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글도 모두 잘 읽어 보았습니다. :)
여러분께서 남겨 주신 다양한 생각과 감정 덕분에, 책을 함께 읽어야지만 피어나는 새로운 감각을 새삼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레타와 밥, 그들의 이루기 힘든 순수한 사랑으로 느꼈던 감정과 느낌을 함께 공유하셨기를 바라며
★ 네 번째 질문을 드립니다~!
7장과 8장부터 본격적으로 그레타가 견고하게 봉인해 두었던 기억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이 해당 장을 읽으며 발견한, 톰에게 말하지 않았던, 그레타의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나 문장이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이유에 의해 알츠하이머에도 그 기억은 잊히지 않았다고 생각하셨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레타가 자신의 엄마이지만, 톰은 그레타에 대해 모르고 있던 사실이 많습 니다. 엄마의 알지 못했던 면들을 발견한 톰의 심정으로 호기심, 두려움, 고통... 다양한 감정들이 떠오르는데요. 여러분이 톰이라면, 엄마 그레타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드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건 사적인 이야기일 수 있기에 답변으로 안 적어주셔도 되지만, 저의 경험에 의해 떠올랐던 질문이기에 이곳에 함께 남겨봅니다. 여러분도 톰처럼 가까운 이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경험이 있으셨을지, 어떤 역할 너머 한 인간 그 자체로 마주하게 된 경험이 궁금해집니다.
[뒤란/책증정] 박구용 추천! 잊을 수 없는 이야기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상상의힘뒤란
우주먼지밍
네 번째 질문
뇌과학과 관련된 대중 교양 과학서나 알츠하이머 등을 다룬 책들에서 읽었던 부분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뇌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최신의 기억부터 사라진다는 것이요. 신피질에 남은 기억들은 점점 증발되어 버리고 가장 오래된 뇌의 영역에 남은 기억들이나 이 영역에서 관장하는 본능들은 강해진다는 설명이었어요. (한편 이 설명도 과학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뇌가 영역별로 구분되어 각 영역별로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다는 설명은 최근들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톰이 그레타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 중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읽어가면서 저는 톰이 꽉 막힌 사람이 아니구나 약간 안도의 심정도 느꼈어요. 2미터 넘는 키에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리아인 혈통 독일인 톰은 잘나가는 앵커입니다(비록 후배가 치고올라오고 있지만요). 인종에 대해 편견을 가질 법도 하지만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앵커라 정치적 올바름을 신경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또는 미국 CNN에서의 근무 경험 덕인지 인종에 대한 두드러지는 혐오와 현견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톰이 밥과 자신의 누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보이는 반응을 보면서 저는 점점 톰에게 인간적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요? 어린 톰은 어머니의 애정을 원했고 때떄로 알 수 없는 이유로 몇 개월간 자신을 방치했었잖아요. 톰은 방치의 이유를 알고 싶어했을 거에요. 그리고 저널리스트로서의 본능도 무시할 수 없었겠지요. 톰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은 타자인 제가 어찌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한편 세상의 많은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고 저 역시 그런 글을 꾸준히 찾아서 읽었어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이름은 리베카 솔닛, 비비언 고닉이네요.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고닉의 <사나운 애착> 두 책 모두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책이에요. 많은 작가들이 어머니에 대해 쓴 글들을 읽으며 제가 가진 나의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조금씩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모성신화, 페미니즘, 가부장제와 관련된 텍스트들을 읽으며 나의 어머니는 나의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이고 개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여성들의 삶에는 너무나 적은 선택지가 주어졌고 이 마저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지요. 모성성과 가부장제의 억압 하에 우리 어머니들은 어떻게 살아 냈을까요. 현대 여성에 비해 가질 수 있었던 선택지도 너무나 협소했던 우리의 어머니들을 어찌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전 최근에 ‘자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어요. 얼마전 저명한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자비’에 대해 쓴 글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타자에 대해 결코 원하는 수준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나의 욕망이 개입된 의지보다는 오로지 전적으로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요. 그들을 위하는 마음을 매일매일 매순간 훈련으로 길러야 한다는 개념으로의 ‘자비’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저는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앞으로 나의 어머니에게 ‘자비’의 마음으로 접근해야겠구나…이런 생각을 요즘 하고 있어요.
상상의힘뒤란
우주먼지밍 님의 긴 글은 두루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실제로 톰을 처음 만났다면 제니가 느꼈던 바와 같이 약간의 재수(?) 없음을 경험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저도 우주먼지밍 님과 같이 점점 톰을 알아갈수록 그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듯해요.
'자비'라는 단어를 떠올려 주심도 인상 깊었는데요. 소설 속 인물, 그리고 어머니를 자비의 마음으로 만나려는 우주먼지밍 님의 사랑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글에서도 느껴지는 따스함이 오프라인으로 만나 뵈었으면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남네요. :)
밍묭
7장 초반에 톰과 함께한 산책길에서 밥과의 기억이 겹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밥을 만났을 때 함께 했던 산책이 떠오르면서 추억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가 톰이라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내가 몰랐던 사실들을 들춰본다는 것 자체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상상의힘뒤란
알지 못하는 데서 두려움을 느낄 때가 많은 듯해요. 저도 밍묭 님과 같이 톰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접하며 혼란스러웠을 것 같고, 더 나아가기 위해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
활자
7.8장읽고)
치매는 종류가 너무 많고 발병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여러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혈관성치매인지 알츠하이머인지 등은 차치하고 직업상 이런 분들을 수십년간 만나오면서 느낀 것 중하나는
자신의 변함없는 일상이나 공간은 변화가 없다면
가족들이 눈치챌 수 없을만큼 치매가 심하게 진행되기까지는 잘 지낸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본
여러경우에 자신이 늘 생각하던 것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레첸에게는 자신의
딸 마리는 그녀가 끝까지 놓치지않을만큼 이미 그녀라고 볼만큼 체득화된듯 싶습니다.
죽어서도 잊지않을 만큼 지독한 사랑인거겠죠.
ㅡ딸 마리...보고싶고 그립고 만지고 싶은 내 딸..
그녀의 과거속에 현재에 그리고 미래에 공존하겠죠.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 수면위로 떠오른 그녀의
과거가 톰에게는 혼란,절망,호기심등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한 일이였어요. 그 감정의 태풍속에 공황장애가 온것은 당연한 일이였어요. 억압되어있는 감정의 분출과 전이가 일어난 듯 보입니다.
제가 톰이라면 화가 났겠지만 톰처럼 엄마의 삶을 찾아봤을겁니다. 그리고 이해하려고 수용하려고 노력했을거에요. 톰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가늠할 순 없지만 좋은 어른으로 더 성숙되는 시간이였으리라 생각되요. 그의 관계맺음이
친밀한 양육자에게서 온 그림자가 있었다면
엄마의 치매로 그 어둠을 조금씩 긁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결국 꼭 나쁜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죠.
그 나쁜 일로 나는 더 깊이 내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되죠. 자신의 내면의 알몸그대로를
만나는 것은 아무도 갖을 수 없는 시간이니까요.
상상의힘뒤란
활자 님의 나쁜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글을 읽으며,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의 개념을 다시금 떠올려 보게 되네요.ㅎㅎ
활자
아참 내가 알고 있던 누군가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두글자로 감정의 도가니탕 같아요.
누군가에따라 다르지만 혼란스럽고 실망, 놀람, 자괴감, 한탄, 절망등등 많은 생각과 감정에 매립되니까요. 아픈 경우는 많았지만 그들을 통해 단단해지는 법도 배웠으니 지금은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더 아프거나 충격받는 것은 사절입니다. 많이 아파요. 진짜로...
상상의힘뒤란
그들을 통해 배웠다는 활자 님의 말씀에서 지혜를 배웁니다. 마음의 상처에 새살이 덮어져 완전히 치유되실 수 있기를 바라요.
stella15
아, 이 소설 너무 슬픈 것 같습니다. 오늘 8장까지 읽었는데 그레첸이 마리와 헤어지는 장면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당연히 톰이 엄마에게 이런 아픔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죠. 그러니 그걸 알았을 땐 한없는 연민의 감정에 휩싸였을 겁니다. 그나마 치매에 걸렸다는 게 다행 아닐까요?
정말 전쟁은 다시는 겪지 말아야할 텐데 우리 인간은 왜 그렇게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의 글에 역사상 지구에서 전쟁이 없었던 때는 1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선가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거죠. 전쟁이 끝나면 빨리 안정을 찾을 것 같지만 정말 그 후유증은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뒤란님의 옵션 질문은 오히려 아이러니하면서도 웃픈 것 같습니다. 사실 같이 사는 가족도 살면 살수록 모를 때가 넘 많더라구요.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이 사람이 내 가족 맞나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땐 차라모르는 게 낫지 않나 싶더라구요. 그러다 소설처럼 대박사건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ㅋ 질문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죠? 미안합니다. ㅠ
근데 저는 4남매중 세째인데 그 옛날 우리 엄니가 임신중절을 했다고 하셔서 좀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입덧이 하도 심해서. 그러니까 저는 5남매가 될뻔한 거죠. 어렸을 땐 세째란 저의 위치를 부러워 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넌 언니, 오빠, 동생이 다 있어서 좋겠다며. (크면 그런 것도 아무짝에도 소용없지만. ㅋ) 근데 동생이 남자거든요. 여동생도 있으면 완벽한데 과연 그 아이는 여아였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고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이해는 하지만 일말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더군요. 우리와 가족이 되지 못한 그 아이를 나중에 천국에서 혹시 만나면 미안하다고 대신 용서를 빌고 싶어요. ㅠ
상상의힘뒤란
stella15 님 솔직한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주 미세한 앎을 통해 간격이 조금 더 좁혀진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오프라인으로도 만나 뵈었으면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놀라시고 마음이 무거우셨을까요. 저도 가장 가까운 가족인데도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놀란 경험이 있어서인지 상황이 비슷하진 않지만 그때의 제 경험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상상의힘뒤란
여러분 다음 주면 <그레첸을 멀리하라> 독서 모임이 마무리됩니다.
이야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함께하시는 여러분의 불타는 의지를 더 끌어올려 봅니다~!!!
★ 다섯 번째 질문
9장과 10장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극심한 차별이 있었을 거라 짐작했지만, 미군 흑인 군인을 만나는 독일 여성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국가와 같은 국민에게서 받은 폭력과 멸시의 깊이는 자세히 알지 못했었는데요...
여러분은 이 소설에 쓰인 당시 실제 사회적 배경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결국, 보호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이를 잠시 보호소에 맡길 수밖에 없던 그레타는 다시 마리를 되찾으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만남에 갈등이 생겨납니다.
9장과 10장을 읽으시면, 그레타가 마리를 만나기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아실 수 있는데요. 저는 이들이 금방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레타와 멀어진 마리의 삶이 어떠했을지를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마리가 흑인 아이의 행복을 위한다는 '브라운 베이비 플랜' 취지에 맞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레타와 멀어진 이후의 삶이 어떠했으리라 짐작하시나요?
제가 드린 질문 외에도 떠오르신 생각들이 궁금하네요. 자유롭게 남겨주시어요. :)
밍묭
독일은 과거에 전범국이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이면에 이런 비극이 있었을 줄은 몰랐어요... 이 부분을 읽고 저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리석기도 한 생명체는 어쩌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도 마음 깊은 곳에 모순을 품고 있지 않을까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브라운 베이비 플랜'의 취지에 대해서는, 저는 이미 책을 완독했기 때문에 결말을 알지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를 생각해서 답변하자면 취지는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의 편견은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더군다나 그렇게 보수적이었던 그 당시에는 더더욱 힘들다고 생각했고 그에 따른 최선의 방법이 '브라운 베이비 플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가 됐든 주변의 환경과 인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 같아요ㅠㅠ
stella15
또 한 번 과연 국가란 뭔가란 질문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왜 국가는 국민의 삶을 지켜주지 못하는가. 무엇보다 혼혈인과 타인종은 난민 자격조차도 주어지지 않고 고통스럽게 살았을 걸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마리의 생일 때면 보냈던 답장없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는 아들 톰의 마음이 절절히 전해져 옵니다. 또한 톰의 마리 누나를 찾는 과정이 상당히 사실적이던데 과연 '브라운 베이비 플랜' 진짜 독일에서 있었을까 궁금해 검색을 해 보았는데 그런 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국가차원에서 이와 비슷한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이산가족찾기'처럼. 소설이 아무리 허구라고는 하지만 진짜 괜찮은 소설은 진짜 있는 이야기를 가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암튼 이 소설은 국제적으로 어수선한 요즘 정말 탁월한 문제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쟁을 치르는 국가에선 전후에 얼마나 많은 그레첸과 밥이 나올지 그들에 대해 얼마나 책임져 줄 수 있을지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띵북
‘브라운 베이비’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세계2차대전 역사만 알고 있었지 그 후의 역사는 모르고 있었더라구요. 사실 전쟁후가 가장 고통스러운 흔적을 남기고 있을지 모르는데 말이죠. 마리와 그레타의 헤어짐은 너무 가슴아팠어요. 그들이 꼭 다시 만나길 바랐는데 생사조차 알수 없었던 그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레타 편지 말처럼 미쳐버릴지경이었을거예요. ‘브라운 베이지 플랜‘은 우리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과 인종, 출신 배경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경고하고 있는거 같았어요.
상상의힘뒤란
저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함께 읽으며, 가슴 아픈 심경을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띵북 님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이후의 감상도 궁금해집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상상의힘뒤란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레첸을 멀리하라> 함께 읽기가 3일 뒤면 마무리가 됩니다. :)
그동안 여러분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저 뒤란에게는 흥미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는데요.
마지막 질문이라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얼른 또 다른 좋은 책으로 다시 찾아뵙고 싶다는 설렘과 기대를 안고 이번 함께읽기의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ㅎㅎ
마지막 질문은 조금 이르게 올려 드릴게요! 월요일까지 댓글로 생각을 공유해 주시면 됩니다. :)
★ 마지막 질문!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이후, 여러분 마음속에 떠오르신 감상이 궁금합니다. 내용의 전체적인 감상이어도 좋고, 사건을 겪고 난 톰의 변화에 대한 감상, 인상 깊으셨던 장면에 대한 감상 등... 여러분의 감상평을 자유롭게 적어 주세요!
.
.
● 책을 제공해 드린 10분은 북클럽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개인 SNS(공개 계정)와 온라인 서점에 서평을 부탁드립니다. (필수 태그: #뒤란 #그레첸을멀리하라)
●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뒤란 다음 신간을 보내 드립니다.
● 서평 및 북클럽에서 나눈 이야기는 도서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답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밍묭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그런지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했어요. 그리고 작품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많아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메세지가 주어지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ㅠㅜ
상상의힘뒤란
다섯 번째 질문에 남겨주신 답글도, 마지막 후기도 감사합니다. :) 소설의 생동감은 저자의 이력 중 하나인 다큐멘터 리 제작에서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ㅎㅎ 함께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설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발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 다시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활자
저도 아픈 아이를 오래 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떨어져 창밖에서만 바라보던 시간들도 있었어요. 24시간, 제가 숨 쉬는 모든 시간들, 제 털끝 하나까지 아이를 향해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대신 아플 수 있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대신 죽을 수 있을 만큼 간절했던 순간들이 갑자기 휘몰아치더군요. 그레타를 보면서 같이 많이 아팠던 것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가 제 목숨같이 느껴졌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였어요. 엄마와 아이를 위한다는 브라운 베이비 플랜은 사실 말 그대로 피부가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어요. 얼마나 편리한 정책인가요. 자신들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포장한 정책이란 명분으로 그럴싸하게 만들어냈으니 말이에요. 그 말도 안되는 정책의 희생자가 그레타와 마리 였어요.
시절을 잘못 태어난 그레타와 마리. 그 어떤 것으로도 그들의 아픈 시간들을 보상할 수 없다는 생각에 분통만 터지더군요. 부디 그들의 상처가 깊어지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책장을 넘겼네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