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1>

D-29
싱글챌린지로 왜 이 책을 왜 선택했나요?
올해 여름 <달과 6펜스>를 아주 오랜만에 재독했습니다. 옛날에 유학시절에 읽었고, 이제는 결혼 후 가정을 이룬 몸이 되어 읽은 것인데, 우와 스트릭랜드가 이렇게 달라 보이는가 싶고, ㅎㅎㅎ 정말 새롭더라고요. 너무 좋았습니다. 갑자기 서머싯 몸의 소설들을 모조리 다 읽고 싶어졌어요. 그믐 싱글챌린지의 도움을 받아 올해 안에 한번 독파해 보려고 합니다:)
책은 구매, 대여, 전자책 등 어떤 방식으로 접하게 되셨나요?
동생 집에 꽂혀있는 것을 빌려왔습니다:)
책을 아직 많이 읽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내용일 것이라고 상상하세요? 혹은 어떤 내용을 접하기를 기대하세요?
필립의 인생이 결코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필립을 평생 얽어매는 “인간의 굴레”가 무엇일지, 선천적인 장애 말고 또 다른 어떤 것이 그의 자유를 방해할 것인지, 그리고 언젠가는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오늘은 어디에서 이 책을 읽었나요?
언제나처럼 집에서, 서재 책상에 앉아서 읽었습니다.
작품 중 가장 공감이 가는 캐릭터는 누구입니까?
주인공 필립에게서 제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발견하게 됩니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에 안들때도 있어요. 필립의 미운 모습에도 마음이 쓰여서인지, 소설 속에서 필립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감동스러운 케어리 부인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작품 중 가장 공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는 누구입니까?
여러명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필립이 가장 공감되지 않기도 해요. 예를 들면 지금은 미스 윌킨슨이나 헤이워드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들에게 영향을 받도록 자신을 내버려 두는 필립의 모습이 한편 너무나 이해가 되면서도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 처음 만난 단어나 완전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오페라 라보엠을 참 좋아하는데, 이 오페라의 원작이 앙리 뮈르제라는 사람의 소설이었으며 당시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책으로 접했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필립이 이 책을 읽으며 파리를 꿈꾸는 장면은 표현도 너무 감동적이고 공감이 많이 가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하루는 미스 윌킨슨이 필립에게 <라 비 드 보엠>을 갖다 주었다. 사제의 서재를 뒤지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케어리 씨가 딴 책들을 살 때 같이 샀던 것임이 분명한데 십 년 동안이나 눈에 띄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필립은 뮈르제의 형편없이 씌어진 터무니없는 이야기, 하지만 사람을 매혹하는 걸작을 읽기 시작했는데 금방 이 책의 마법에 홀리고 말았다. 굶주림을 낙천적으로, 불결한 것을 아름답게, 추잡한 연애를 로맨틱하게, 싸구려 감상을 감동적으로 그린 이 소설에 그의 넋은 기쁨에 겨워 뛰놀았다. 로돌포와 미미, 뮈제트와 쇼나르! 그들은 루이 필립 시대의 이상한 옷을 걸치고 라탱 구의 잿빛 거리를 방황하며 이 다락, 저 다락에서 피난처를 구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아무렇게나 무모하게 살아나간다. 누군들 이들의 삶이 부럽지 않겠는가? 나중에 좀더 건전한 판단력을 가지고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라야 그들의 쾌락이 얼마나 천박한 것이며, 그들의 정신이 얼마나 저속한지를 알게 될 뿐이다. 예술가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그들의 즐거운 행락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필립은 완전히 매혹되고 말았다. “런던 대신 파리에 가고 싶지 않아요?”
인간의 굴레에서 1 231쪽,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해쉬태그나 키워드 3개를 이 책에 붙인다면?
#성장 #예술 #자유 이 3개의 키워드를 “비뚤어진 마음” 이라는 새로운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고 싶네요. 주인공 필립에게 일그러진 것은 다리가 아니라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수집해 주세요.
인생이란 쓰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려고 있는 것이니까. 내 목표는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네. 삶의 순간순간에서 그 순간의 정서를 음미하면서 말야. (…) 자네 스스로 답을 발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인간의 굴레에서 1 348쪽,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인생이란 그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살아야 할 대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삶의 다양한 체험을 추구하고, 삶의 매 순간이 주는 모든 감동을 향유하고 싶었다.
인간의 굴레에서 1 411쪽,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골목길 경제학자가 말하는 도시와 사회의 진화!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프런트페이지/책증정]《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ASMR 들으며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2월 29일, 올해의 마지막 그믐밤 🌜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도스토예프스키 4대 장편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그믐밤] 9. 도박사 2탄, 악령@수북강녕[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역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방법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그믐북클럽] 1. <빅 히스토리> 읽고 답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영상과 독서를 함께 해요.
[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