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란/책증정] 박구용 추천! 잊을 수 없는 이야기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레첸을 멀리하라> 함께 읽기가 3일 뒤면 마무리가 됩니다. :) 그동안 여러분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저 뒤란에게는 흥미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는데요. 마지막 질문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얼른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다시 찾아뵙고 싶다는 설렘과 기대를 안고 이번 함께읽기의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ㅎㅎ 마지막 질문은 조금 이르게 올려 드릴게요! 월요일까지 댓글로 생각을 공유해 주시면 됩니다. :) ★ 마지막 질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이후, 여러분 마음속에 떠오르신 감상이 궁금합니다. 내용의 전체적인 감상이어도 좋고, 사건을 겪고 난 톰의 변화에 대한 감상, 인상 깊으셨던 장면에 대한 감상 등... 여러분의 감상평을 자유롭게 적어 주세요! . . ● 책을 제공해 드린 10분은 북클럽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개인 SNS(공개 계정)와 온라인 서점에 서평을 부탁드립니다. (필수 태그: #뒤란 #그레첸을멀리하라) ●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뒤란 다음 신간을 보내 드립니다. ● 서평 및 북클럽에서 나눈 이야기는 도서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답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그런지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했어요. 그리고 작품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많아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메세지가 주어지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ㅠㅜ
다섯 번째 질문에 남겨주신 답글도, 마지막 후기도 감사합니다. :) 소설의 생동감은 저자의 이력 중 하나인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ㅎㅎ 함께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설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발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 다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픈 아이를 오래 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떨어져 창밖에서만 바라보던 시간들도 있었어요. 24시간, 제가 숨 쉬는 모든 시간들, 제 털끝 하나까지 아이를 향해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대신 아플 수 있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대신 죽을 수 있을 만큼 간절했던 순간들이 갑자기 휘몰아치더군요. 그레타를 보면서 같이 많이 아팠던 것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가 제 목숨같이 느껴졌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였어요. 엄마와 아이를 위한다는 브라운 베이비 플랜은 사실 말 그대로 피부가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어요. 얼마나 편리한 정책인가요. 자신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포장한 정책이란 명분으로 그럴싸하게 만들어냈으니 말이에요. 그 말도 안되는 정책의 희생자가 그레타와 마리 였어요. 시절을 잘못 태어난 그레타와 마리. 그 어떤 것으로도 그들의 아픈 시간들을 보상할 수 없다는 생각에 분통만 터지더군요. 부디 그들의 상처가 깊어지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책장을 넘겼네요.
# 그레첸을 멀리하라 #불가능한 사랑 # 그러나 사랑은 계속되었다. 그레첸을 멀리하라라는 제목을 보고 무언가 금기된 일을 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부제목에 불가능한 사랑이라는 문구를 보고 생각했다. 금기되었지만 불가능한 사랑이지만 해냈나보다라고 말이다. 사랑의 의미는 광범위하지만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남녀간의 사랑을 상상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동안 많은 책속에서 로미오와 쥴리엣처럼 계속 어긋나는 사랑의 노래들을 너무 많이 접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남녀간의 사랑이 낭만적으로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반은 맞췄다라고 말이다. 미국 흑인 병사와 백인 독일 여자의 사랑, 아버지가 목숨걸고 싸운 적을 사랑한 배신을 유도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배신이 되어버린 사랑, 서로의 힘든 시간들의 고비를 겪%으며 오해하고 원망한 사랑 말이다. 전쟁속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일어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한쪽은 죽고 한쪽은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니 말이다. 그 아름다운 노래속에 , 그들만의 꿈같은 미래속에 마리가 태어난다. 혼혈아이 마리... 민족우월주의로 세상을 뒤흔들던 독일사회에서 흑인아이가 태어났다. 백지위에 검은 흑점처럼... 두 번째 불가능한 사랑이 피어난다. 미국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은 남편,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쟁에서 다 망가져 돌아온 아버지의 학대, 아이와 먹고 살 길이 막막한 빈곤한 삶. 그 속에서 그레타는 아이만을 사랑하며 견뎌내지만 아이조차 빼앗기고 만다. 아이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갈망이 그녀의 목숨을 이어가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그 아이와의 사랑이 불가능해져버린다.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아이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녀의 현재 삶 속에서 자신의 두 번째 남편과 낳은 아이 "톰"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된다. 톰은 엄마와의 관계속에서 전이된 무기력감과 정서적 고립등을 엄마의 과거를 더듬어가면서 자신을 찾아간다. 나는 그레타의 아들이 엄마의 치매를 통해서 엄마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이 언젠가 읽었던 책들의 한 소재같아서 친숙하게 느껴졌다. 가깝지만 먼 존재인 가족, 가족의 상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같이 치유해나가는 과정은 늘 고되지만 감동스럽다. 깨닫고 다가가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 결국 있는 그대로의 너를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모습이, 그 변화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레첸을 멀리하라는 말이 미국병사들에게 독일여자와 자면 성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 문구였다는 것, 독일이 패전 후 "브라운 베이비 플랜"을 시행했다는 것도 처음 안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전쟁을 일으킨 쪽에 국가의 국민들도 사실은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았다. 패전하고 러시아 군인들에게 강간등 성적 유린을 당하는 일들이 묘사된 것을 보는 일은 힘이 들었다. 독일군은 더 한 일도 했겠지만 책 속에서 독일 소녀의 눈으로 묘사되는 일들은 참담했다. 배고픔, 가족의 해체, 성적 유린 등 사람이 사람에게서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행해진다는 것은 늘 부끄러운 일이다. 전쟁과 전쟁의 가해자 국민의 눈으로 바라본 이 책의 시점도 생각해 볼만했다. 또한 잊지 않아야 할 일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하게 그러나 깊숙이 내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게 해준 책입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가을 날에 말 그대로 마음을 채워보는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활자님께서 남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작성해 주셔서,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깊이 있게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 다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밥은 어디로 갔나? 정말 이대로 사라진 건가 했는데 11장을 읽으니 나오네요. 그리고 그레챈만큼이나 그 역시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여러 가지 방해와 오해가 있었더군요. 나중에 리뷰를 따로 쓰겠지만 제가 웬만해서 책 읽으며 우는 일이 없는데 이 책은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도대체 사랑이 뭐라고...ㅠㅠ 나중에 영화로 나와도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과연 영화로 나올까 싶기도하구요. 아무튼 좋은 책 읽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는 가급적 내일까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늦더라도 양해바랍니다. 그동안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뵙게되길 기대하며...
stella15 님 말씀처럼 영화로 나오길 희망하며...ㅎㅎ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함께 읽어 주시고, 소설을 깊게 만나 주셔서, 그리고 진행하느라 수고했다는 말씀까지 감사합니다..ㅜㅜ 함께 읽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책 중반부터 너무 마음이 아파 읽기 힘들면서도 그레타와 밥과 마리와의 만남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함으로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한거 같아요. 특히 톰이 어머니의 과거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발견하며 과거 참혹한 역사를 마주했을 때, 저 또한 예기치 못한 부끄러운 역사 앞에 고개를 떨구게 되었어요. 옮긴이의 말처럼 독일은 전쟁을 촉발시킨 가해자이지만 현실에 처한 사람들이 삶에서 겪어야 했던 궁핍함과 고단함은 나라를 따질 것 없이 엄밀히 중첩되는거 같습니다. 역사는 전쟁의 참혹한 면을 기록하지만 전쟁 후의 삶은 기록되어 있지 않죠. 이 소설이 아니었다면 나 또한 몰랐을 아픈 역사와 진실을 직면하며 개인의 정체성과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전쟁 속, 수많은 가족들은 생이별을 해야 하고 눈앞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참혹한 현실에 고통받습니다. 이제 멈춰야 할때도 되었건만 왜 같은 역사를 반복하려 하는지, 결국 고통받는 건 현실에 처한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게 더욱 분노하게 만들어요. 이 책을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꼭 알아야 할 역사와 인간의 존엄성을 나눌수 있길 바랍니다. sns 서평 : https://www.instagram.com/p/DBqxSlYTiEh/?igsh=MWkzZmdjejN0ajE0NQ==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예스24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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