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님의 대화: ● 세번째 질문 - 11/3
11월에 접어들었네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손을 더럽히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와 ‘항상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은 그 뒤로도 종현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34페이지) 어린 종현에게 어머니는 이 두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종현은 철학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뜻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이건 어떤 삶의 태도가 묻어난 문장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푸시킨의『대위의 딸 』에서 군에 가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 있는데요. “잘 가라 뾰뜨르야. 충성을 맹세한 사람한테 성심껏 봉사해라. 상관에게 복종하되 비위를 맞추려고 안달하지는 마라. 근무에 얽매이지도 말고 요령을 피우지도 마라." 이 부분을 읽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꼭 지키려고 하는 삶의 태도가 있으신가요? 혹은 고민하고 있는 삶의 태도가 있으신가요? 삶의 태도란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해끼치지 말자'
초등때 계단에서 쓩~ 날라서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녀석이 앙심을 품었던 아이를 민다는 것이 옆에 있던 저를 잘못 밀어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그 녀석 아버지가 사업을 해서 집안이 부유했음에도 치료비에 대해서 차일피일 옥신각신 시간만 끌더니..
결국 어느 한 날 치료비를 떼먹고 온 식구가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제 치료비 때문은 아니고 그 사이 사업에 문제가 생겼고 일이 커지자 감당을 못해서..
몇 년 후에 그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인이 박이게 듣던 '남한테 피해 주지 마라'는 말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되돌아온다고..
그래서 '업'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