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D-29
두껍다 여겼던 책의 페이지가 벌써 절반을 지나왔습니다. 이제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그 어떤 정보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많은 정보들을 외울 필요가 없게 되었죠. 이번 <지식의 탄생>을 읽고 느낀 것이 있다면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서 그걸 어떻게 내 것으로 이해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배움은 인류만이 경험하고 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지식을 구현하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처리하는 능력, 지혜는 꼭 중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가 대신 생각하고 처리하는 시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인공지능의 시대, 진짜 안다는 건 무엇일까요? 책을 덮고 난 후의 소감도 함께 나눠요 :)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지식의 질을 더 고려해야하는 상황에 점점 더 처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이 담보되어야 지혜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전 무엇보다 본질을 아는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아무리 지식이 많다한들 알맹이가 없는 지식, 그것을 꿰어내는 통찰이 없다면 지식은 지저분한 악세사리에 불과한게 아닐까 합니다. 본질을 아는힘은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기를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가 없다면 그저 주는대로 받아처리하는 자동인형에 불과한 존재가 되니까요.
1. 인공지능의 시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이 책 <지식의 탄생>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문자 체계가 자리잡고 종이가 보급되고 인쇄술의 혁명으로 말미암아 정보가 흘러 넘치자 사람들은 늘 너무 많은 정보가 있어서 어떤 것을 믿고 신뢰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혼란을 토로했고요. 이 흐름은 인공지능의 시대인 지금도 그렇구요. 저는 국민학교를 나온 세대인데요~ 커다랗고 뚱뚱한 컴퓨터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될 무렵 인터넷망 보급률이 높아져서 정보 생산과 유통이 폭발적으로 가속화되었어요. 당시에는 누구나 온갖 종류의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이제 마음만 먹으면 전문가 수준의 정보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및빛 전망이 가득했구요. 그러나 한참의 시간이 더 흐른 지금 우리는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지요. 인터넷에 유통되는 정보량은 늘었지만 무엇을 신뢰할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됩니다. 개개인은 시급하게 요하는 능력은 정보자원의 질을 따지고 판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공짜로 얻어지지 않으니까요. 만약 소비주의와 신을 받들고 살면서 물질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만족한다면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정보에 그럭저럭 안주하며 살 수 있겠지요. 그러나 세상과 나에 대한 앎을 얻고 인생을 가치롭게 만들어 주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인공지능에게 의존해선 안 됨을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가치있는 앎을 얻기 위해선 결국 나의 수고로운 훈련과 인내를 요하니까요. 인간에게 읽는 능력을 비롯하여 사유하는 능력은 노력하지 않으면 길러지지 않음을 우리는 너무나 많은 증거를 통해 잘 알고 있어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과 그 정보를 내것으로 만들어 지혜로 활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늘 의식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2. 인공지능의 시대, 진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는 정말 더 똑똑해지고 현명해 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저는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저는 여전히 최우선으로 하는 정보원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책입니다. 신기술이 보통 처음 등장할 때는 각광을 받고 그 기술이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를 받곤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주목받았던 신기술들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지요. 현재 챗GPT도 벌써 유행이 사그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보았구요. 신기술 유행 싸이클을 그린 그래프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엄청나게 철학적인 질문 ‘진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댓글을 쓰다 보니 제롬 케이건의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가 생각나요. 이 책의 2창은 ‘지식’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 장의 소제가 바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이거든요. 안다는 것은 세상과 나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게 가치 있는 앎과 그렇지 않은 앎을 분별하여 추구하며, 또 아무리 내겐 가치가 있다고 해도 세상사의 윤리에 어긋나면 이것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총체적 과정을 통칭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3. 책을 덮고 난 후의 소감 이 책은 제가 그간 읽어왔던 책들을 하나로 엮어주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더듬더듬 읽어온 텍스트들이 하나로 뭉쳐지고 거기에 비어있는 정보들도 메꾸어 주고요. 제 인생에 가장 큰 행복은 바로 책의 가치를 깨달았다는 것이에요+_+ 책들을 통해 만난 무수히 많은 선생님들과 지구상에서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들은 제게 ‘쾌락은 추구할 만한 것이 못된다’였어요.(아 그러나 매일매일 단순한 쾌락의 중독에 빠져 제 삶을 마구마구 허비 중입니다! 전 말 뿐인 사람이에요 ㅠ_ㅠ) 이 책의 558페이지에 “쾌락의 삶은 진정한 행복의 삶이 아니에요. 행복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미덕의 삶을 살고 성취의 삶을 살 때, 그러니까 삶을 온전하고 올바르게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는 거에요”라는 문장이 깊게 다가옵니다. 음…제게 성취란 읽고 사유하는 능력이 깊어지는 것입니다. 이 깊어짐이 나르시시즘적 만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존재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것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성취가 실현된다고 믿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정말로 읽고 싶었던 책 <지식의 탄생>이라는 묵직하고 비싼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인플루엔셜 출판사님과 그믐 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지식에서의 중요한 도구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의 역사와 그 질고의 시간, 재건,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역할 등, 세상은 계속적으로 "릴스", 그리고 온라인으로 보여지는 빠르고 첨단에 이르는 지식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복종(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을 요구할 것인데, 인간은 이에 대해서 그 첨단의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책, 독서, 글쓰기, 읽기, 말하기등 인간에게 고유하고 인간만이 가능한 "지식의 유통"을 계속적으로 해야겠죠. 그것이 또한 우리시대 이후의 후손들에게 남길 유산의 부분이기도 하구요,ㅡ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지식"이란 것을 다시 생각하니, 참으로 숭고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보존과 전파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걸었고, 실제 희생을 한 분도 계시지요. 계속적으로 읽기, 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제가 어떤 지식의 가치,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저도 그것을 끝까지 전파할 것입니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의미깊은 독서의 시간, 책을 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모든 지식을 모아서 그 대략적인 체계를 지금 이 시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후손에게도 전달해서 지난 세기의 업적이 다음 세기에 쓸모없게 되는 일이 없고 우리 후손이 더 많은 지식을 얻어서 더욱 고결하고 행복하게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인류의 일원으로서의 마땅한 가치를 누리지 못하고 죽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구텐베르크는 지식의 확산을 민주화했건만 3장과 4장에 나오는 뉴욕타임스스의 오보 그리고 프로파간다와 역사 왜곡, 언론 검열을 보니 우리의 지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악용되거나 조작되어 왔는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가 정보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경각심을 주네요
요즘은 뭐든지 손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인터넷에서 궁금한 걸 바로 찾고, 스마트폰이 길을 안내해 주니 복잡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죠. 계산은 기계가 대신하고, 심지어 생각마저 인공지능이 도와주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기술이 발전하면 편리해지긴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진짜 아는 것과 단순히 정보를 아는 건 다르다는 걸 요즘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금방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금방 잊히기도 하죠. 반면에 직접 경험한 일은 오래 기억에 남고 우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결국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경험과 지식을 연결하는 능력입니다. 단순히 많이 아는 것보다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기계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호기심입니다. 지식의 출발점은 항상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니까요.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가진 인공지능이라도 스스로 궁금해하고 질문을 던지지는 못합니다. 호기심이 있어야 배우는 즐거움도 생기고, 그 과정에서 진짜 지식이 쌓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질문하고 탐구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 진짜 필요한 건,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더 잘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다른 사람과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능력이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런 능력만은 대체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지식의 탄생>을 통해 인류의 지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음은 근육과 다르다면? 연산, 지리, 철자법, 수많은 사실 암기 같은 지루한 일로 정신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오히려 정신의 일부가 자유로워진다면?
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p.562,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이 문장! 진짜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전환이었습니다. ㅎㅎ 전 오로지 비관적인 생각,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겠구나 하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결말만을 생각했는데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약간은 희망을 봤다고 해야할까요? 그게 가능성이 아주 낮아보인다는게 문제지만요. ^^;
그러게요 저도 미처 이런 생각은 못했는데 정말 그만큼 자유로워진 뇌로 뭔가 사고의 틀을 넓혀 나가고 다양한 감정과 생각으로 채워 나간다면 더 좋을텐데요 저는 책도 뭔가 기억하려고 읽기 보단 이렇게 그 순간 깨달음이 오는 그 느낌을 즐기는 편이에요 그러면 부담없이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더라고요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모두다 기억하고 저장할 필요 없다는 데서 오는 자유로움 그 자체도 좋아요
아무것도 알 필요가 없다
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p. 443,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순수한 수학과 편향되지 않은 알고리즘이 구글 검색의 선택과 순위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결코 아니며, 그럴 것이라고 추측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p. 457,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미래의 지능형 기계는 전두엽의 부담스러운 작업을 처리하고 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정신적 지루함과 사실적 지식의 과부하에서 벗어난 인류는 다시 한번 편히 앉아 ‘생각’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실제 ‘아는’ 것뿐만 아니라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까지 알게 될지도 모른다.
지식의 탄생 -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p. 563,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신동숙 옮김
지식의 습득과 보유의 필요성이 사라진다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쌓여갈 때 반대의 시각을 제시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지식의 과부하에서 벗어난 인류가 사유라는 행위를 할지, 끊임없이 도파민을 찾아 헤맬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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