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님의 대화: @하논 님의 글을 읽고 많이 공감했는데요. 흔히 mz를 대표하는 기준점이 90년대생 같더라고요. 저는 90년대생이자, 90년생이기도 해서 더 격동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백말띠에 대한 묘사도 마찬가지였어요. '백말띠의 여자아이들'이라는 타이틀을 유독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드세다'는 말도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90년생이 갖는 하나의 이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그게 싫지 않았아요. 나름 재미있기도 하거든요. "세대와 시대를 구별하는 분기점에 태어난 느낌을 자주 받곤 합니다."라는 @하논 님의 말씀처럼요.
느끼는 바는 다 다를 테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점을 고루 겪은 것 같거든요. 놀이터에서 흙장난했던 저의 어린 시절을 지금의 아이들은 잘 모를 테지만(혹은 시시해하거나), 그 시기를 겪을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갑자기 그네타고 싶네요(쩝...).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점을 고루 겪은 것 같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90년대부터-빠르면 80년대 후반부터- 지금 MZ라 불리는 세대의 기준점인 것 같아요. 물론, 이제는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매우 다양해져서 한 세대를 통틀어서 묶는 거에 무리가 있는 것 같지만요.
그런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은 과연 하나만 경험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경계에 위치해 있다는 게 한편 으로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다른 한 편으론 멋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무엇을 해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