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란/책증정] 박구용 추천! 잊을 수 없는 이야기 『그레첸을 멀리하라』를 함께 읽어요.

D-29
<멤피스>, 이름만 들어보았는데요. <그레첸을 멀리하라>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시니 궁금해집니다. :) 찾아보아야겠어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그만큼 값진 것 같으면서도 바라는 일 모두 생각대로, 의지대로 일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세 번째 질문 그레타와 밥의 사랑에 관하여 앞 장들에선 독일과 소련의 전투로 엄마와 언니가 끌려가는 장면들, 할아버지와 그레타 둘만 남아서 어떠게든 살아 내려고 고분분투하는 장면들 등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한 장을 끝나는 장면과 새로운 장이 시작할 때의 그 단절과 연결의 그 절묘한 타이밍!!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시는 이 소설에 저는 정말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었어요. 한편 그레타와 밥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둘 사이에 애정이 싹트는 장면은 약간 숨통이 트인다고 할까요? 물론 이 몽글몽글한 햇살같은 사랑의 장면은 오래 가지는 못하지만요 ㅠㅠ 히틀러와 나치에 충성했던 그레타는 처음엔 인종에 대해 혐오와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러다가 밥의 다정함 그리고 이성으로서의 밥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_+ 둘 사이의 짧은 행복한 순간은.. 아..ㅠ_ㅠ 너무 짧았어요..흑흑… “불가능한 사랑”이라는 제목이 번뜩 떠오르면서 그레타와 밥의 짧은 행복이 아련하게 읽어졌습니다. 흑흑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흑인 미국 병사들의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한 묘사도 매우 인상 깊었어요. 미국 본토에서는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호감을 드러낼 경우 린치의 대상이 되지만 그들의 점령지인 독일 대륙에서는 예외라는 것. 그레타 가족이 밥에게 보였던 호감이 둘 사이의 애정 관계를 확인한 순간 돌변하는 것은… 마음이 아팠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사회적 규범, 상직, 혐오와 편견의 감정 등)은 사회적 산물이니까요… 10대 소녀 그레타가 밥에게 속절 없이 빠져드는 순수한 모습은..아련하고 애틋하고 마음이 미어지고 슬프고 아름답고 안타깝고 온갖 것들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밥에게두요. 아 밥..ㅠ_ㅠ….
저는 그레첸의 이름의 뜻이 우리나라로 치면 순희나 영희 같은 여자를 지칭하는 고유면서 겸 대명사 같은 거겠구나. 그리고 멀리하라는 뜻이 성병 때문이라니 새삼 놀랍더라구요. 그 가운데 밥은 어찌보면 미군 병사니 당사국 보단 좀 더 객관적이고 뭔가 전쟁의 스트레스에서 뭔가 한발 물러나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약간은 현실감이 없는 느낌도 들고. 그레첸도 그런 느낌이 아주 없지는 않던데 역시 사랑은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으며 뭔가 이상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저는 뒤란님과는 조금 다른 생각인데 좀 더 읽으면 그런가 모르겠지만, 가치, 존중, 배려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됐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이야기가 약간은 전환이 빠르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밥과 그레첸이 충분히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있겠다는 건 미뤄 짐작할 수는 있지만 둘이 서로 끌릴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한 설득이 있어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암튼 이 둘이 끌릴 수 밖에 없는 건, 둘 다 가족의 부재를 겪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레첸은 아버지가 없고, 밥도 가족이 없나 뭐 그렇지 않았나요? 게다가 밥이 그레첸 가족한테 잘하잖아요. 우리나라도 6.25 전쟁 이후에 그레첸과 밥과 같은 관계가 분명 존재했을 겁니다. 우린 그때 서로의 가치과 배려를 했을까? 그렇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나 독일이나 핏줄 또는 민족이란 보수적 개념이 강한 나라는 쉽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건 또 지금도 논란의 여지가 있죠. 요즘 다문화 가정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정말 존중과 배려를 배우지 않으면 이 문제를 뛰어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stella15 님께서 적어주신 생각 잘 읽었습니다. :) 이 책이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창조한 소설인 만큼,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상황을 살펴보게 하는데요. 패전국인 독일에서 러시와, 미국 외 4개국 병사와 독일 여성과의 사이에서 많은 아이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당시 독일군이 독일 여성을 강제로 병사들과 접촉하게 한 상황, 그레타와 같이 사랑에 의해 그들과 만났음에도 혐오와 비난으로 쫓아내는 상황으로 독일의 여성은 어느 곳에서도 보호받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습니다. 이 소설을 모두 읽어본 입장이다 보니 가치, 존중, 배려라는, 보다 큰 틀의 단어들이 등장했던 듯싶어요. 그리고 이들의 사랑에 근거나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어떤 이에게는 사랑에 빠지는 데 이유가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구요. :) 이후에 밥의 가족에 대해 짤막하게 등장하겠지만, stella15님의 말씀처럼 이들 마음속 어떤 부재가 맞닿아 서로를 바라보게 되지 않았을까 저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우리가 얻게 될 사랑의 전부라면 어떻게 할래?" 그녀는 침묵하는 공간에 대고 물었다. "상상해 봐. 이제 헤어지고 나서 평생을 실수했다고 괴로워한다면."
그레첸을 멀리하라 - 불가능한 사랑 288, 수잔네 아벨 지음, 김동언 옮김
차별과 멸시, 혐오의 시선 아래 지켜내야 할 사랑이라 밥과 그레타의 사랑이 몹시 안쓰러워요...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해야 하는 사랑, 미래가 없는 사랑이란 밥의 말은 그레타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타는 후회와 괴로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사랑을 지키려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제의 '불가능한 사랑'이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길 바라봅니다ㅜㅜ
야간비행 님 말씀처럼, 그레타는 암울한 시대임에도 자신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려 합니다. 서로 사랑하나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에 저도 안쓰러움을 느꼈습니다.ㅜ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도 함께 지켜봐 주세요.
그레타와 밥... 상상도 못한 둘의 조합이였어요.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사랑에 빠지는 부분은 피부색과 나라를 뛰어넘어 젊은 둘에게는 운명이 아니였을까요. 둘의 사랑이 허락되지않아 더 간절해지죠. 한없이 순수하게 서로만 바라보는 시절에 만나 위로하고 사랑했던 그레타와 밥. 현재 사회에서는 가능한 이 둘의 결합이 그 당시에 어려운 이유는 전쟁과인습등 때문이였어요. 아픈사랑을 보는 것도 곤욕스럽네요. 제가 다 아플것같아요. 아마도 이 둘은 책의 부제처럼 불가능한 사랑이 되겠다는 생각과 소설의 묘미를 위해 오해와 갈등을 풀고 먼훗날 다시 사랑하지않을까요. 말 그대로 불가능하니 그 사랑을 해내서 불가능한 사랑의 타이틀을 거머쥐리라 생각됩니다. 그레첼을 위해서. 밥을 위해서. 톰을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엔 저를 위해서 말입니다.
서로의 순수한 사랑이 어떤 제약에 의해 갈라서야 한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인 듯해요. 활자 님의 생각을 읽으며, 문득 그 어떤 이도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보게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글도 모두 잘 읽어 보았습니다. :) 여러분께서 남겨 주신 다양한 생각과 감정 덕분에, 책을 함께 읽어야지만 피어나는 새로운 감각을 새삼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레타와 밥, 그들의 이루기 힘든 순수한 사랑으로 느꼈던 감정과 느낌을 함께 공유하셨기를 바라며 ★ 네 번째 질문을 드립니다~! 7장과 8장부터 본격적으로 그레타가 견고하게 봉인해 두었던 기억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이 해당 장을 읽으며 발견한, 톰에게 말하지 않았던, 그레타의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나 문장이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이유에 의해 알츠하이머에도 그 기억은 잊히지 않았다고 생각하셨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레타가 자신의 엄마이지만, 톰은 그레타에 대해 모르고 있던 사실이 많습니다. 엄마의 알지 못했던 면들을 발견한 톰의 심정으로 호기심, 두려움, 고통... 다양한 감정들이 떠오르는데요. 여러분이 톰이라면, 엄마 그레타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드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건 사적인 이야기일 수 있기에 답변으로 안 적어주셔도 되지만, 저의 경험에 의해 떠올랐던 질문이기에 이곳에 함께 남겨봅니다. 여러분도 톰처럼 가까운 이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경험이 있으셨을지, 어떤 역할 너머 한 인간 그 자체로 마주하게 된 경험이 궁금해집니다.
네 번째 질문 뇌과학과 관련된 대중 교양 과학서나 알츠하이머 등을 다룬 책들에서 읽었던 부분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 뇌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최신의 기억부터 사라진다는 것이요. 신피질에 남은 기억들은 점점 증발되어 버리고 가장 오래된 뇌의 영역에 남은 기억들이나 이 영역에서 관장하는 본능들은 강해진다는 설명이었어요. (한편 이 설명도 과학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뇌가 영역별로 구분되어 각 영역별로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다는 설명은 최근들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톰이 그레타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 중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읽어가면서 저는 톰이 꽉 막힌 사람이 아니구나 약간 안도의 심정도 느꼈어요. 2미터 넘는 키에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리아인 혈통 독일인 톰은 잘나가는 앵커입니다(비록 후배가 치고올라오고 있지만요). 인종에 대해 편견을 가질 법도 하지만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앵커라 정치적 올바름을 신경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또는 미국 CNN에서의 근무 경험 덕인지 인종에 대한 두드러지는 혐오와 현견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톰이 밥과 자신의 누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보이는 반응을 보면서 저는 점점 톰에게 인간적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요? 어린 톰은 어머니의 애정을 원했고 때떄로 알 수 없는 이유로 몇 개월간 자신을 방치했었잖아요. 톰은 방치의 이유를 알고 싶어했을 거에요. 그리고 저널리스트로서의 본능도 무시할 수 없었겠지요. 톰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은 타자인 제가 어찌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한편 세상의 많은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고 저 역시 그런 글을 꾸준히 찾아서 읽었어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이름은 리베카 솔닛, 비비언 고닉이네요.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고닉의 <사나운 애착> 두 책 모두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책이에요. 많은 작가들이 어머니에 대해 쓴 글들을 읽으며 제가 가진 나의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조금씩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모성신화, 페미니즘, 가부장제와 관련된 텍스트들을 읽으며 나의 어머니는 나의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이고 개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여성들의 삶에는 너무나 적은 선택지가 주어졌고 이 마저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지요. 모성성과 가부장제의 억압 하에 우리 어머니들은 어떻게 살아 냈을까요. 현대 여성에 비해 가질 수 있었던 선택지도 너무나 협소했던 우리의 어머니들을 어찌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전 최근에 ‘자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어요. 얼마전 저명한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자비’에 대해 쓴 글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타자에 대해 결코 원하는 수준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나의 욕망이 개입된 의지보다는 오로지 전적으로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요. 그들을 위하는 마음을 매일매일 매순간 훈련으로 길러야 한다는 개념으로의 ‘자비’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저는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앞으로 나의 어머니에게 ‘자비’의 마음으로 접근해야겠구나…이런 생각을 요즘 하고 있어요.
7.8장읽고) 치매는 종류가 너무 많고 발병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여러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혈관성치매인지 알츠하이머인지 등은 차치하고 직업상 이런 분들을 수십년간 만나오면서 느낀 것 중하나는 자신의 변함없는 일상이나 공간은 변화가 없다면 가족들이 눈치챌 수 없을만큼 치매가 심하게 진행되기까지는 잘 지낸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본 여러경우에 자신이 늘 생각하던 것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레첸에게는 자신의 딸 마리는 그녀가 끝까지 놓치지않을만큼 이미 그녀라고 볼만큼 체득화된듯 싶습니다. 죽어서도 잊지않을 만큼 지독한 사랑인거겠죠. ㅡ딸 마리...보고싶고 그립고 만지고 싶은 내 딸.. 그녀의 과거속에 현재에 그리고 미래에 공존하겠죠.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 수면위로 떠오른 그녀의 과거가 톰에게는 혼란,절망,호기심등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한 일이였어요. 그 감정의 태풍속에 공황장애가 온것은 당연한 일이였어요. 억압되어있는 감정의 분출과 전이가 일어난 듯 보입니다. 제가 톰이라면 화가 났겠지만 톰처럼 엄마의 삶을 찾아봤을겁니다. 그리고 이해하려고 수용하려고 노력했을거에요. 톰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가늠할 순 없지만 좋은 어른으로 더 성숙되는 시간이였으리라 생각되요. 그의 관계맺음이 친밀한 양육자에게서 온 그림자가 있었다면 엄마의 치매로 그 어둠을 조금씩 긁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결국 꼭 나쁜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죠. 그 나쁜 일로 나는 더 깊이 내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되죠. 자신의 내면의 알몸그대로를 만나는 것은 아무도 갖을 수 없는 시간이니까요.
아참 내가 알고 있던 누군가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두글자로 감정의 도가니탕 같아요. 누군가에따라 다르지만 혼란스럽고 실망, 놀람, 자괴감, 한탄, 절망등등 많은 생각과 감정에 매립되니까요. 아픈 경우는 많았지만 그들을 통해 단단해지는 법도 배웠으니 지금은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더 아프거나 충격받는 것은 사절입니다. 많이 아파요. 진짜로...
아, 이 소설 너무 슬픈 것 같습니다. 오늘 8장까지 읽었는데 그레첸이 마리와 헤어지는 장면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당연히 톰이 엄마에게 이런 아픔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죠. 그러니 그걸 알았을 땐 한없는 연민의 감정에 휩싸였을 겁니다. 그나마 치매에 걸렸다는 게 다행 아닐까요? 정말 전쟁은 다시는 겪지 말아야할 텐데 우리 인간은 왜 그렇게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의 글에 역사상 지구에서 전쟁이 없었던 때는 1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선가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거죠. 전쟁이 끝나면 빨리 안정을 찾을 것 같지만 정말 그 후유증은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뒤란님의 옵션 질문은 오히려 아이러니하면서도 웃픈 것 같습니다. 사실 같이 사는 가족도 살면 살수록 모를 때가 넘 많더라구요.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이 사람이 내 가족 맞나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땐 차라모르는 게 낫지 않나 싶더라구요. 그러다 소설처럼 대박사건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ㅋ 질문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죠? 미안합니다. ㅠ 근데 저는 4남매중 세째인데 그 옛날 우리 엄니가 임신중절을 했다고 하셔서 좀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입덧이 하도 심해서. 그러니까 저는 5남매가 될뻔한 거죠. 어렸을 땐 세째란 저의 위치를 부러워 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넌 언니, 오빠, 동생이 다 있어서 좋겠다며. (크면 그런 것도 아무짝에도 소용없지만. ㅋ) 근데 동생이 남자거든요. 여동생도 있으면 완벽한데 과연 그 아이는 여아였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의 선택을 존중하고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이해는 하지만 일말의 아쉬움이 남기도 하더군요. 우리와 가족이 되지 못한 그 아이를 나중에 천국에서 혹시 만나면 미안하다고 대신 용서를 빌고 싶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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