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름 통영만 만나봐서, 겨울도 궁금합니다. 어쩌면 이번 겨울에 덜컥 찾아가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Henry
봄날의새벽
바다는 늘 하늘과 맞닿아 있다 보니 계절마다 달라지는 하늘의 색과 높이, 물의 색과 깊이가 다 함께 어우러져 늘 매력이 있어요. 겨울은 무엇보다 통영에서 맛있는 산물이 제일 많이 나오는 계절(!!)이기에 더 설렌답니다.
비밀을품어요
아, 이렇게 생겼군요, 통영을 아직 못 가봐서 궁금했는데, 사진으로나마 보니 더 잘 그려집니다. 다음에 가서 직접 보게 되면 아 이길로 이중섭 화가가 일본에서 돌아왔겠구나 싶어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호디에
책 도착했습니다.
책 표지 질감이 참 좋아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봄날의새벽
재밌게 읽어 주세요! 더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도록 꾸준히 이야기와 관련된 자료들을 공유드릴게요!
호디에
이중섭 화가가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데에서부터 시작을 하네요.
시작부터 맴찢입니다.
누군들 앞 일을 알고살겠냐마는, 그래도 만약 그 만남이 마지막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예감했다면 이중섭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가족에 대한 그의 그리움에 대해 익히 알려져 있어서 더 안타깝더라고요.
봄날의새벽
그 마지막을 알기에 더욱 맴찢이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이중섭 화가의 작품 인생에서 큰 분기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바라고 바라게 되는 계기였을 테지요. ㅠㅠ
조영주
제가 이 책을 당연히 산 줄 알고 모임을 신청했는데 김탁환 선생님 책장(따로 있음 코너가)을 보니 없었습니다. ^^;;;;; 어서 사서 따라잡겠습니다!
봄날의새벽
어므나 책장 속의 김탁환 작가님 도서 리스트가 궁금해요! 세 권 이상 장편 전문 김탁환 작가님의 한 권짜리(!!) 소설이니 금방 따라오실 수 있을 거예요!!
호디에
화가가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p53,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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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사각의 링에선 복서래 달아날 곳이 없구, 사각의 원지에선 문인이래 숨을 곳이 없구, 사각의 도화지에선 화가래 물러날 곳이 없다.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p88,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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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27장까지 읽었습니다.
돌아오지 않은 아들을 기다리다 정신줄을 놓은 동향의 노파(p51)에게 단 몇 초나마 기꺼이 그녀의 아들이 되어주는 이중섭의 모습을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아마 노파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보았겠지요. 원산에서 내려왔을 때 그 당시 그렸던 그림을 몇 점이라도 가져와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가 그마저도 없으면 또 어머니는 견디지 못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중섭이 소를 그린 이유(p65)도 나오는데요, 그게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실향민들의 삶의 애환이 단 몇 줄에 고스란히 읽혔습니다.
이중섭에게 쏟은 유강렬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이 인상적입니다. 본인 역시 예술가이면서 이중섭에게 서슴없이 물감을 양보하고 자신은 페이트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리 이중섭의 예술적 재능을 아낀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요.
읽으면서 마음이 울렁울렁합니다.
봄날의새벽
실향민으로서의 상실과 멀고먼 타지에서의 고독, 그 속에서 유일하게 그를 버티게 하는 화가로서의 열망. 그 마음을 낱낱이 발견하고 공감해 주셨군요.
이중섭 화가와 친했던 여러 예술가들 중에서도 이중섭 화가와 유강렬 공예가와의 관계성은 특히 더 주목할 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주부터 진해 흑백다방에서 ‘유택렬과 흑백다방 친구들’ 전시가 열리는데 기회가 되신다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알란
아비없는 자식이 아니라 아비있는 자식임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 도쿄에서 같이 살겠다는 바람을 이룰 때까지, 시간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아이들은 자랄 것이다.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p.143,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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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새벽
“ 바다 너머 바다고 섬 너머 섬이다. 첩첩 부드럽게 이어지는 흐름을 각진 모서리가 끊는다. 매일 오가는 여객선과 승객을 위해 파고 쌓고 자르고 세운, 바다로 통하는 면만 열린 네모반듯한 부두다. ”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p.138,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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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새벽
윤이상기념공원에 전시된 사진 중 윤이상 음악가가 베를린 자택에서 늘 머리맡에 걸어 두었다는 1950년대 통영 사진을 살펴보면 이중섭 화가가 그린 통영 풍경과 똑같아서 놀라곤 한답니다. 흑백 사진에 마치 색을 입힌 듯한 기분이 들어요.
봄날의새벽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날입니다. <참 좋았더라>를 읽으며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Greengable
김춘수.유치환 이중섭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미드나잇파리에서 카페?에서 대문호들을 보는 듯한 장면과 오버렙되네요.읽으면서도 저도 그 이름들을 보다 신기하기도 하구요
봄날의새벽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볼 때도 잘 모르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검색해가며 보니 더 흥미로웠어요. 이 책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예술가들이 등장했다면 어떤 인물일까? 상상하고, 또 알아보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율리안나J
“ 가족을 그렸다. 그림 속에서 가족은 굶주리지 않았고 울지 않았고 아프지 않았고 춥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평화로웠다. 부산과 서귀포의 참담한 현실과 정반대로 그린 까닭을, 아내와 두 아들은 따지지 않았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들을 일용할 양식처럼 삼키며 하루를 나고 한 달을 나고 일 년을 났다. ”
『참 좋았더라 - 이중섭의 화양연화』 p.35, 김탁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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