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했습니다.

D-29
ㅎㅎ! 즐거운 독서 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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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종이책 장편소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출간했습니다. 언젠가 그런 상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 이대로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그건 너무 즐거울 때이기도 했고, 너무 끔찍한 일을 앞둔 상태였을 때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망막박리를 겪었을 때엔 그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더랬습니다. 눈이 잘 보이던 때로 시간을 앞당기고 싶다. 더는 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대체 난 왜 이렇게 허무하게 시간을 낭비했을까? 아직도 제 왼쪽 눈은 찌그러져 보입니다. 나을 가망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살기로 했으니 담담해졌습니다. 대신 나을 수 없는 찌그러진 눈과, 당시 느꼈던 갖가지 상념은 이후 쓰는 소설에 다양한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시간을 앞당기고 싶다, 다시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작년 12월 출간한 <크로노토피아>를 통해,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간절한 생각은 이번 소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를 통해 발현되었습니다. 마지막 상실한 시간에 대한 허무는 내년 출간될 <쌈리의 뼈>를 통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저는 각각의 소설에,<무한의 시간> <찰나의 시간> <상실의 시간>이라는 테마를 붙여보았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테마 '찰나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주인공 그녀는 얼마 전까지 평평시의 한 도서관에 근무하는 기관제 사서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계약 해지를 당한 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끝끝내 자살을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소설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녀는 보름달이 너무 밝아서 죽기로 했다.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첫문장이죠? '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시작하는 소설 <이방인>을 떠올리며 적었기 때문입니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은 뫼르소가 태양이 너무 뜨겁다는 이유만으로 엄마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소설과 마찬가지로,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속 그녀 역시 그저 보름달이 너무 밝아 죽기로 했다가 시간이 멈춰버리고 맙니다. 그녀는 혼란에 빠져 이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이런 그녀를 돕는 것은 은달이 뜨는 밤에만 열리는 기이한 카페의 주인장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그녀에게 자꾸 살 용기를 북돋아주려고 노력하는데요, 그러면서 할머니가 대접하는 것은 소금빵을 비롯해 갖가지 갓 구운 빵과 커피입니다.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커피와 빵을 먹으며 멈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한 나날을 살아가게 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행복해진다고요. 그래서 그녀에게 빵을 직접 만들고 먹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살기 위한 마음을 다시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지난 늦가을, 제가 갑자기 빵을 굽는다고 부산했던 일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네, 이 소설이 그 결과물입니다. 저는 실제 (냉동생지를 사서 구운 것에 불과하지만) 빵을 구워보면서 그녀의 마음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요, 그렇게 구웠던 빵들이 이 책에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이 책은 평택시문화재단 2024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평택에 와서 평택을 모델로 한 평평시의 이야기를 적어보았는데요, 감사하게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평평도서관의 모델이기도 한 배다리도서관에서 2024 평택 책축제의 일환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는 10월 12일 평택 배다리 도서관에서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회는 장강명, 현재까지 26분의 평택 시민 분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서구입 및 북토크 사전 신청하실 분들은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 https://www.matisseblueboo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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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북토크하는 배다리도서관에 이런 게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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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자, 그럼 슬슬... 이벤트 갑니다. 상품은 그믐달 목걸이(사진 참조)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에서 제가 사실 그믐달이 떴다는 표현을 썼다가 최종 출간 직전 "아무리 생각해도 설정 미스다" 싶어서 결국 바꾼 장면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정답 장면 맞추시는 분께 그믐달 목걸이를 드립니다. 참여자격 : 조건 없음 주변 사람 가능 (내 책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인물 제외) 참여기간 : 정답이 나오기까지 + 이 방이 닫히기 한 시간 전, 답이 안 나오면 상품은 꽝으로.
추신. 도금인 줄 알고 있었는데... 진짜 92.5 스털링 실버라네요...?
과연 내가 찾을 수 있을려냐요
ㅎㅎㅎ 안되믄 우짤수없죠 벌써 다보신듯하군요 서평 기대합니다 ㅎㅎ
나, 생각났어. 내이름은, 일남이야. 오일남.
오징어 게임 수준의 이벤트를 준비하니 너무 기분이가 좋군요. 기념하여 제가 좋아하는 (이 게임에 어울리는) 오겜 명언 메들리 갑니다 독자님, 저랑 게임 한번 하시겠습니까? (공유) 아직도... 작가를 믿나? (오일남) 하나 더 오겜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게 있사온대... 이것은 일종의 스포라서 스포처리하겠습니다. 책을 다 본 후 확인하시면 악 하실 것입니다 후후.
다 읽은 1인이지만 저는 안맞추는 걸로 할게요. ㅋㅋ
에이 몬 맞춘 거면서...
저는 이 부분 기억 난다 하고 다시 찾으려고 하는데 못 찾고 있습니다. 심지어 책 읽을 때 이 부분은 왠지 그믐을 의식하고 쓰신 거 같은데 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앞으로 23일 안에 떠올리시면 부부 목걸이!
실패하시면 대표님은 저랑 커플이 되시는겁니다. 으흐흐흐 (목걸이 기다리고 있는 1인)
여러분 이분이 문제 내자마자 그날밤 정답 찾아내서 카톡 보낸 배우신 분입니다...(입막음 값으로 목걸이 바침)
나 배운녀자.... 가 아니라 작가적 입장에서 보니 보였던 것 뿐입니다....라고 겸손해야 하지만 목걸이가 넘 이뻐서 속으로는 나, 천재 아냐? 라고 환호를 하고 있다는 거 안비밀입니다 ㅎㅎㅎ
솔직히 천재 맞네 했음...
저는 은 목걸이인데 옵션에 금이랑 로즈골드? 붉은 빛도 있었어요. 다 이쁘지만 역시 은달이..
저도 은색으로 했어요! 은색이 젤 예쁘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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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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