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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GoHo
장맥주
입을 한껏 벌려 많이 먹기 직전의 표정을 묘사하신... 거죠? ^^
GoHo
ㅎㅎ 심취해서 아~~~~~~주~~~~~~~~ 맛있게~~ ㅎ
siouxsie
칼로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서 막 쓰다가...아마 다 아실 거 같아서 지웠습니다~
전 그 많은 다이어트와 건강 지식이 있지만, 술과 단거(danger)를 못 끊어서 몸무게가 상승곡선만 그리는 것 같아요.
우리가!! 몰라서 다이어트를 못하는 게 아니잖아요! 인간은 합리화의 동물...ㅜ.ㅜ
장맥주
저는 가끔 폭식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 진짜 푸드파이터마냥 엄청 먹습니다. 스트레스를 먹고 마시는 걸로 푸는 거 같습니다. ㅠ.ㅠ
연해
허허허, 그걸 이제 고심하기 시작하셨어요? (라고 말했다)
장난이고요. tmi하나 풀어보자면요.
저는 사실 칼로리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생각하는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먹었던 걸 또 먹는 걸 좋아합니다. 같은 음식도 여러 해 먹어도 질리지 않는 편이에요.
이를테면 코로나가 터졌던 2020년부터 저는 회사 점심은 김밥으로 고정시켰어요. 원래는 시장에서 반찬을 사와 도시락을 싸다녔거든요. 거의 5년 가까이 김밥만 먹는데도 전혀 질리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김밥도 무조건 기본 김밥이에요. 소고기 김밥, 참치 김밥, 치즈 김밥? 이런 것 고민도 하지 않습니다. 아침과 저녁 메뉴도 약속이 없는 한, 거의 10년 가까이 같은 메뉴 고정입니다. 질리지도 않고, 먹기 전에 매번 '맛잇겠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래서 겨울에 더 살찐다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해요). 이걸 식취향이 뚜렷하다고 해야 할지, 식욕이 없다고 해야 할지, 한결같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익숙한 걸 먹는 게 좋더라고요. 큰 고민없이.
이모티콘은 @GoHo 님이 대신 해주셨네요:)
siouxsie
오! 우영우 같은~전 우영우 보면서 '나도 저렇게 김밥 한 줄만 먹어도 만족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은 한 적이 있지만, 그러기엔 식탐이;;;;
전 주로 '치즈 김밥/마제소바/가지덮밥'을 점심 로테이션으로 먹습니다.
저야말로 제가 춤이나 보컬을 가르쳤을 거라 상상하셨다니! 너무 놀랍습니다~~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그런 제 모습을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지네요.
가르칠 때마다 뼈를 갈아 넣는 건 제가 요령이 없고, (그렇게 안 보이지만) 엄청 쫄보라서 그래요;;;
연해
오! 우영우는 보지 않아서 김밥씬은 알지 못 하지만, @siouxsie 님의 점심 로테이션 메뉴에 살짝 미소 지었습니다.
근데 이건 식욕과는 조금 다른 제 성향인데요(저의 이 논리를 '세상 무슨 재미로 사냐'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 자주 언급하지는 않지만). 제 사고 회로는 대충 이렇습니다. 회사는 일단 돈을 벌러 가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회사 가서 돈 쓰는 걸 싫어해요. 제 동료들 보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니까 점심만큼은 돈 좀 주더라도 좋은 것 먹고 싶다는 생각들을 하시더라고요. (회사에 좋은 커피 머신과 무료 간식바가 있음에도) 점심 먹고 오는 길에 커피와 간식을 막 사다 드시고?
근데 저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돈을 벌러 나온 곳에서만큼은 철저하게 (저한테) 돈을 안 쓰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김밥이 그 가성비에 딱 맞는 점심이더라고요(건강한 재료도 골고루 들어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이제 버스비도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아낄 수 있게 돼서 제가 평일에 쓰는 고정비는 (장보는 것 외에) 김밥 한 줄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메뉴의 다양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소비 습관도 세팅해두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르치는 것에 요령이 없어 뼈 를 갈아 넣으신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 진정성이 너무 좋은걸요. 요령 잘 피우는 사람보다 실력을 과신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수양하는 분들이 멋있고 단단해보여요. @siouxsie 님 처럼요(속닥속닥).
장맥주
특히 요즘은 배에 뭐가 들어앉았는지, 성장기도 아니면서 엄청 먹어요. 오늘 점심에는 그만 좀 먹으라고 김새섬 대표에게 한 소리를 들었어요. 서럽더라고요. (짜파게티, 샐러드, 스프, 반건조오징어,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냠냠.)
siouxsie
건강식 하시네요~근데 제가 봤을 땐 아주 적당히 이븐하게 잘 드신 거 같은데요~저 정도로는 스트레스 풀리지 않아요~~~ㅎㅎ 김대표님이 진짜 많이 드시는 분을 못 보신 거 같아요. 저희집에 오늘도 어묵탕 4인분 정도 끓여서 혼자 3인분 드신 분 계세요....심지어 저 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사과도 하나 드셨다네요. 근데 그 분은 살이 안쪄서 잔소리도 못한다능
장맥주
저도 오징어를 한 3인분 먹었어요... ㅠ.ㅠ
연해
푸하하하하, 이건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육성으로 웃었습니다). 성장기라뇨, 작가님. 너무 귀여우신 거 아니에요?
저는 김새섬 대표님의 <굶초식> 애독자 중 한 명인데요. 그 글을 읽으면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대표님이 식사하실 때마다 칼로리를 꼼꼼하게 따지시는 부분이었어요. 저는 두 분(장작가님과 김새섬 대표님) 모두 모태 마름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대표님이 한 소리 하실만하네요... (라고 말했다) 서러우셨다는 말은, 힝. 반칙입니다(제가 다 속상하네요).
근데 드신 메뉴들 중에 제가 매우 매우 애정하는 메뉴가 하나 있네요(어제도 먹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한끼 였다는 게 함정이려나, 냠냠.
장맥주
저희 두 사람 다 포동포동해요... ^^ (웃는 이모티콘을 쓰는 게 맞는 것인가.)
어제 드신 건 샐러드...? 바나나...?
연해
흠... 이상하네요. 우리 포동포동의 정의를 다시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어제(아니, 이제는 그제가 되었네요) 먹은 건 샐러드입니다. 작가님이 제 취향을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아 기쁘네요(둘 중 하나에 들어있었으니). 저는 샐러드 중에서도 연어 샐러드를 매우 매우 좋아합니다(라는 tmi를 남겨보아요).
sioux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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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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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전 행동과 관련된 태도라기보다는 뭔가를 바라보는? 생각하는 태도가 있긴 한데요. 다른 사람 말이나 글을 경청하되 흔들리지 말고 나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자고 제 자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항상 얘기해요. 세대 차이거나 문화적 차이일지 모르겠지만 가면 갈수록 주관이 흔들리고 휘둘리기 쉬운 것 같아요.
아린
그때 에반게리온은 '네가 겪은 고통은 특별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 61,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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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경진
● 네번째 질문 - 11/6
“또 인터넷이냐” 박종현과 가족의 삶에 인터넷은 잊을만 하면 나타나 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넷이 종현의 편을 들어주긴 합니다만:) 책 중반부 쯤 종현이 “또 인터넷이냐”며 한숨 쉴 땐,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아 웃기더라고요. ㅎㅎ
『열광금지, 에바로드』에는 에반게리온 서사와 더불어, 1983년생인 종현을 거쳐간 각종 신문물에 대한 묘사도 장면마다 꼼꼼하게 등장합니다. 기계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기술이 구현중인 세상이 오기까지,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엄청난 속도로 벌어졌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기술과 관련해, 여러분의 일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혹은 미치고 있는 무엇을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아니면, 어떤 에피소드도 좋습니다. 그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지금도 과거에 비슷한 생각인가요 아니면 달라졌나요?
블랙스완
에바로드 2회독 중인데 마침 이 부분을 읽고 있네요.
1번은 당근 오프라인 -> 온라인 화 인 것 같습니다. 저나 사회로 보나 말이죠. 특히나 저의 경우는 쿠팡이 일상화 되고 부터는 마트에 장보러 간다는 개념 자체도 바뀌어 버리고 말았네요. 저같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 때문에 주변의 상권은 아직도 쪼그라들게 남아 있는지 더욱 축소 중입니다... 바닥을 모르겠네요... 에바로드 책이 나온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추세는 더욱 강화되는 거 같습니다.
2번은 생성형 AI의 출현입니다. ChatGPT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려서 흑... 아직 할루시네이션도 많지만 수많은 웹서핑 후에나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유혹적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제 웹검색 탭도 추가되어서.. 일 적으로 각종 기사들을 살펴보고 추려내야할 일이 많은데 오늘 오전에 시켜보니 타임라인별로 매체별로 표까지 만들어서 알기 쉽게 보여주네요.
10여년 전 처음 아이폰 3gs가 한국에 들어왔을 떄만 해도 조금 편리해진 정도지 일상이 이토록 크게 변화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생성형 AI도 우리 삶을 얼만큼 크게 변화시킬지 두렵기도 하고, 적응해 나가야 할 것임은 분명한데 참 어렵습니다.
(장 작가님의 바둑계 관련 르포 책이 한 줄기 등불이 되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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