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나머지를 읽었습니다. 뇌의 목표가 지식 축적, 무한한 정보저장소가 아니라는 부분.. 우리 생각보다 더 제한적인 뇌의 한계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서 저자가 서술하시는 개념이 이전 책에서 배웠던 “신체 예산”과도 맞닿아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자기계발서나 강연같은 곳에서 뇌의 무한함과 최대한의 활용가능성을 강조하는데 (물론 거기서도 지식축적만이 목적은 아니지만요) 오히려 뇌의 한계를 깨달음으로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는 겸손의 미덕이 새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나, 타인과의 관계에서나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더욱 조심해야 겠어요!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D-29
신아
신아
“ 뇌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을 수 없지만 최소한의 지식으로 뇌 속에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어놓고 있다. 같은 상황을 두고 이야기를 하다가도 상대방이 화를 내는 이유는 그의 뇌가 담고 있는 최소한의 지식이 나의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 뇌 속에 만들어진 세상을 관찰하여 그 한계를 깨닫는다면 실제 세상과 뇌 속의 세상 사이 간극에서 오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54쪽,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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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저는 과학도였는데, 명상을 만나고 불교철학에 빠지게 되었어요. 결국 학부 졸업후에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하게 되었죠. 명상의 철학적 바탕과 과학적 실용성을 주제로 연구를 해왔어요. 그러다보니 뇌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고요.
지금 오디오북으로 계속 듣고 있는데, 책으로도 읽으면서 느낀점 남겨보도록 할게요~
밥심
저는 명상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명상과 뇌과학을 연계해서 이 책을 읽으신 소감이 궁금하네요.
신아
오 저도 명상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합니다만... 뇌과학과 철학이라는 두 분야에 어딘가 접점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소감 기대하겠습니다:)
링곰
'안다는 느낌'을 만들어 내는 뇌의 능력이 놀랍네 요. 저는 <내가 아는 것은 대부분 '느낌'일 뿐>이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어요. 저자가 말한 '아는 느낌을 내려놓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책에 나온 방법대로 내가 아는 것들에 대해 종이에 쭉 적어보았어요...실제로 적고 보니까 정말 알고 있는 건 얼마 안 되더라고요^^;;
'우리는 무엇인가 알고 있지만 아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 또한 알고 있는 셈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뇌 과학책인데 철학책 느낌도 들고...좋았습니다^^
밥심
저는 한번 해보려다가 그냥 넘어갔는데 직접 해보셨군요!
링곰
네, 재미있더라고요. @밥심 님도 한 번 해보세요^^
링곰
“ 뇌 과학 여행의 첫 번째 규칙은 '나'와 '뇌'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p.23
뇌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인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p.26
뇌가 만들어낸 앎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불행이라면 이것을 아는 능력은 축복이다.
p. 35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가족, 친구, 학문, 자연에 대하여 종이에 적어본다면 정보의 양이 정말 보잘것없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p. 36
높은 차원의 욕구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욕구들을 채우는 방법과 절차가 세련되고 도덕적으로 되는 것이다.
p. 68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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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뇌를 따르면
내가 종이 되지만
뇌를 이끌면
자유로워진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p.23,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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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사실
'안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p.28,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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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유튜브의 수많은 5분
강의가 만족스러운 것은 지식의 양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이용자에게 아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p.30,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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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아는 느낌을 내려놓는
경험을 해보라.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느낌일 뿐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대상에 대한 진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p.36,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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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스스로의 공격성을 돌아보고 서로가 가진 정보들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이다.
자신의 뇌 속에 스스로 만들어놓은 가상의 악마를 상대로 섀도 복싱을 하는 것만은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p.51,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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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신아
[PART 2] 10월18-21일: 2부(73-131쪽)를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주제 또는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밥심
99쪽에서 다룬 연결문제에 대해 언급한 현실 기사가 있네요.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뇌신경공학 심포지엄 기사인데 그 부분만 따면 아래와 같습니다.
“존 나이 디렉터는 “이제는 신경 회로의 연결성을 탐구하는 연구인 ‘브레인 커넥츠 프로젝트(Brain Connects Project)’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간의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정밀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뇌 질환은 그동안 질병의 말기 상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초기 단계에서 일어난 세포의 변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신경 회로의 연결성을 이해하면 알츠하이머병 같은 뇌 질환의 초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이용해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 본문 링크입니다.
https://v.daum.net/v/20241020060204454
링곰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병이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같아요. 뇌 신경세포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해서 루게릭 병에 걸린 사람이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다니 신기하고 놀랍네요. 앞으로 치매도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밥심
“ 77쪽
뇌가 보는 사물들은 뇌가 판단하는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찾고자 하는 과정은 우리 인생을 다채롭게 할 것이다. 물론 뇌가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바람 자체가 뇌가 만들어낸 착각일 수도 있다.
79쪽
인간의 역사는 사회적 편견과 그것을 극복한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80쪽
우리의 뇌가 나의 생존과 적응을 기준으로 매긴 사람들에 대한 점수에만 의존하다가는 그들의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85쪽
경험한 바에 따르면 식욕을 억제하는 것보다 배고픔과 친해지는 것이 더 쉽다.
89쪽
흔히들 필요가 발명이나 발견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연과 인류의 역사는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음을 보여준다.
90쪽
이렇게 중립사물들을 새로운 필요나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활용이라 한다. 필요한 재료를 미리 생각해놓고 그것을 만들거나 찾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본주의 경제는 생산과 활용이라는 선순환을 통해 급속히 발전했다.
96쪽
세상의 모든 오브젝트는 3차원 공간에 존재하며 이것을 3차원으로 인식해야 획득하고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102쪽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은 단지 어떤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109쪽
따라서 사람을 평가할 때, 내 기억에만 의지해서는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늘 알아야 한다.
109쪽
사회적 관계를 만들 때 이러한 뇌 속 소셜네트워크의 특징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113쪽
결국 뇌는 편법으로 나를 인식한다. 내 몸의 모든 것을 나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달린 팔, 다리, 피부와 같은 오브젝트들이 내가 조종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될 때 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114쪽
당시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인지부조화 현상으로 매우 황당했을 것이다. 그들은 왕이 성을 버릴 것이라 생각지 못했기에 왕이 있는 성으로 쾌속 진군을 했다. 이로 인해 전세가 뒤바뀐다.
117쪽
우리가 흔히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행동은 나의 범위가 나로 한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타적인 행동도 확장된 나를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설명 가능하다.
125쪽
인생의 성공은 알면 어렵지 않다. 10년 혹은 그 뒤에 일어날 일을 지금 하고서 때를 기다리면 된다.
131쪽
힐베르트는 무한의 존재가 인정된다면 무한이 존재할 더 큰 공간과 차원이 존재할 것이고 정의상 무한인 신의 존재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2부 뇌가 만들어낸 세상,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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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이타적 행위를 하는 인간의 심리를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타적인 행동도 나를 위한 이기적 행동이라는 설명은 나의 범위를 넓혔을 때 적용되는 것으로 신선한 해석이었습니다. 아울러 임진왜란 당시 왕이었던 선조가 한양 도성을 버린 궁여지책이 일본 적장의 인지부조화를 일으켰으리라는 해석 역시 신선하면서도 황당했어요. 마침 얼마 전에 봤던 영화 <전, 란>을 보다보면 선조 때문에 울분을 참지 못할 정도가 되는데 그의 도망 덕분에 임진왜란을 승리했다는 해석이 재밌으면서도 어이없더군요.
신아
저도 2부에서 이 부분이 참 인상깊었어서 다음과 같이 메모해 두었더랬습니다.
‘나’라는 개념 역시 뇌의 오브젝트 → 신경의 연결을 통해 확장 가능 → "공동체 = '나'의 확장" 이라면 "이타적 = 이기적"
그리고 오히려 저는 전,란에서 선조가 너무 이상한(?) 악역같이 그려져서 좀 안타까웠었어요. 오늘날 가장 오해받고 왜곡되고 있는 임금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로서는 몽진이 개인의 안위만 도모했다기 보다도 전쟁에 도움되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해요. 물론 백성들에게는 원망을 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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