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안다. 나 자신이 절대 양로원 같은 곳에 내 한 몸을 의탁할 사람이 아님을. 아이고, 그런데 타이밍이 애매하다. 사람은 언제나 적시에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나 아닌 다른 많은 사람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테지만, 막상 결정적 순간에 이르자, 한 번뿐인 목숨에서 아직 남아 있는 것, 그것이 비록 잔인할 정도로 쪼그라들었을지언정, 그것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을 뿐이다. ”
『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187p,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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