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님의 대화: @YG 님도, @CTL 님도 정말 마성의 유혹자들이십니다. 전 위화 작가님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면서도 이 책은 못 읽었는데, 반드시 읽어야겠군요.
위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읽으셔야할 듯요~
저는 사실 위화의 소설은 못 읽고 영화 '인생'만 봤어요. '갈우'라는 배우를 알게 해줬지요.
장 작가님께서는 위화의 팬이시라니 이 작품만은 꼭 읽어야한다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데 번역과 제목의 문제가 늘 그렇듯, '살아간다는 것'이 '인생'이 된 것도 그렇고,
이 에세이 집의 제목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도 좀 아쉬워요.
제 뇌리 속에 가장 깊이 박혔던 단어는 "체온 (body heat)"이었거든요.
제가 사정상 영문으로밖에 구할 수가 없었어서 한글로는 번역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는데,
1장에서,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때, 그들의 온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는 가에 대한 묘사인데요, 그래서 제목이 '목소리'로 그친 것 이 좀 아쉬워요. 정작 위화가 강조한 건,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나는 '열기'를 물리적으로 느낄 때의 감동이라서요.
제목 말이 나온 김에, '중국필패'도 왜 한글 제목이 이리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영문 제목도 다분히 마케팅을 위한 낚시의 느낌이 많이 풍기긴 합니다만, 그래도 fall 앞에 rise가 붙어서 조금 덜 자극적이거든요.