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방대함에 위압감을 느낍니다 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
D-29
오구오구
오구오구
책 꽂기가 안되는데, 작년에 읽은 책 (원서) Lisa Sea의 『Lady Tan's Circle of Women』이생각나네요. 중국 명나라 여의사 담윤현 Tan Yunxian 이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에요. 책의 주인공은 명나라시절 명문가문의 여성들인데, 배경으로 남자들이 나오죠~ 집안에 진사가 나오는게 어떤 의미인지 책을 읽으며 엿보았던거 같아요.
가볍고 재밌는 명나라 배경 소설로 추천하고 갑니다. 근데 번역본이 아직 안나왔나봐요. 재밌는데...
소피아
리사 시는 백인 여성이던데 왠지 중국과 많이 관련있는 거 같죠? 저도 예전에 리사 시 소설 몇 권 읽었어요 <Snow Flowers and the Secret Fans>, <Shanghai Girls>, < Peony in Love>. 리사 시 소설 안 읽은 지 오래 되었는데 최근에 제주 해녀를 소재로 소설 썼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오구오구
제주 여성들 특히 4.3 이야기도 나와요~ 상하이걸 궁금해요~
새벽서가
저는 이번에도 뒤를 쫓으며 혼자 조용히 읽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 읽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신청합니다.
borumis
오오.. 추천해주신 책들이 다 천페이지 넘어가는 책들이지만.. 그래도 다 땡깁니다..;; 문제는 절판되었거나 저희 동네 도서관에 없는 책들도 많네요.. 참, 민음사의 '마오쩌둥 평전'으로 번역된 Alexander Pantsov의 Mao: The Real Story는 지금 킨들 전자책으로 $1.99에 득템했습니다. 평을 읽어보니 민음사 평전은 조금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쓴 것 같고.. 프랑크 디쾨터의 3부작과 까치에서 나온 장융과 존 핼리데이의 '마오'는 다소 부정적인 이면이 부각된 것 같긴 하지만 아주 세밀하게 조사가 잘 되어 있고 재미있다고 하네요. 그 외 위화의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Lisa See의 소설도 다 너무 재미있어 보입니다. (이래서 이번달도 책 좀 적게 사자는 제 결심은 도루묵) 참, 중국인이야기 시리즈와 디쾨터의 3부작은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습니다.
CTL
오, 킨들 득템 정보 감사합니다. Jung Chang의 마오 전기는 확실히 개인으로써의 인물적 결함과 기괴함이 두드러져서 정치적인 장점에 대한 평가가 가려져있거든요.
borumis
그쵸. 전기란 게 참.. 그 작가의 입장에 따라 인물이 전혀 다르게 그려지죠. 실은 '메리와 메리'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지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Men (이건 한국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듯합니다)에 이어서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 (여성의 권리 옹호)를 읽고 있는데 '메리와 메리'에서는 다 담지 못했던 부분 (심지어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에서 아쉽거나 오류 부분까지) 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좀더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아마 제 중국어나 중국역사에 대한 부족한 지식으로는 마오쩌둥이나 기타 인물들에 대한 다면적인 면을 놓치기 쉬울 것 같고 직접 확인하기도 어려울 것 같으니 여러가지 저자를 통해 접해봐야 할 것 같네요.
오구오구
어머 읽고 계시는 군요. 저도 읽고 싶은데, 읽을 수 있을지 걱정되서.... 나중에 한번 꼭 읽어보고 싶네요
오구오구
오, 밀리의 서재 뒤적여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월요일 10월 7일부터 『중국필패』 읽기 시작합니다. 오늘과 내일 화요일 10월 8일은 머리말과 서론을 읽습니다.
머리말과 서론에서 저자의 중요한 문제 의식을 제시하고 시작하는 책이라서 꼼꼼히 읽어두시면 앞으로 논지를 따라가는 데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저도 머리말과 서론에서는 반응이 뜨뜻미지근했거든요. 그런데 읽을수록 묘하게 설득이 되었어요. 같이 되새김질하면서 토론하면서 읽어요.
개와고양이
서론이 중심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네요.
1995년에 덩샤오핑 사후에도 중국은 붕괴하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던 저자가 2023년에 중국필패라는 결론을 낸 배경이 뭐냐, 범위와 규모라는 척도를 이용해서 설명하겠다. 결국 독재가 이질성을 줄이고 대규모 동질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거겠죠? 경영학 전공자답게 척도를 정하고 독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EAST를 지목하고 설명하네요.
과거제에 대해서는 서론에서 이미 좀 설득되어 계속 읽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YG
저는 한때 조너선 스펜스(Jonathan D. Spence)의 책을 읽으면서 중국사를 공부했었는데요. 미국 중국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가운데 한 분이었는데, 오랜만에 찾아보니 2021년 12월에 세상을 떴군요. 스펜스는 박학다식하게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 책처럼 구성해서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중국사를 접할 수 있게 하는 재주를 가졌는데요.
그의 예일 대학교 강의록을 책으로 다시 엮은 『현대 중국을 찾아서』(이산)는 중국 근현대사를 정리하기 좋고요. 저는 『근대 중국의 서양인 고문들』(이산),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이산) 같은 책도 재미있었던 기억입니다.
이 책들 가운데 『근대 중국의 서양인 고문들』 제외하고는 아직 서점에서 유통 중이니 한 번씩 챙겨보세 요.
현대 중국을 찾아서 1<현대 중국을 찾아서>는 지은이가 30년에 걸친 연구활동과 강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과 일반 대중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모두 5부 2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지은이는 중국이 근대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난 4세기 동안 어떻게 투쟁해 왔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중국 역사의 주체 ...
현대 중국을 찾아서 2<현대 중국을 찾아서>는 지은이가 30년에 걸친 연구활동과 강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과 일반 대중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모두 5부 2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지은이는 중국이 근대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난 4세기 동안 어떻게 투쟁해 왔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중국 역사의 주체 ...
근대중국의 서양인 고문들중국의 서양인 고문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 에 대한 역사적 성찰을 담은 책이다. 중국의 서양인 고문들은 그들의 전문분야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나름대로 중국의 진보를 돕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드라마와도 같은 그의 인생 역정을 저자는 환상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 담아냈다. 이야기는 리치가 중국인에게 `기억의 궁전 짓는 법`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한다. 이것은 리치가 전해주었다는 일종의 기억술. 리치가 이 기억의 궁전 안에 세우는 이미지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아일보 김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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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위에 올려주신 프랑크 드쾨터 3부작은 이북 나오자 마자 구매해서 쟁겨두고 심지어 1권은 종이책까지 사두고 (없는 줄 알고 중복구매) 몇 년을 묻어두고 있답니다. 매년 결심해요. 올해 읽을 벽돌책이라고. 하하하하. 리디셀렉트 구독하시는 분들은 거기서 보셔도 될 듯요.
저는 중국사를 체계적으로 읽어보지 않아서 얼마 전에 리디셀렉트에 올라온 케임브리지 중국사 전집이랑 클라우스 뮐한의 <현대 중국의 탄생> 모두 일단 받아두고 각잡고 좀 읽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다짐만..) <현대 중국의 탄생>부터 앞부분 읽고 있는데 900페이지라 언제 완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현대 중국의 탄생 - 청제국에서 시진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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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나는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이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비교적 논란의 여지가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시간을 넘어 과거와 현대 사이의 구체적인 연결 조직과 힘줄까지 구별해내는 것은 그렇게까지 당연한 작업이 아니다. ”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서론, 야성 황 지음, 박누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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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습니다. 규모와 범위로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한다.... 대담한 시도라 아니할 수 없네요.
CTL
솔직히, 근래에 읽어본 서론 중에 가장 헷갈리게 쓴 서론입니다.
2번을 읽었어도 왜 EAST란 네 가지 개념을 중국의 흥망성쇄를 논하기 위해서 골랐는지, 과거제도가 관련이 있다는 거를 말하려고 한다는 거 외에는 모르겠어요.
경제학에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설명할때 쓰는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개념을 왜 여기에 끌어와서 사용하는지도 잘 수긍이 안 가고요.
본문을 읽어야만 서론에서 무슨 말을 하는 지 알 수 있는 서론이라면, 굳이 서론을 이렇게 길게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YG
@CTL 저자 야성 황의 학문 배경이 지적하신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요. 행정학자와 경제학자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세계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했고, 특히 중국과 인도의 노동 시장 형성이 중요한 연구 주제니까요.
저도 서론에서는 반신반의하긴 했습니다만, @모시모 시 님처럼 '규모'와 '범위' 두 키워드로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해보겠다는 야심, 그리고 중국을 놓고서 대런 아세모글루의 '회랑' 개념을 제시한 것에서는 '아!' 했었습니다.
좁은 회랑 : 국가, 사회 그리고 자유의 운명국가의 번영을 위해 전제주의로 흐를 위험성을 차단하고 시민사회가 너무 많은 자유로 무질서해지는 위험성도 차단하며 ‘힘의 균형’을 달성하는 법에 대해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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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coup
그사이에 좁은 회랑, 노벨경제학상 저자작이 되었네요 ㅎㅎ 역시 박학다식의 아이콘 그 자체 YG님
YG
아, 제가 어쩌다 보니, 작년(2023년)에 올해(2024년) 받을 수도 있다고 했지 뭐예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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