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렁그렁'이라는 표현이 너무 좋아요. Henry님의 표현이 제 맘속에도 그렁그렁하게 남아 있을 것 같아요.
[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봄날의새벽
Henry
좋아해주시니 좋습니다. 딱 제겐 그런 여운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 특히요.
헤아려준
“ 날씨와 상관없이 화구를 들고 피랑이나 세병관이나 강구안으로 자주 나갔지만, 아주 궂은 날엔 가끔 아틀리에에 머물기도 했다. 그리다가 잠시 땀을 식히거나 생각에 생각을 더할 때, 열두 공방에서 만들어왔다는 공예품을 만지고 닦고 또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도쿄에서 배운 구라파의 근대미술로는 알 길이 없는 단아한 쓸모의 세계였다. ”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194p,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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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새벽
그 겨울 충렬사 역시 이중섭만의 충렬사였다. 전혁림의 <충렬사>는 건물을 사실대로 펼쳐 가로로 넓지만, 이중섭의 <충렬사>는 단 하나의 문과 건물만 담아 세로로 길다.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168p,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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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새벽
전혁림 화백의 충렬사 그림을 보면 지금 충렬사와도 다르지 않은 생생한 묘사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당시와 달라진 점이라면, 길 양쪽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가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는 점 정도지요. 그런데 같은 시기 이중섭 화가의 충렬사를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답니다. 같은 시대 한 공간을 바라본 두 화가의 다른 해석을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비밀을품어요
다른 분들은 거의 다 읽어가는데 저만 이제 시작하고 있어서 올려도 되나 싶지만 이해해주세요 ^^ 느낌 조금씩 남기면서 읽어가보려구요,
예전에 이중섭 전시회를 갔었습니다. 가족을 절절히 사랑한게 느껴질 정도로 그 이야기들과 작품들이 다가왔었는데, 특히나 은박지에 못으로 그려놓은 작품이 지금까지도 가장 깊게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책에서 그 작품이 가장 먼저 나오며 가족들과 만났던 이야기로 시작을 하니 찌리릿, 전 율을 느끼면서 책 속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반가우면서도 좋았어요,
봄날의새벽
원래 책은 천천히 읽는 것도 좋고 몰입해서 한번에 읽는 것도 좋지요! 여러 기억들과 감상을 공유해 주셔서 기쁩니다. 전시에서 무엇을 보셨고, 이게 소설로 어떻게 연결이 되었을지 궁금해지네요.
봄날의새벽
김탁환 작가님과 통영을 답사하던 중 서피랑에 오르니 그림 속 풍경이 훤히 내려다 보였어요. 이전에는 건물도 낮고 수도 적었으니 바다가 더 훤히 드러나 보였겠지요?
호디에
사진이 해질무렵이었으면 분위기까지 정말 똑같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봄날의새벽
말씀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해질무렵의 분위기까지 더해졌으면 참 좋았겠어요.
헤아려준
https://blog.naver.com/ggomo33/223660234493
완독하고 블로그에 리뷰 남겼습니다. 마음 속에 그득한 이중섭의 굵은 선들.
봄날의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