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를 듣고 보다

D-29
그믐가입 후 첫 모임입니다. 문장수집도 하고 책에 관한 이야기 나누면 되는건가요? ㅎ 저 문장을 보고 고흐님이 그린 자연을 다시 찬찬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린 잎의 봄 초록과 여름 햇살의 진초록을 구별할 수 있게된 것도 어쩌면 세월이 제 눈에 화가의 시선을 심어준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은 예술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길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을 풍경 속에 서로 팔을 끼고 있는 그림도 그리고 싶다. 줄지어 서 있는 작은 너도밤나무 숲과 낙엽을 배경으로 해도 좋겠지.
[세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2 세트 - 전2권 1권 p96,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고흐가 부모님을 그리고 싶어했죠. 저도 그려봤는데, 좀 더 잘 그리고 싶더라고요.
오 그려보기도 하셨군요! 영 소질이 없는 분야라 시도자체가 부럽습니다.^^
ㅎㅎ 꼭 잘 그려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세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2 세트 - 전2권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많은 분들이 이 문장을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이 편지를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화가가 필요한 이유, 예술가가 필요한 이유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감탄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선하고 순수한 사람일 경우가 많죠. ^^
@대장 고흐가 부모님을 그리고 싶어했대요? 엄마랑 사이가 나쁘다고 했었는데...
부모님이 가을 풍경 속에 팔짱을 끼고 있는 그림도 그리고 싶어했다고..
사이가 나빠도 부모에 대한 사랑은 별개니까요.
고흐 자화상에 얽힌 흥미로운 기사 https://v.daum.net/v/20220714103102550
여동생 윌에게 쓴 편지는 테오에게 쓴 편지들과 다른 느낌이 드네요. 글을 잘 쓰기 위해 더 공부하려고 하지말고 우리 자신으로 살아있어야 한다는 말이 와닿네요.
한 알의 곡식에도 싹을 틔울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이 있다. 자연스러운 삶이란 싹을 틔우는 것이거든. 사람이 싹을 틔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세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2 세트 - 전2권 p15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여기서 '싹'의 의미는 생명을 의미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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