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저도 김수덕이요. 시대의 정치적 상황이 주는 시련도 있지만, 한 여자로서의 삶도 너무 안타까워서요.
마음에 남는 인물로 '김수덕'을 꼽아주신 분들이 많네요! 만나면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케루비노 님의 감상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모든 분들이 책을 읽어갈수록 수덕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그토록 총명하고 지혜로운 수덕이 당시의 시대적 한계에 갇히지 않고 다른 시간대를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2부 읽기를 먼저 시작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2부에는 수덕만큼이나 매력적인 여성 인물이 하나 더 등장하지요. 그 인물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지금 조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전심을 다해 충성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견뎌낼 것이옵니다. 그게 하늘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마지막 왕국 p.118,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형님, 일본이 조선에게 강요하는 개혁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조선이 스스로 해야 했을 일을 이제 와서 외국의 침략자가 강요하는 현실이 저는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마지막 왕국 p. 167,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소설 속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도 저 시대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 때문에 책을 읽는 저도 너무 고통스럽네요. 수덕과 원식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되고, 이강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역사가 스포"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저도 역사적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후대인으로서 이 스토리를 읽자니 기분이 묘합니다. ㅠㅠ
저 역시도 읽는 내내,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보면서도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어요. 답답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응원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각각의 인물과 사건들을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3부까지 읽었습니다. 2부는 유학 시절을, 3부는 귀국 직후부터 5년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이강이 아내 수덕에게는 참 나쁜 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수덕의 처지를 뻔히 알면서 유학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귀국 후에도 유독 수덕에게 야박합니다. 뭐 사랑이라는 것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지 않는 이강은 참 야속하더군요. 마음속으로 아무리 미안해한들,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으니 수덕은 더 외롭고 공허했을 것 같았습니다. 의친왕이 자녀 중 수덕의 친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오직 자식 하나만 바랐던 수덕의 마음이 애달픕니다. 미국에서부터 조선에 돌아온 후까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던 이강의 솔직한 심경에는 일부 이해가 됩니다. 거기다 살해 위협까지 시작됐으니 뭘 하고 싶어도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슨 용기로 총부리를 겨눴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더 가둬놓는 꼴이 되버렸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린 제 자식에게 왕위를 안겨주겠다고 발버둥 친 엄 귀인 역시 자식을 잃고 나니 가련한 신세로만 보입니다. 애처롭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와, 진도가 빠르신데요? 다른 시각으로는 어떨지 모르나 '남편'으로서의 강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인물이지요😅 아무리 정략 결혼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냉대할 것까진 없지 않나 싶은 장면들이 꽤 있지요. 특히 엄격한 규율과 법도라는 벽으로 둘러싸인 왕실이라는 환경에서 행동 범위가 극히 제한되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어렵고 어색한 상대가 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유학 후 강의 행보 역시 말씀처럼 이해가 가고요. 다른 이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신변의 위협에 총독 암살 시도 후에는...ㅠㅠ 모든 인물의 운명이 안타깝게만 흘러가지요. 그런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는데, 낸시 하가 하란사인가 봅니다? 제 추측이 맞을지.ㅎㅎㅎ 아는 이름이 나오니 반갑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수덕이 불쌍해지네요. 강은 나쁜 남편이에요.ㅜㅠ
저 역시 책을 읽으며 그 옆에서 수덕의 손을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ㅠ 끝으로 갈수록 더해요 증말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2부와 3부도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마냥 즐거워하면서 볼 수만은 없는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인물들과 눈 뗄 수 없는 사건들로 흥미진진하게 읽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그동안의 소감과 궁금하신 점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여기서 저도 질문 하나 던져보아요! 이 소설을 영상화한다면 각 인물에는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요? 꼭 주요인물 모두가 아니라도 '이 인물은 보다 보니 이 배우가 떠올랐다!' 하셨던 부분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책을 쓰신 다니엘 튜더 작가님도 소설의 영상화를 염두에 두셨다고 해요. 머지않아 OTT 채널에서도 <마지막 왕국>을 만나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영상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는데, 지기님 글을 읽으면서 이강 역에 변요한 배우가 떠오르네요. :)
오! 말씀처럼 이강의 여러 면모를 아주 잘 표현해줄 배우네요. 저는 생각해보지 못한 배우인데 막상 떠올려보니 딱이다 싶어요. 혼란스러웠던 청소년기부터 궁궐 입성, 유학 생활(잘은 모르지만 '미스터션샤인' 속 몇몇 모습과 이어지네요ㅎㅎ), 귀국 후의 행보까지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훌륭하게 소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강 역에 배우 김동욱, 김수덕 역에 배우 한예리가 떠올랐습니다. 영상화가 된다면 고종, 중전 캐스팅이 누가 될지 궁금해요.
오, 위에 호디에님께서 언급해주신 변요한 배우에 이어 말씀해주신 김동욱 배우도 찰떡이네요! 일생이 혼란으로 가득했던, 그래서 도중에 일탈을 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옳은 길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걸었던 인물을 잘 표현해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수덕에 한예리 배우라니요! 혹시 드라마 캐스팅 매니저이신가요...?ㅎㅎ 한예리 배우의 한복 차림이 제 머릿속에 왜 이렇게 익숙할까 싶었는데 <녹두꽃>에서의 모습이 제게 무척 인상적이어서 그랬나봐요. <녹두꽃>에서처럼, 현명하고 지혜로우면서도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한 수덕을 정말 잘 연기해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전이... 캐스팅하기도, 연기하기도 무척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그렇지만 특히 여러모로 다층적인,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강이 조각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강동원 배우님이 떠올랐어요! 그나저나 작가님께서 영상화를 염두에 두셨다니... 영상화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맞습니다. 실제로 외모가 출중했다는 설이 있고, 소설 속에도 잘생긴 외모에 대한 묘사가 종종 등장하지요ㅎㅎ 강동원 배우님이라니...!!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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