잃어버리지도 않고 좋다고..;; 게다가 저희 아들은 요즘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기 시작하더니 CD 플레이어를 사고 CD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MD에도 관심 보이고;; 아마 카세트까지 팔았다면 카세트도 모을 판;; 남동생 부인도 LP를 모으고;; 레트로도 붐인가봅니다.
전 좀 다른 이유인데, 40대 이후로 탈모가 심해졌는데, 탈모의 원인이 '열/술/기름진음식/단음식'이라고 해요. 근데 제가 출퇴근 시간이 길어서 이어폰을 길게는 한번에 두 시간도 끼고 있는데, 1시간쯤 지나면 귀부터 머리까지 심하게 열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지하철에서는 유선 끼고요. 평소엔 무선이어폰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제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해서 무선 이어폰 사용 시간을 최대한 짧게 짧게 나눠 했더니 머리가 덜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전 요새 새로 나온 짜리몽땅한 아이들보다 예전의 긴 콩나물 디자인이 좋은데, 음질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본인이 멋있어 보이는 줄 알고 헤드폰을 가끔 멋내기용으로 사용합니다.
하하 맞아요 요즘 애들 약간 패션처럼 헤드폰을 꽂고 다니더라구요. 저는 귀에 염증과 감염이 잘 생겨서 이어폰을 잘 못 쓰고 헤드폰을 씁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제가 제 나이보다 어린 줄 알더라구요..;; 요즘 MZ세대들의 갬성템인가봅니다;;
오, @borumis 님도 무선이어폰을 애용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덩실덩실 춤을 추지는 않았지만(하핫), 무선이어폰이 자유로운 몸짓에 한몫 하는 건 매우 동의합니다. 뭔가 줄 때문에 턱턱 걸려지는 게 없어서 좋아요. 근데 자녀분들은 유선이어폰과 CD플레이어를 사용하고 계시다니 흥미롭습니다. 유행은 결국 돌고 도나봐요. 적절히 잘 섞여 돌아가는 것 같아 신기하고, 반갑기도 하네요. 저는 요즘도 가끔 그 생각해요. 음악은 휴대폰으로 듣는 게 아니라 음악을 듣는 기계로만 듣고 싶다는 생각. mp3나 작은 라디오를 구입할까 생각했던 적도 있어요. 휴대폰으로 모든 기능이 다 가능해지는 게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 싶기도 해서요. 절대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고, 그걸 잃어버리면 타격을 꽤 많이 받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때로는 본연의 가치만 잘 살린 단조로운 것들이 좋아지기도 하더라고요. 아드님의 밴드 활동 속 레트로한 감성도 너무나 응원합니다(멋있습니다)!
AI가 발달함에 따라서 삶이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악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데요, 저는 이왕 만들어진 거 선한 의도로 활용될 수 있게 유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어떻게하면 AI가 좋은 쪽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가장 혁신적인 신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핸드폰이 없으면 그냥 내 몸의 일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고 실제로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요. 궁금한 게 많은 저로서는 옛날 동화책 속 마법 구슬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키오스크'와 생산의 '자동화시스템'들이 떠오르는데요. 오늘날 전통적 일자리의 소멸과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딸아이 보니 숙제할 때도 Ghat GPT와 수학문제 풀 때 인도 유튜브 수학 문제풀이 영상을 찾아 보기도 하던데 신기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세상인거 같아요 ^^ 아!! 그리고 가장 우려되는 기술은 소셜미디어입니다. 이젠 공중파 매체의 영향력이 있긴 했었나 아련해 질 정도입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daum이 활성화되어 이메일 송수신은 기본이고 특히 카페 활동을 활발히 했습니다. 비디오게임 세대라 콘솔과 주변기기, 게임 CD 구입과 관련한 장터를 이용하기 위해 게임관련 카페에 습관처럼 새글 고침을 눌렀던 기억이 있네요. 이 책에서 등장하는 루리웹도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반가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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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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