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데미안, 이 좋은 책을 왜 이제 읽었던가

D-29
참 신기한 것은 그때 읽으면 좋은 것들은 그때 안 읽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때 읽었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일이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거예요ㅋㅋ 그것이 꼭 책 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에서도 살아가는 것에서도요.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직접 부딪히지 않는 이상 깨달을 수 없는 영역이 있나 봅니다. 싱클레어가 성장하면서 느꼈던 것들도 결국 우리 대부분도 그 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니까요.
저는 10대나 20대에 읽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것 같아요. 내인생의 방향을 잡아 볼 좋은 기회였을듯요.
데미안 때문에 10대때 고전을 등진 것을 보면 제게는 이 책이 <크로머>같기도 하구요ㅎㅎㅎ
악의 없는 인간도 살면서 한 번쯤 혹은 몇 번은 경건과 감사라는 아름다운 도덕과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누구든 한 번은 자신을 아버지로부터, 스승들로부터 갈라놓는 걸음을 떼야 한다. 누구든 고독의 혹독함을 조금은 느껴야 한다.
데미안 p162,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나 자신에게로 가는 길 위의 또 한 걸음을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승을 넘어서야 하는 것일까요? 늘 곁에 있던 부모와 멘토를 넘어서면 혹독한 고독을 느끼겠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싱클레어가 고독을 느껴보기 위해 데미안을 분리시켰던 걸까요.
그때부터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아팠다. 그러나 이따금 열쇠를 찾아내 완전히 나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어두운 거울 속에 운명의 영상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곳에서 나는 그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 그와, 나의 친구이자 인도자인 그와.
데미안 p219,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한 인간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혹은 자기에게로 이르는 길은 싱클레어가 겪었던 과정처럼 힘겨울 것 같습니다. 책에서 서술되어 있듯이 자신을 찾아 온전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이도 적다니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기를 쓰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적다보니 염세주의자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의지를 가지고 길을 찾다보면 저도 온전히 저를 찾을 수 있겠지요.^^
확실히 책마다 번역이 다른가봅니다. 제 책은 이 문장이 이렇게 되어있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 문장의 차이가 이렇게 날 수 있는건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읽은 출판사의 번역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ㅠ
의역, 직역의 문제가 아니라 번역 자체가 너무 올드한 느낌이었어요. 트렌디하든 원서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이든 어느 한쪽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느쪽도 되지 않은 번역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책마다 번역이 다르고 번역의 느낌이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정하는 것도 독서를 이끌어가는데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안온지기님 덕에 데미안을 다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상은 선과악이 공존하는곳.다른사람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용서하는법을 데미안을 읽으며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 하는책. 모두의 삶은 유일하고 숭고합니다
맞아요. 이책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나름 삶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끊임없이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질문하며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나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 겠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자기꿈을 발견 해야 되는거예요 그렇게 되면 길은 쉬워져요 하지만 영원히 지속되는 꿈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중딩필독으로 읽고 어른이 되어 읽으니 더욱 좋은 데미안 속 문장들이 확~ 몸으로 삶으로 와 닫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이걸 완독했더라면!! 정작 중학생이 읽기엔 좀 어려운 문장들이 있긴 했지만 내용은 참 좋았는데 말이죠. 이 때 읽지 않으면 이 내용들이 다 미련으로 남는 것 같아요
전 오히려 학창시절엔 데미안을 읽지 못했답니다. 어른이 되고서 여러번 읽는 도서로 늘 곁에 끼게 되네요. 꿈을 발견하면 삶이 쉬워진다는 말, 공감가네요 그리고 그 꿈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어른이 되고나니 맞는 말이구요.
저도 성인이 되서 다시 읽었을 때 이런 문장들이 더 와 닿은거 같아요!
단지 마음 깊이 끌렸던 건 데미안은 모든 것이 쉽고 명확하다는 듯이 멋지게 논리적으로, 그렇게 진심 어린 눈빛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초판본 데미안 (양장) -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p48,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초판본 데미안 (양장) -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당시 문단에서 대문호로 인정받던 헤르만 헤세는 작가로서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만으로 인정받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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